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래공주님!
어제 님의 낭송 첫 모습은 제 기억 속에 오래 갈 것 같습니다.
낭송전 허리에 몇 번이나 힘을 주시던 모습까지요...
먼 길 달려오셔서 사람들에게 웃음과
낭송스케치까지 남겨주시고 그 부지런함
아무도 못따를 것입니다^^
잘 돌아가신듯해 저도 기쁘네요.
다음에 서울에 가게되면 더 기쁜 마음으로
만나뵙기로 하지요.
--------------------- [원본 메세지] ---------------------
날씨가 좀 서늘하였으면 하였었습니다.
처음으로 기차표를 예매를 하고 기다리다가 아침부터 준비를 하고
우산을 챙기고,또 최영철시인의 시집을 챙겨서 집을 나섰습니다
제가 추천한 [흐르는 물]을 제가 낭송하고 싶어서
기차안에서도 머리속에 그 시를 그려보면서 갔습니다
창밖에는 계속 비가 내리고 기차는 동대구역을 향하여 달려가고...
어딘가 떠난다고 준비하여 떠나고 보면 몸은 피곤하기만 합니다
주부란 잘하든 못하든 일단 집을 떠날때는 일이 많아집니다
잠시 자리를 비우는 것인데도 무척 부산해집니다
그러다 보니 이번에도 턱밑에 공것(뾰루지)이 생겨서 아무리 공을 들여서
화장을 해도...아흐...인물이 깍입니다 (진짜! 공주병 또 나옵니다^^)
2002년 7뤌 19일 금요일 오후 7시
대구 수성구 두산오거리에 있는 옛날옛적에......
만났습니다,시를 그리워하고 즐거워하고 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왔습니다.
연세 높으신 어르신부터 철부지 저같은 신입까지...
미리 낭송원고 추천을 받아 놓은 대로 여러 운영자님들께서 그렇게 준비하고...맛난 떡과 수박과 기타등등
늘 준비하시는 손길이 얼마나 분주했을지 짐작이 갑니다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꾸벅^^
이렇게 준비하시는 분이나 저같은 구경꾼이나 모두가 한마음이 되었고
부산에서 최영철시인이 함께 참석하여 [작가와 함께하는 낭송회]였습니다.
시낭송 차례는
★★제일 먼저 가우님의 동료되신 선생님께서 플륫연주로 분위기를 돋우시고
★개망초가 쥐꼬리망초에게 //시조시인 이승은님
★20세기 공로패 //동쪽의 용,최동룡님
★햇살이 조금 남은 저녁 무렵 //김은자님
★주황색스웨터 //류석,손남주님
★지금도 지금도 //전향, 육점희님
★★다시 플륫연주로 간주곡을 듣고
★대숲에서 //릴케 이종문님
★일광욕하는 가구 //제4막 권순진님
★★박곤걸님의 시인<최영철>님의 시와 시인에 관하여 소개말씀과 시론에 에한 말씀을 주심
★연장론 //달래공주 진 란
★손 //찬솔 김석근님
★흐르는 물 //최영철 시인
이렇게 시를 각각의 영감을 불어넣어 낭송하였답니다
역시 느끼는 것이지만 시는 혼자 읽는것보다는 둘이 읽는것이 좋고
눈으로 읽는 것보다는 감흥을 살려서 낭송하는 묘미도
시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멀리서 하늘꽃님이 작은 아들과 함께 오셨었고
머구리님의 누이뻘되시는 대구사시는 찬희라는 분이 처음으로 오셨었고요
깨비님과 영부인,영부인은 정말 영(YOUNG)+ 눈부신 미모+우아한 미소까지..
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손길닿지 못하는 것까지 챙기시는 우가희님...수고하셨습니다(말로만..)
또 윗물 아랫물 그뜻받아주시느라 분주하신 가우님...더 건강해보이셔서 감사했습니다
감기로 얼굴이 핼쓱하셨던 류석님, 혈색이 돌고 목소리에도 힘이 들어있어서 또한 감사했습니다
원시인님은 또한 원초적 본능을 가지고 낭송회 사회를 보시느라고
애쓰셨구요 ...하여간 이모양저모양으로 낭송회를 준비하시고 진행하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전 가서 그냥 놀다가 즐기다가 웃다가 먹다가 감동받아서 돌아왓습니다
전향님,김인숙님(목련),6개월만에 뵈었는데 오히려 주름이 하나가 없어졌더군요
나중에 다들 가시고 전 가우님과 동쪽의 용님과 찬솔님과 릴케님과 목련님과 함께 소주한잔 하면서 이야기를 더 나누고
동대구역으로 가서 00시 22분 서울행기차를 타고 다시 원위치로 돌아왓답니다 서울역에 도착하여 택시를 타고 집에 온 시간은 5시가 조금 못된 시간이었네요 제가 혼자 떠나는 모습은 절대로 봐줄수 없으시다고
하여 역까지 저와 함께 하여주시고 또동대구에서 제가 떠나가는 모습을
확실히 지켜주신 찬솔님,릴케님,목련님 감사합니다
지금은 5시 50분경입니다.졸음이 쏟아지지만 먼저 이것을 쓴후에 잠시후 큰애 밥챙겨먹여서 학교에 보내야겠습니다..그리고 실컷 잠을 자 볼 원대한 계획을 세우면서 이 글을 가름합니다
시하늘 여러 사랑하는 여러분...모두 한번 여행을 떠나보세요
대구에서 열리는 시하늘 시 낭송회로요
항상 차는 우리를 기다리고 있고 시낭송회는 지나가면 그것으로 끝이거든요
일상에서의 탈출을 꿈만 꾸지 마시구요
일단 떠나보시래니까요~(이주일 버젼으로!)
궁시렁거릴것이 생각나면 그때 다시 올릴께요
앗!참 보실보실 볼살이 뽀애지신 원무현님 정말 이뻤구요
릴케님도 살이 찌시니까 인상이 부드러워지셨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즐거운 주말이 되시기를요
인사드립니다 꾸벅 ^^
달래공주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