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옥산 자연휴양림에서 숲속교실 체험
글/사진: 정종훈(달새)
일년만에 만나는 다유네 가족들이 청옥산 자연 휴양림의 야영장 데크에 텐트를 치고 다른 분들이 오길 기다립니다.
숨가쁘게 달려온 일상속에서 잠시 시간을 내어 이 먼 봉화의 숲으로 다들 달려 오셨지요. 바쁘다는게 미덕인가요? ㅎㅎ 숲속에서 고요히 이들의 보이지 않는 소리를 들으며 이들의 향기를 맡으며 이들이 내 뿜는 공기도 마시며 하루를 보내는 것도 참으로 좋은 일 일 겁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꽃들입니다.
이들의 이름을 불러 주는 것 만으로도 이들은 웃으며 환히 반겨 준다는 것을 아시는 지요?
이젠 치유의 숲으로 많이 알려져 침엽수가 많은 이곳으로 주말이면 많은 이들이 숲의 향기를 느끼려 온답니다
머리 위로 아름다운 산목련이 피었군요 일명 함박꽃이라고 하지요
매발톱이 아름답게 피어 있습니다
저 길을 걷고 싶지 않으세요?
멋진 청옥산 계곡
민백미꽃 군락지
숲속의 집 입니다.
낙엽송숲의 야영장 우린 이들에게 엄청난 양의 혜택을 받고 있지만 이들에게 고맙단 말을 해 보셨나요? 이들에게 따뜻한 눈길 한번 건네 주셨던가요? 이들은 말없이 우리에게 꽃을 피워 향기를 주고 열매를 맺어 우리에게 맛난 걸 제공을 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나무의 이름은 과연 얼마나 될까요? 나무가 흘린 땀방울 만큼 (아! 땀방울이요? 당연 나무도 흘리지요 바로 증산작용으로 이들도 땀을 흘린답니다.)우리도 남들을 위해 땀을 흘려 본적이 있는지요? 나무는 겉으론 움직이지 않는 것 같지만 잠시도 쉬지 않고 열심히 일을 한답니다.
낙엽송이 많이 자라는 곳은 예전 화전민들이 불을 놓았던 곳이랍니다
우리고유 수종인 잣나무. 잎이 다섯개라 일명 오엽송이라 하지요
아침 청옥산 소장님이신 권태원 소장님이 직접 숲해설을 해 주신다고 우리님들과 함께 숲으로 향합니다
출렁다리 옆에 핀 산목련
북한의 지폐에 그려진 산목련과 꽃을 비교해 봅니다. 똑 같습니다. 북한에선 김일성주석이 산에 핀 이 목련꽃을 보고 나무에 피는 란초라 하여 목란이라 불렀답니다.
잣나무의 잎과 소나무 잎의 단면을 비교해 봅니다 왜 잣나무는 삼각형으로 생겼고. 소나무는 반달모양으로 생겼는지? 다섯개의 잎이 최대한 빛을 많이 받아 드리기 위해 나올수 있는 각이 삼각형 모양입니다. 2개의 잎을 가진 소나무는 반달 모양으로 나올수 밖에 없지요
우리는 자연속에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촉감은 맨발로 걸어 보는 것입니다 낙엽이 깔린 숲길을 맨발로 걸어 보세요.
바위위에 자라는 이끼를 루페를 통해 보는 아이들입니다 작디 작은 이끼도 루페로 보면 일반 풀들과 다를게 없답니다>단지 그들의 몸이 작았을 뿐이지요
숲에 사는 아주 작은 것들도 그들 나름의 멋진 세계를 가지고 있답니다. 썩은 나무 등걸을 보면 그랜드캐넌같은 계곡이 그속에 있답니다.
건드리면 향기가 나는 거북꼬리풀..
잎에 사는 곤충들도 관찰하고.
구슬같은 이슬들..
이렇게 독사도 만나기도 합니다
산길을 가다 보면 나무의 속은 다 썩어 검게 변해 없는 데도 희뿌연 껍질만 남아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자작나무인게지요 자작나무의 수피는 밀랍가루로 덮혀 있어 비가오는 날에도 불을 붙이면 잘 붙습니다. 그래서 예전엔 화촉(華燭)을 밝힌다 함은 이 자작나무 껍질에 불을 밝힌다는 뜻이랍니다. 경주 천마총에서 발견한 천마도를 만든 재질이 이 자작나무 껍질입니다. 이 나무 껍질을 크게 볏겨서 그림을 그린다음 말안장의 가죽에 떨어지지 않도록 촘촘이 바느질을 한것이지요 아주 얇게 잘 볏겨지니 옛날 종이가 없던 시절 아주 좋은 종이로 쓰였답니다. 천년이 지나도 잘 썩질 않으니 천년전 그림을 지금의 우리에게 남겨져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이지요
여러분들이 보고 있는 나무들이 실지로 살아 있는 부분은 10%도 되질 않습니다. 안쪽의 심재 부분은 바깥쪽 변재가 계속 자랄수록 변재부분은 더 이상 활동을 멈추게 됩니다. 결국 변재쪽에 새로난 수관 부분만 살아서 물을 올려 보내게 되는 거지요. 그래서 나무의 속이 저렇게 비어 있어도 수관부분만 연결되어 있으면 살아 있게 됩니다. 그래서 나무를 잘라서 보면 껍질 부분에서 얼마 되지 않는 나이테 부분만 살아 있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숲의 명상 시간입니다. 모든 일상을 잊어 버리고 자연에 귀 기울이며 오감을 이용해 자연에 나는 소리를 듣는 시간입니다.
그리곤 혼자서 이 숲길을 걸어 가는 시간입니다. 자연속에 자신을 완전 묻어버리고 온 숲속교실을 여러분들도 꼭 체험해 보세요..
늘 하고 있는 숲속교실이지만 이날은 청옥산 권태원 소장님으로 부터 직접 들으니 또 다른 숲 체험 시간이 되었지요 언제 시간 나시면 본신 금강소나무 생태경영림으로 오셔서 숲체험을 해 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