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GA > 마스터스, '알면 재미있다'
'백구의 제전'인 마스터스.
참가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영광이라는 마스터스가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 개막한다. 골프 거성들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이번 마스터스에서 과연 누가 '그린재킷'를 입을 지 궁금하다.
올해로 69째를 맞는 마스터스의 모든 것을 정리했다.
▲ 그린재킷(Green Jacket)
우승자가 입는 녹색 재킷으로 마스터스의 상징이다. 그린재킷은 회원과 비회원을 구분하기 위해 처음 입기 시작했던 것. 우승자에게 입히는 전통은 1947년 시작됐다. 1호 그린 재킷 주인공은 샘 스니드. 우승자는 1년간 재킷을 보관할 수 있다. 시상식에서는 회원들의 재킷중 크기가 맞는 것을 골라 입힌다. 대회후 우승자 체형에 맞게 새로 제작한다.
▲ 아멘 코너(Amen Corner)
오거스타내셔널GC의 11번, 12번, 13번홀을 말한다. 숲을 시계방향으로 끼고 도는 아멘 코너는 선수들이 공략하기가 너무 어려워 '아멘'이 절로 나온다는 것. 지난 58년 주간지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골프담당 허버트 워렌 기자가 한 재즈밴드의 연주곡명을 빌어 처음 표현했다. 11번홀은 지난해 페어웨이 오른쪽에 소나무 36그루를 새로 심어 더 어렵게 했다.
▲ 마스터스클럽룸(Masters Club Room)
챔피언스룸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클럽하우스 2층 도서관 맞은편에 위치한 작은 방. 역대 챔피언들의 그린 재킷과 우승트로피가 진열돼 있다. 역대 우승자들을 위한 라커도 이곳에 있다.
▲ 래의 시냇물(Rae's Creek)
12번홀 그린 앞, 11번홀 그린 뒤, 13번홀 티잉그라운드 앞을 흐른다. 이 시냇물 때문에 11번홀에서는 두번째샷, 12번홀에서는 티샷할 때 주의해야한다.
▲ 호건의 다리(Horgan's Bridge)
골프장에 있는 3개의 다리중 하나. 12번홀 왼쪽으로 래의 시냇물를 건너는 곳. 51년, 53년 우승자인 벤 호건이 53년에 세운 코스레코드(274타)를 기리기 위해 58년에 그의 이름을 붙였다.
▲ 사라센의 다리(The Sarazen Bridge)
15번홀 그린앞 해저드를 건너는 다리. 1935년 대회에서 더블이글(앨버트로스)을 기록,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뒤 결국 우승했던 진 사라센을 기념해 만든 다리다.
▲ 아이크의 연못(Ike Pond)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유일한 이 골프장 회원이자 골프광이었던 아이젠하워의 이름을 붙인 연못.
▲ 까마귀 둥지(Crow's Nest)
대회기간 골프장에서 숙박을 원하는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제공되는 잠자리. 클럽하우스의 독특한 돔형 지붕이 시작되는 곳이다.
▲ 챔피언스 갤러리(Champions Gallery)
역대 우승자의 초상화가 걸려 있는 클럽하우스의 벽면. 아이젠하워의 흉상과 '구성(球聖)' 보비 존스 등 골프장 설립자의 이야기를 담은 동판도 전시되어 있다.
▲ 그릴 룸(Grill Room)
마스터스 대회기간 중 아마추어 선수들이 식사를 하거나 라운드 후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장소. 이곳에는 파머가 첫 우승한 지난 58년에 사용했던 클럽과 골프장 코스설계가인 앨리스터 매킨지의 초상도 걸려 있다.
▲ 버틀러 캐빈(Butler Cabin)
골프장에 설치된 10개 오두막 가운데 하나. 평소에는 회원 숙박시설로, 대회중에는 중계용 스튜디오가 설치된다. 시상식도 이곳에서 열린다.
▲ 골든벨(Golden Bell)
'개나리'로 이름 붙여진 가장 짧은(155야드) 파3 12번홀. 길이는 짧지만 바람이 거센데다 그린 바로 앞에 해저드가 버티고 서 있다. 우승후보들이 클럽 선택을 잘못해 볼을 물에 빠뜨리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 육묘장(Fruitland Nurseries)
골프장 부지를 이르는 말. 원래 플랜테이션 농장이던 이 땅을 1857년 벨기에 사람이 사들여 육묘장으로 꾸미고 전세계에서 나무와 꽃 등을 들여왔다. 덕분에 아직도 이 골프장에는 진달래와 목련이 지천으로 널려있고 각 홀의 이름도 각종 꽃과 나무 이름을 빌어 붙였다.
▲ 호랑가시나무(Holly)
크리스마스 트리로 쓰이는 장식용 나무 이름을 붙인 18번홀(파4·465야드). 다른 파4홀에 비해 짧지만 그린이 상하 2단으로 설계 돼 있다. 물론 그린 주변에는 각종 호랑가시나무가 자라고 있다.
▲ 목련길(Magnolia Lane)
골프장이 만들어지기 전에 있던 육묘장 주인이 1850년 경에 심었다는 거대한 목련나무 길. 목련나무 61 그루가 골프장 입구에서 클럽하우스까지 330야드 거리에 걸쳐 늘어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