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은 ‘빨간 섬’처럼 보인다. ‘어차피 지는 게임에 왜 나왔나’는 질문도 받았다. 임미애 후보의 1차 목표는 당선이 아니다. 경북 지역 기초의원을 한 명이라도 더 당선시켜야 했다.
기자명구미·김영화 기자 다른기사 보기 입력 2022.06.15 06:29 769호
5월30일 보수의 텃밭 경북 구미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는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지사 후보. ⓒ시사IN 신선영
노점에 앉아 상추를 다듬던 백발노인이 명함을 건네받고는 눈을 빤히 쳐다봤다. 명함에는 짙은 파란색 글자로 ‘경북, 새로운 시작 그래! 임미애’와 숫자 ‘1’이 적혀 있다. 마주 앉은 임미애 더불어민주당(민주당) 경북도지사 후보가 이내 마스크를 내렸다. “안녕하세요 어르신. 제가 이번에 경북도지사에 출마했어요. 사전투표 안 하셨으면 저 좀 꼭 뽑아주세요. 여성이 27년 만에 처음 나왔는데 너무 안 나오면 기죽지 않겠어요?”
노인은 명함과 얼굴을 번갈아 보다가 말없이 고개를 두어 번 끄덕였다. 뽑겠다는 의미인지는 알 수 없었다. 받자마자 길에 버리거나 손을 절레절레 흔드는 경우도 적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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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선했지만 전국적으로 가장 유명해진 임미애
대구·경북은 ‘빨간 섬’처럼 보인다. ‘어차피 지는 게임에 왜 나왔나’는 질문도 받았다. 임미애 후보의 1차 목표는 당선이 아니다. 경북 지역 기초의원을 한 명이라도 더 당선시켜야 했다.
기자명구미·김영화 기자 다른기사 보기 입력 2022.06.15 06:29
769호
5월30일 보수의 텃밭 경북 구미에서 유세를 펼치고 있는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지사 후보.
ⓒ시사IN 신선영
노점에 앉아 상추를 다듬던 백발노인이 명함을 건네받고는 눈을 빤히 쳐다봤다. 명함에는 짙은 파란색 글자로 ‘경북, 새로운 시작 그래! 임미애’와 숫자 ‘1’이 적혀 있다. 마주 앉은 임미애 더불어민주당(민주당) 경북도지사 후보가 이내 마스크를 내렸다. “안녕하세요 어르신. 제가 이번에 경북도지사에 출마했어요. 사전투표 안 하셨으면 저 좀 꼭 뽑아주세요. 여성이 27년 만에 처음 나왔는데 너무 안 나오면 기죽지 않겠어요?”
노인은 명함과 얼굴을 번갈아 보다가 말없이 고개를 두어 번 끄덕였다. 뽑겠다는 의미인지는 알 수 없었다. 받자마자 길에 버리거나 손을 절레절레 흔드는 경우도 적지 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