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라인스케이트 동호회 회원인 김모씨(27)는 회원들과 잠실 올림픽공원 광장에서 스케이팅을 하다 넘어지면서 바닥에 어깨를 부딪쳤다. 다친 부위가 아팠지만 병원까지 갈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갈수록 통증이 심해 병원을 찾은 결과 어깨힘줄(회전근개) 부분 파열이었다.
#사례2=자영업을 하는 박모씨(55)는 갈수록 어깨 오른쪽이 뻣뻣해지면서 팔을 머리 위로 올릴 수 없을 정도로 아팠다. 어깨 속 관절막이 노화되면서 통증이 생기는 오십견이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어깨통증을 유발하는 다양한 환경에 노출돼 있다. 그러나 대부분 정확한 진단도 받지 않고 스스로 판단하거나 잘못된 진단으로 치료를 하지 않아 악화시키는 예가 많다.
스포츠레저를 즐기는 사람이 늘면서 어깨힘줄 파열을 단순한 통증 및 오십견으로 생각해 치료를 미루는 예가 허다하다. 어깨힘줄 파열과 오십견의 특징, 치료법 등을 알아본다.
●오십견과 어깨힘줄(회전근개) 파열의 차이
오십견은 어깨관절을 싸고 있는 관절막이 마르면서 관절에 염증이 생겨 발생한다. 주로 40대 이후에 많이 나타나지만 젊은 층에서도 발견된다. 모든 방향의 팔운동이 제한되며, 특히 팔을 등 뒤로 돌릴 때와 잠잘 때 통증이 심하다. 반면 어깨힘줄 파열은 어깨 위로 팔을 올리는 것을 제외한 다른 방향의 운동은 비교적 수월하다. 팔을 움직이는 데 필요한 4개의 힘줄 가운데 하나만 파열돼도 어깨가 아프고 팔을 들지 못해 오십견으로 오인하기 쉽다.
어깨관절 질환의 원인은 20대는 탈구와 어깨 불안정, 30~40대는 어깨힘줄 파열, 50대 이후는 어깨가 굳는 오십견, 어깨힘줄 파열, 관절염 등 다양하다.
●오십견과 어깨힘줄 파열의 자가진단
◆오십견=누운 자세로 어깨의 힘을 완전히 뺀 상태에서 다른 사람이 팔을 어깨 위로 들어본다. 오십견이 있으면 통증과 함께 팔이 어느 정도 이상 들리지 않는다. 아픈 어깨의 힘을 완전히 빼야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팔을 엉덩이 뒤로 보내고 어깨의 힘을 완전히 뺀 상태에서 다른 사람이 등 뒤로 들어올렸을 때 통증이 생기면서 올려지지 않는다.
◆어깨힘줄 파열=아픈 팔을 어깨 높이로 올리고 가득 찬 음료수 캔을 손으로 잡는다. 엄지손가락이 땅을 가리키는 상태에서 팔을 돌리고 손을 어깨 위로 힘껏 들어 올릴 때 어깨 통증이 심해지거나 들어올릴 수 없다.
●예방 및 치료
망치질, 골프, 테니스, 인라인스케이팅 등 어깨를 많이 쓰는 행위를 하기 전에는 반드시 어깨근육을 풀어준다. 어깨근육을 강화하는 팔굽혀펴기, 아령들기 등의 운동을 해주는 것도 좋다. 오십견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어깨의 염증이나 근육 경직을 풀기 위한 약물·주사요법이 있다. 또 뜨거운 물찜질이나 샤워, 에어로빅 또는 조깅을 병행하면 효과가 좋다. 어깨힘줄 파열은 운동요법과 수술로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어깨힘줄이 끊어졌더라도 수술로 이를 다시 붙이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은 없다.
통증유발점 주사와 신경치료주사, 척추뼈의 관절면에 약물을 주입하는 척추관절주사 등으로 치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