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뽑는 노인장
강대실
병원 앞 쌈지공원 가로수 성근 그늘 아래
수많은 질시와 발길질 아랑곳없이
계절을 딛고 무심히 짓어 오르는 잡풀
풀 뽑는다, 환자복 입은 칠십객 노인장
지나는 누군가는 해까닥 했다고
흘깃대는 눈총쯤은 아예 눈귀에 닿지 않고
한 번 마음에 걸린다 싶으면
사돈네 쉰 떡 보듯 그냥 못 두는 성미인가!
한 손에 링거대 움켜쥔 채 맨손으로 뽑는다
포장마차 호떡 굽는 너부죽한 아낙네
파리 날리는 얼굴빛 뽀르르 쫓아가서는
풀은 뽑아 뭐할라요!, 내뱉고 휙 돌아선 뒤꼍
마음밭 날로 돋는 노욕을 뽑았다는 듯
한참을 숨 돌리며 먼 하늘 바라보는 노인장
솔선이 햇살처럼 번져 세상을 밝힌다.
첫댓글 월정 선생님, 안녕하세요^^
멋진 글 감사합니다.
무더위에 건강 유의하십시오.
읽어 주시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