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사랑 51,52
51,~데로 / ~대로
“~데로”와 “~대로”를 혼ː동하여 쓰는 사ː람들이 있다. “~ 데로”는 “곳”을 뜻하는 “데”에 조ː사 “로”가 붙은 형태로서 “곳으로”의 뜻으로 쓴다. 곧 “좋ː은 데로 가 보자”, “나는 넓은 데로 나가 살ː고 싶다”가 대ː표적인 보기다.
한편 “~ 대로”는 무엇을 따름을 뜻하는 명사로 쓴다. “나는 들은 대로 말ː하고 있다”, “먹으면 먹은 대로 살로 간다”가 그 대ː표적인 보기다. 또한 “~ 대로”는 “~와 같이”를 뜻하는 조ː사로도 쓴다. “그대로 좋ː다”, “이대로 살ː게 그냥 내ː버려둬라”가 그 대ː표적인 보기다.
52, “값어치”의 발음
“값”이라는 낱ː말은 왜 겹받침을 쓸까? 그 까닭은 이 낱ː말이 ㅂ과 ㅅ의 두ː 가지 발음을 다 내ː기 때문이다.
보기를 들면, “값이”는 [갑씨], “값을”은 [갑쓸], “값에”는 [갑쎄], “값은”은 [갑쓴]으로 각기 발음한다. 이처럼 ㅂ과 ㅅ의 두ː 가지 자음이 다 발음되기 때문에 그 둘ː을 함께 겹받침으로 적어주는 것이다.
다만 예ː외가 있다. “값어치”의 경우에는 [가버치]로 ㅂ 하나만을 소리내는 것이 맞다. “값있는”이라는 낱ː말도 [가빈는]으로 ㅂ 하나만을 소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