부천 등대지기 학교가 우리단체 윤지희 대표님 강의로 끝이 났다.
작년 인천부천지역 회원들은 좀더 체계를 가지고 사업을 펼쳐보겠다는 다짐으로
한 해의 계획을 세우고, 매달 한번씩 실행을 하였다.
대부분이 강연형태로 진행되었는데 매달 단발성에 그친데다,
주말오후라 그런지 많은 분들이 오시지 못했다.
우리 지역회원들은 작년사업을 평가하며 올해 지역모임의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할지 혼란스러웠다.
여러사업이 있겠지만 강연이 외부참여자가 들어오기 가장 쉬운 형태이기 때문에
삼각지 사무실에서 하는 등대지기 학교를 축소해서 지역에서 해보기로 하였다.
마침 부천지역 뜰안에 작은나무 도서관에서도 강연사업을 계획하고 있어,
도서관 회원, 송내동 사랑방 회원,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지역회원 등을 대상으로
시작하게 된 것이다.
마지막 강의는 딸아이 둘의 어머니로써 아이들을 위해 잘못된 제도에 순응하는 길이 아닌
제도를 변화시키는 길을 선택하신 윤지희 대표님이
사교육걱정없는 세상을 창립하게 된 배경과 활동 등을 소개해 주셨다.
난 개인적으로 법과 제도를 바꾸는 시민단체 활동을 높이 평가하는 편이다.
지인이 한 이야기가 머리속을 떠나지 않는다.
수돗물이 콸콸콸 흐르고 있는데, 많은 사람들은 그 물을 닦기 위해 걸레질 하느라 정신이 없다.
그 수도꼭지를 잠그면 되는걸. 그 수도꼭지를 잠그는 일을 시민단체가 한다는 생각이다.
윤지희 대표님은 참교육학부모회 활동을 오랫동안 하시다 2007년 4월 당시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주최한 "사교육비 절반, 학교교육 만족 두배" 주제의 토론회 참석을 위해 토론문을 쓰면서
운동의 방향을 바꿨다고 한다.
아이들을 둘러싸고 있는 학력경쟁 심화로 사교육이 성행되는 현실을 바라보며,
사교육을 테마로 하는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운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된 것이다.
당시 좋은교사운동을 하고 있던 정의롭고 뛰어난 송인수대표님이 공동대표로 함께 하시면서
2008년 6월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탄생하게 되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이제 6년된 단체지만 사교육을 유발하는 요인들을 법과 제도로 막으면서
교육체제 개선을 위해 쉼없이 달려왔다.
대표적으로 수없는 토론회와 자료분석 등을 통한 아깝다 학원비/영어헛고생/찾았다 진로소책자 제작,
외고입시 개선, 선행학습금지법 제정 등의 성과가 있다.
요즘 고등학교 수학 교육과정의 파행운영을 보완하기 위한 수능 시험범위 축소,
대학체계 개편을 위한 좋은대학100플랜 등 우리아이들이 입시경쟁에서 구제할 여러활동들을 하고 있다.
27명의 단체 활동가들이 500명이 넘는 교육부보다 이상의 일들을 하고있고, 성과도 내고있다.
강의 후 수강자분들께 단체에서 나온 책자를 졸업선물로 드리며,
역곡지역, 부천 상동지역, 인천지역 이렇게 세 개 지역별로 모여
전반적인 강의평가 및 후속모임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함께 꿈꾸자, 다시 만나자'란 인사를 나누며 4월 부천등대지기 학교는 막을 내렸다.
이번 등대지기 학교를 통한 큰 성과는 '그래, 내가 틀리지 않았어!'라는 자기확신과
그런 소신있는 사람들을 지역에서 만난 것이 아닐까? 평가해 본다.
p.s :
이번 등대지기 학교를 위해 기획부터 강사섭외, 준비과정까지 가장 애 많이 쓰신 고토회복님과
후원과 장소와 많은 회원들을 모아준 뜰안에 작은나무 도서관 나유진 관장님,
마지막날 김밥을 직접싸며 준비과정을 함께하지 못한 애뜻함을 전해주신 한뼘만큼님과 인하공님,
소중한 의견과 지원을 아낌없이 해주신 민건훈님, 백남정 선생님, 바비보약님, 이정미선생님,
그리고 정리의 달인 저 최영이?ㅋㅋ
마지막으로 먼 곳에서 매 강의때마다 달려와 주신 최승연 지역간사님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첫댓글 짝짝짝! 역시 정리의 달인 답습니다.
최영이님, 어린 민서를 돌보기도 힘든데 매 강의마다 아이를 안은채 참석해서 도와주셔서 정말 고마왔습니다.
네. 고토회복님이랑 지역회원님들이 많이 배려해 주시고, 외출할 기회가 되서 좋았습니다.ㅋ
집에만 있으면 답답해서요.ㅎㅎ 이제 콩나물신문 기고글 쓰려구요.^^;휴. 좀 늦었네요.
좋은 기회였고 감사한 시간였습니다. 혼자만 생각하고 있음 힘을 잃어 중심잡기 힘든데.. 함께 갈 여러분들이 계셔서 ...확신이 더해진 시간였고 많이 듣고 많이보고 자주 함께하면 좋겠습니다. 마지막 강의날 김밥.. 아침에 정성껏 준비해주신.. 맛있게 잘먹고 감사함도 가득히.. 자주 뵙고 함께하길 바람니다.
빈률맘님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얼굴과 매치가 안되서요^^;;
엄현주에요^^
아. 반갑습니다. 강의2파일은 잘 받으셨는지요? 주말 잘 보내시고, 조만간 지역모임에서 뵙겠습니다^^
부천모임도 정말 힘이 있는 모임이네요. ^_^)/
지난번에 작은등대학교 여신다는 글을 읽었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마무리까지 보게 되니 참말로 행복합니다.
아이 때문에 알게 된 엄마가 부천으로 이사 갔는데...이 소식을 전해줘야 겠네요.
단비가 내리는 주말 행복하시길......
오~~그래요? 친구분께 홍보해 주세요^^
에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후기를 쓰려했는데... 시간이 이리 지나고.. 이제사 최영이님이 올려주신 글을 보내요. ㅠㅠ 다들 애 많이 쓰셨고, 감사해요. 이번 강좌를 통해 부천지역에서 하나의 작은 불씨가 될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