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자원봉사자들이 많이 찾아오시는 날입니다. 그래서 어제 미리 동네 가게에 쪽파를 스무 단이나 주문해 놓았습니다.
(주)엔 하이테크에서 몇 분이 오셔서 쪽파와 미나리 다듬는 일을 도와주셨습니다. 그때 서울에서 청년들이 여섯 명이나 찾아왔습니다. 봉천5동 성당 청년들입니다. 점심 무렵에 그 많던 쪽파와 미나리를 모두 다듬어 놓았습니다. 자매님 두 분께서 직접 일거리 감을 가져오셨습니다. 오이 한 상자와 시금치 두 상자 그리고 양파를 가져오셔서 반찬을 만들어주셨습니다. 점심쯤에는 박문여고 학생 열 명 정도 찾아왔습니다. 먼저 점심부터 먹도록 했습니다. 조금 후에는 석정여고 학생들 일곱 명이 찾아왔습니다. 다시 학생들의 일거리를 찾아 시장으로 갔습니다. 쪽파 열 단과 햇마늘 여덟 포를 샀습니다. 시금치도 두 상자를 더 샀습니다.
요즘은 시장 나오기가 겁이 납니다. 채소 값이 너무 올랐습니다. 올라도 너무 올라서 만져보았다가 포기하곤 합니다.
지섬이가 두 돌을 맞이했다고 합니다. 지섬이 아빠와 엄마가 지섬이를 데리고 찾아오셨습니다. 맛있는 찹쌀떡 세 상자를 두 돌 기념으로 선물해주셨습니다.
손님들이 식사 후에 찹쌀떡을 한 입 베어 물면서 흐뭇한 표정으로 가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민들레 꿈 어린이 밥집에서도 오늘 찹쌀떡이 인기였습니다. 찹쌀떡이 너무 커서 아이들 먹기 좋도록 썰어서 쟁반에 내었습니다.
오후에 봉천5동 성당 청년들과 박문여고 학생들과 석정여고 학생들을 데리고 민들레 꿈 어린이 밥집에 갔습니다. 떡볶이를 대접 받았습니다. 이제 민들레 꿈 어린이 밥집의 떡볶이는 수준급입니다.
화수시장 길에서 생선을 말려 파시는 할머니께서 오늘도 큰손을 과시하셨습니다. 잘 말린 조기를 세 무더기나 그냥 담아주셨습니다. 민들레국수집에 가지고 와서 자원봉사자들께서 잘 손질해서 지느러미를 떼어내고 밥집에 내려 보냈습니다. 아이들에게 밥반찬으로 튀겨주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연정민 글라라자매님께서 좋은 물건을 선물해주셨습니다. 한지희님께서 쌀을 보내주셨습니다. (주) 대왕에서 밤만쥬 1상자를 선물해주셨습니다. 또 9712님께서 서울에서 두 시간이나 걸려서 오셔서 컵라면과 멸치 그리고 다시마를 선물해주셨습니다. (주) 켑스텍에서 좋은 구두(단화)를 많이 선물해주셨습니다. 솔빛 아파트의 고마운 자매님께서 콩나물을 맛있게 무치고 김치는 볶아주셨고요. 햇김치도 보내주셨습니다. 손님들이 아주 맛있게 드셨습니다. 고마운 분께서 앞치마 들고 선물 가지고 찾아오셨고요. 요한&가타리나 부부께서 쌀과 사전류를 선물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일산에서 책을 많이 싣고 공부방에 오셔서 책 선물을 해 주셨습니다. 이지원 데레사 자매님이 뉴질랜드로 가신 후에 동생분께서 어묵을 한 상자나 보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거기에다가 오늘은 주부생활에서 기자님과 사진기자님께서 오셔서 사진도 찍고요. 아마 6월호에 민들레국수집 기사가 나갈 것 같습니다.
새롭게 일자리를 구해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영진씨가 오늘은 오후 4시쯤 돌아왔습니다. 토요일이기 때문입니다.
하루를 마치고 민들레 식구들과 함께 민들레 희망지원센터에 모여서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이젠 식구들이 많습니다. 참 좋습니다.
민들레국수집 홈페이지 하단에 "자원봉사" 란에 요즘 제가 "지금여기"에서 퍼와서 실어놓는 글이 있습니다. 김수복 선생님의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