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에이즈(AIDS) 완치, 2018년 에탄올 미세조류 등 바이오연료 급증, 2020년 생각만으로 문자메시지 전송.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2021년 무선 전력 전송, 2025년 배터리 기술 진보, 2045년 인공지능 인간지능 추월, 2050년 시속 6000㎞ 자기부상열차 등장, 2053년 DNA 조작 디자이너 베이비 등장, 2059년 화성에 사람 정착….
‘유엔미래보고서’ 시리즈로 장기 전망을 하고 있는 (사)유엔미래포럼 박영숙 대표와 미래예측 전문가 숀 함슨이 집필한 ‘미래는 어떻게 변해 가는가?’의 일부다.
지구적 환경 변화 못지않게 경남도를 비롯한 18개 시·군 등 지방정부도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다. 도와 18개 시·군이 함께 그리는 ‘경남 미래 50년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된 ‘2070년 경남’은 어떤 모습일까.
▲밀양에는 신공항이 들어섰다= 김해공항 항공수요가 연평균 4.7%씩 늘어 2023년부터 활주로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정부는 용역을 거쳐 밀양 하남에 2000만 남부권 주민들이 모두 1시간 이내 접근할 수 있는 제2공항을 만들었다. 2030년에 벌써 연간 2162만명이 밀양 신공항을 이용했다.
또 적은 비용으로 100만배 이상의 성능을 갖는 나노 구조의 마이크로프로세서 소자(전자·통신), 원자 단위에서 설계된 고강도의 소재(재료·제조), 나노센싱 시스템(의료), 나노 배열을 기반으로 한 DNA 분석(생명공학), 극미세 오염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다공질 물질(환경), 마이크로 우주선을 위한 나노기기(항공우주) 등 다양한 나노융합산업과 연구가 밀양에서 진행되고 있다.
특히 부북면 165만㎡에 조성된 나노융합산업 국가산단은 2020년 조성을 마치고 기업이 입주하면서 현재 그 규모를 더 늘렸다. 나노과학기술대, 한국전기연구원 나노공정연구센터 등 관련 기관에 나노기술 상용화를 위한 제조기업과 연구기관도 추가로 유치됐다.
▲평균수명 100세 시대가 열렸다= 산청군 금서면 평촌리 일대 30만6904㎡에 산청한방제약 산업단지가 들어서 항노화 한방산업의 중심이 됐다. 지리산에 자생하는 1000여 종의 약초뿐만 아니라 약초를 대량 재배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약초생산기지로 변했다. 평균수명 100세 시대가 이뤄졌다.
2022년 자연·약재·의술이 어우러진 국내 최고의 항노화바이오산업 클러스터가 구축돼 산청 함양 거창 합천 등 경남 서북부권은 한방 항노화, 남해 통영 거제 등 남부권은 해양 항노화, 양산(항노화 R&D) 김해(항노화 의료기기) 등 동부권은 양방 항노화단지로 특화됐다.
▲창원에 세계적 공원이 조성됐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283만8000㎡에 폭스 브랜드 테마파크를 비롯한 워터파크, 6성급 호텔, 카지노, 영화관, 골프장, 콘도미니엄, 해양레포츠 시설 등을 갖춘 세계적 공원이 문을 열었다.
▲도내 곳곳에 고속도로가 뚫렸다= 2015년 88고속도로 개통을 시작으로 김해 진례~부산 기장을 잇는 고속도로가 2017년, 함양~울산 간 고속도로가 2019년 각각 개통됐다.
함양에서 울산까지 1시간이면 갈 수 있고 경남 전역을 30분 이내 오갈 수 있게 됐다.
제2안민터널로 진해 소사~부산 녹산공단까지 연결돼 진해 도심을 거치지 않고 부산으로 가는 길이 열렸다.
▲도내서 여객기를 생산하게 됐다= 2065년 진주·사천에는 미국 항공기 제작회사인 보잉사나 프랑스의 에어버스(Airbus)를 능가하는 세계적인 비행기 제작회사가 입주했다. 진주·사천 항공국가산단은 2020년 기업 입주가 끝났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세계 최초로 2층 구조 객실을 갖춘 여객기 에어버스 A380시리즈보다 큰 비행기를 제작하고 있다.
또 KAI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은 기업이 전기로 운행되는 개인용 경비행기를 대량 생산하고 있다.
항공기정비산업(MRO:Maintenance Repair Overhaul) 단지가 들어선 사천 용당지구는 공장이 즐비하다.
▲경남 해양플랜트 세계 최고 됐다= 거제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이 조선산업을 뛰어넘어 해양플랜트도 세계 최고의 위치를 차지했다.
조선·플랜트·철강·화학·기계 산업간 융복합에 성공, 미개척 분야인 수심 3000m에 대한 기술경쟁력에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지정 이후 해양플랜트 서비스(설치, 시운전, 유지보수 등) 산업에도 세계 경쟁력을 높였으며 해양플랜트 시장은 2010년 1452억달러에서 2030년 5039억달러로 연평균 6.7%씩 성장했다. 드릴십(시추선),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 설비) 등 세계 신조선 발주는 경남지역 기업이 독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