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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티모시 페리스, 부키
나도 책에 대한 편견이 심한 편인가? 책을 읽다보니 어쩔 수 없이 경향이라는 게 생긴다. 내게 이 책은 전형적인 미국인이 쓴 자기계발서로 보일 뿐이다. 더구나 세계화된 인터넷 매체 이용을 극대화하여 자동화하고 적게 일하고 더 많이 버는 벌며 산다는 취지는 어떤 면에서 내게 비도덕적인 모습으로 느껴지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가 문제를 의식하고 해결에 집중하는 방식과 태도에서는 배울 게 많은 것 같다. 그는 최대한 비합리적이고 의례적이거나 낭비적 요소를 제거해 집중력과 활력을 키운다. ‘80:20법칙’을 이용해, 20%의 힘으로 80%를 생산하는 것처럼, 80%의 불행과 근심이 20% 미만의 요인에서 나오는 것을 발견하고, 그 20%를 과감히 제거함으로써 자신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은 솔깃한 점이 있다. 그에게 배울만한 점은 이런 발상의 전환법이다. 보통 우린 '20:80'의 법칙을 지식의 차원에서 가두고 있지만 그는 그것을 자기의 상황에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응용하고 있다. 파킨스의 법칙을 이용해 일이 중요할수록 시간을 무작정 많이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적게 투자해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고도 말하고 있다. 역시 시도해볼만한 가치가 있다. 약간 깨름직한 점이 있긴 하지만 자기관리라는 면에서 ‘80:20’이나 ‘파킨스의 법칙’은 유용할 것 같다. 하지만 정말 부를 늘리는 구체적인 실행방법인 아웃소싱 방법에 대해 나는 약간 회의적이다. 아웃소싱엔 내부의 문제를 외부로 돌려 해결한다는, 어쩌면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해결책인 것 같으면서도 도덕적으로 점검이 필요한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어쩌면 효율과 결과를 지향하는, 너무나 철저한 개인주의적 태도에 질린 감이 있다. 인간불평등의 기원인 사유재산과 노예제 사회도 결국 같은 원리에 입각한 것이 아닌가? 과연 20%의 사람이 부의 80%를 생산한 것일까? 아니면 강탈한 것일까? 제도적으론 생산이겠지만 도덕적으론 강탈이지 않을까 하는 것이 내가 의구심을 품는 지점이다. 아무튼 나는 이 책을 절반 가량은 정독하며 읽으려 노력했다. 하지만 뒤로 갈수록 읽을 맛을 잃었다. 역시 나는 현실적인 사람이 못 되는가? 이 책은 분명 전자정보화된 현대세계의 달라진 사업 환경에서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는 자본의 오디세이들에게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다. 하지만 나는 반대한다. 몇가지 유용한 지식과, 현대사회의 달라진 사업환경과 뉴리치들의 유형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것 외에 공허하다. 현대의 포스트모던한 자본주의의 윈드서핑을 하며 사는 뉴리치들은 삶의 근본에 대해서는 결코 회의할 줄 모르는 것 같다. 시간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자연 앞에서1주일에 4시간 일해서 사는 것은 비도덕적인 삶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 출판사 책소개 = 아마존닷컴과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비즈니스위크의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책으로, 프린스턴 대학교를 발칵 뒤집어 놓은 ‘재미와 수익을 위한 마약 밀매’ 강좌의 내용을 다듬고 더욱 풍부한 내용을 담았다. 이 책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로드맵을 만들어 제시하고, 더 적게 일하고도 더 엄청난 수익을 챙기는 방법을 알려 준다. 또한 라이프스타일을 전혀 다른 차원으로 리모델링하라고 말하며, 삶 자체를 아웃소싱하는 방법까지 일러 준다.저자인 팀 페리스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51년 걸려서 일구어 낸 것을 29년 만에 이룩한 인물'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인물로, 그는 이 책에서 제품 개발 과정과 실제 판매 방법에 이르기까지 지극히 현실성 있는 수입 자동화 방안을 내놓고 있다. 이 책을 통해 그다지 평평하지 않은 이 세상에서 크게 생각하고 멋지게 사는 방법을 배워보자.
= 차례 =
Step 1 정의Definition를 위한 D1 주의할 점과 비교할 점: 하룻밤에 100만 달러를 써 재끼는 법선택의 권리,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진정한 힘이다. 이 책은 가장 적은 노력과 비용으로 이 같은 선택의 권리를 찾고 만들어 내는 모든 방법에 대해 말해 줄 것이다. 역설적으로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당신은 지금 하는 일의 반만 하고도 더 많은, 아니 훨씬 더 많은 돈을 벌 수도 있다.2 규칙을 바꾸는 규칙: 통속적인 것은 모두 틀린 것이다어떤 것이 당신 주변 사람들을 망쳐 버릴 만한 일만 아니라면 일단 시도한 후에 해명하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제로 그 일이 일어난 후에는 받아들일 수 있는 것도 일어나기 전에는 거절하려는 경향이 있다. 손해를 볼 가능성이 그다지 크지 않다면 사람들이 “안 돼!”라고 말할 기회를 주지 마라.3 총알 피하기: 두려움의 고착이나 무기력을 피하는 법직장을 그만두기 꺼려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것이라는 생각을 품고 있다. 직장이 말 그대로 생지옥이 아닐 때는 일면 타당해 보이는 매력적인 착각이다. 생지옥은 행동하도록 만든다. 하지만 지옥보다 나을 때는 필요한 정도의 교묘한 합리화를 통해 참게 되는 것이다. 4 시스템 리셋: 비이성적인 일에 분명한 태도 취하기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나도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 반면 나에게 앞으로 5개월 안에 외국어를 익히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묻는다면 금방 말할 수 있다. 즉 구체성의 문제인 것이다. “당신은 무엇을 원하는가?”라는 질문은 너무나 막연하다. Step 2 제거Elimination를 위한 E5 시간 관리는 이제 그만!: 환상과 이탈리아인‘효과적’이라는 것은 목표에 가까워지도록 일하는 것인 반면, ‘효율적’이라는 것은 가능한 가장 경제적인 방식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효과적인지 아닌지 고려하지 않은 채 효율적으로만 일하려 한다. 중요하지 않은 일을 잘한다고 해서 그 일이 중요해지는 것은 아니다.6 정보 다이어트 법: 선택적 무지를 계발하는 법현대인들은 칼로리를 너무 많이, 그것도 영양가 없는 칼로리를 너무 많이 섭취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정보 노동자도 정보를 과도하게, 그것도 잘못된 정보원으로부터 얻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디자인은 실천력, 즉 성과에 기초를 두고 있는 만큼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정보량을 줄이는 게 필수다. 7 방해하지 못하게 만드는 법과 거절하는 기술필요할 때는 깐깐해져라. 인생에서와 마찬가지로 학교에서도 자기주장이 강하다는 평을 받으면 매번 부탁하거나 싸우지 않고도 제대로 된 대우를 받는 데 유리하다. 어린 시절 놀이터에서 놀던 때를 기억해 보라. 덩치 큰 골목대장과 한두 번 소모적으로 치고받고 나면 누구도 더는 건드리지 않는다. Step 3 자동화Automation를 위한 A8 인생 아웃소싱: 남은 짐을 덜고 지리적 차익 맛보는 법이제 보스가 되는 법을 배울 때가 왔다. 이는 또 기업가 정신에 대한 시험이기도 하다. “다른 사람을 지도하고 꾸짖으며 부릴 수 있는가?” 하는 것 말이다. 나는 적절한 교육과 연습을 하면 당신도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실패한다면 그것은 대개 수영도 배우기 전에 깊은 곳에 뛰어들기 때문이다.9 수입 자동화 과정 1: 뮤즈를 찾아서목표는 명료하다. 시간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자동화된 돈벌이 수단을 만드는 것이다. 바로 이거다! 나는 이런 수단을 ‘뮤즈’라 부르겠다. 레모네이드 가판대에서 포춘 지 선정 10대 석유 재벌에 이르기까지 뭉뚱그려 지칭할 수 있는 ‘사업’이라는 애매모호한 단어에서 분리해 생각할 수 있도록 말이다.10 수입 자동화 과정 2: 뮤즈 테스트하기직관과 경험을 통해서는 수익성을 제대로 예측할 수 없다. 제품에 대해 모니터하는 포커스 그룹 또한 엉뚱한 결과를 내기 십상이다. 모니터 과정에서 “사겠다.”고 대답한 사람들에게 차에 그 제품이 있으니 사라고 해 보라. 실제로 돈이 걸린 문제가 되면 곧장 정중한 거절의 말로 바뀌게 된다.11 수입 자동화 과정 3: MBA-부재 경영(Management By Absence)나는 모든 일이 나를 거쳐야만 하는 요금 징수소 같은 역할을 하는 게 아니다. 내 역할은 길가에 서 있다가 필요하면 끼어드는 경찰관과 더 비슷하다. 그리고 나는 아웃소싱 업체들이 보내 주는 자세한 보고서를 이용하여 톱니바퀴들이 의도한 대로 돌아가고 있는지만 확인한다. Step 4 해방Liberation을 위한 L12 사라지기: 사무실에서 탈출하는 법사업가는 통제권을 포기하는 것이 두려워 자동화에 어려움을 겪는 데 반해, 직원들은 통제권을 행사하는 것 자체가 두려워 해방 앞에서 머뭇거린다. 고삐를 다잡겠다고 결심하라. 당신의 나머지 인생이 여기에 달려 있다.13 개선의 여지가 없을 때: 직장 버리기제대로 잘 되지 않는 일을 그만둘 수 있는 것은 승자가 되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보람 있던 일이 언제 소모적인 일이 될지 한정짓지 않은 채 사업을 계획하거나 직장에 들어가는 것은, 도박할 돈의 상한선을 정하지 않고 카지노에 들어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위험하고 어리석기 짝이 없는 짓이다. 14 미니 은퇴: 기동성 있는 라이프스타일 터득하기장기 여행은 능력 닿는 만큼 쓰고 보던 지난날의 폐해를 바꿔 놓을 수 있는 더할 나위 없는 구실이다. 다섯 개나 되는 샘소나이트 여행 가방을 끌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지 않으려면, 필수품으로 위장된 잡동사니들을 없애 버릴 때이다. 그렇게 여행한다는 것은 생지옥이나 다름없으니까 말이다.15 공허함 채우기: 일을 없앤 후 생기 불어넣기나는 꿈꿔 왔던 것보다 더 많은 돈과 시간이 있다. 그런데 왜 우울한 걸까? 은퇴자들이나 엄청난 부자들도 종종 같은 이유로 인해 성취감을 느끼지 못하고 신경과민에 빠진다. 여가 시간이 너무 많으면 자신에 대한 회의와 잡다한 생각이 일어날 뿐이다. 나쁜 것을 없앤다고 좋은 것이 생기지는 않는다. 16 뉴리치가 많이 하는 실수 열세 가지실수는 라이프스타일을 디자인하는 데 빠질 수 없는 것이다. 라이프스타일을 디자인하기 위해서는 은퇴를 염두에 두고 인생을 지연시켰던 구세계와 싸우려는 충동이 필요한 법이다. 이제 당신이 저지를 수 있는 오류에 대해 알아보자. 그렇다고 해서 좌절하지 마라. 모든 게 과정의 일부일 뿐이니까.★ 마지막 장: 꼭 읽어야 하는 이메일★ 추려 낸 읽을 거리 ★ 보너스 장 ★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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