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26편 강해 / 이레교회 새벽기도회 20170306 火曜日 정인준 목사]
사도신경 찬송가 496(260) ‘새벽부터 우리 사랑함으로써 저녁까지 씨를 뿌려 봅시다.’
통성 기도(3분) 말씀 봉독(시편 126:1-6), 설교(15분),
◈ “야구는 9회말 투 아웃부터”라는 말이 있습니다.
피를 말리는 게임이 마지막 순간에 역전되는 걸 보면
야구를 잘 모르는 사람도 통쾌한 기쁨을 느끼게 됩니다.
성경에는 이러한 역전의 드라마, 반전의 역사가 많이 소개됩니다.
전혀 아기를 낳지 못하던 한나가 기도응답을 받은 후에 아들을 낳고,
사무엘상 2장 5절에서 “전에 임신하지 못하던 자는 일곱을 낳았고
많은 자녀를 둔 자는 쇠약하도다.”라고, 인생 역전을 허락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오늘 시편 126편도 이러한 역전의 기쁨을 아름답게 찬양한 노래입니다.
이 시의 주제는 ‘해방의 기쁨’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돌아오다”가 여러 차례 되풀이됩니다.
1절에서 “포로”는 “돌아옴, 혹은 돌리심”을 의미하기 때문에, “돌리심을 돌리실 때”라는 뜻이며,
4절 역시 “우리의 포로”(돌리심)를 “돌리소서”로 읽어야 합니다.
시인은 “돌아옴”과 “주님의 돌이키심”을 사모합니다.
우리의 매일매일 신앙생활은 “돌아오는 시간”입니다.
방황을 그치고 영혼의 고향,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오는 경험입니다.
돌아옴은 회복이며 새로워지는 것입니다.
2절에 의하면 회복은 ‘웃음’을 가득하게 하며,
5-6절에서는 ‘열매를 품고, 단을 품에 안고’ 기쁨으로 돌아오게 합니다.
◈ 1-3절 말씀을 다시 읽습니다.
“1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려보내실 때에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
2 그 때에 우리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 혀에는 찬양이 찼었도다
그때에 뭇 나라 가운데에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다 하였도다.
3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큰 일을 행하셨으니 우리는 기쁘도다.”
“시온의 포로를 돌려보내실 때에”라는 말씀을 직역하면,
“회복을 회복시키실 때에”, 즉 “전에 누린 형통의 변화를 가져다주실 때에”라는 의미가 됩니다.
구약 시대 선지자들은 하나님의 백성들의 회복을 예언하였습니다.
시편 137편에서 다시 살펴보겠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고레스 왕의 칙령에 의하여 바벨론 포로 생활에서 70년 만에 고향 땅으로 돌아옵니다.
그 감격이 얼마나 큰지, 시인은 “우리는 꿈꾸는 것 같았도다.”라고 노래합니다.
“꿈인지 생시인지 몰랐도다.”라는 뜻입니다.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거의 불가능하게 보였던 것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것이 회복입니다.
욥기 8장 21절에, 하나님께서 “웃음을 네 입에, 즐거운 소리를 네 입술에 채우시리니”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시련을 넘어 자유를 누리는 자의 웃음!
본문에는 구원의 기쁜 소식을 “뭇 나라 가운데”에 전하는 것을 봅니다.
여기에서 “뭇 나라”는 이스라엘의 회복을 보고 감동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이전에 이들은 이스라엘의 멸망을 보면서 “너희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하고 조롱하던 사람들입니다.
이제는 놀라면서 주님의 능력을 인정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큰 일’을, ‘강하고 큰 역사’를 이루시는 분입니다.
사무엘상 12장 16절에서 사무엘은 왕을 요구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너희는 이제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너희 목전에서 행하시는 이 큰 일을 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24절에서도 “너희는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행하신 그 큰 일을 생각하여
오직 그를 경외하며 너희의 마음을 다하여 진실히 섬기라.”하고 권면합니다.
성경의 역사는 우리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위해 ‘큰 일’을 행하신 것을 증언해 주는 역사입니다.
우리에게 기쁨을 주는 역사입니다.
◈ 4-6절을 함께 읽습니다.
“4 여호와여 우리의 포로를 남방 시내들 같이 돌려 보내소서
5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6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남방 시내들”은 유대 남쪽 지방에 있는 네게브 광야를 가리킵니다.
이스라엘 땅 중에서 가장 건조한 지역입니다.
그러나 이런 곳도 폭우가 쏟아지면, 갑자기 힘차게 흐르는 시내로 변합니다.
이스라엘에서 “남방 시내처럼 된다”라는 말은,
나쁘던 상황이 갑자기 멋지게 역전되는 것을 의미하는 속담입니다.
우리 하나님의 구원은 남방에 단비가 내려 시내를 이루는 것 같습니다.
포로가 돌아오는 것은 메마른 땅이 변하여 강물이 되는 사건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그러한 기적을 베푸시기 원합니다.
이제 농부가 감격 속에서 추수를 합니다.
“눈물을 흘리며”와 “기쁨으로 (소리 지르며)”가 대조를 이룹니다.
“씨를 뿌리러 나가는” 것과 “단을 거두어 돌아오는” 것이 비교됩니다.
역경을 넘어 새로운 삶이 기다리는 것을 믿으며 오늘도 씨를 뿌리십시다.
마지막 날에 기쁨으로 단을 거두는 ‘해방과 회복의 기쁨’을 누리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