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26. 수.
작년 11월부터 12월까지 온라인 강의를 위해
파워포인트 작업을 준비했다.
하나님께서 나의 도전를 기뻐하신 것인지
수강생들이 몰려왔다.
몇 명은 각기 제 길로 갔고,
몇 명은 꾸준히 수업을 받았다.
그리고 드디어 내일부터 그들이 새학기 중간고사를 치룬다.
그들과 한 마음이 되어 나도 긴장이 된 상태이다.
열심히 달려온 그들이 고맙고 사랑스럽다.
중학생들은 기초가 부족해서 힘들었다.
고등학생들은 내가 준비해야 할 것이 많아서 힘들었다.
4개월이 된 중학생들이 기초가 잡혀서 기쁘다.
고등생들을 위해 교과서, 모의고사를 직독직해와 시험 대비 분석을 해 놓으니,
한 숨 돌려진다.
시험 대비를 위해 그들의 문제집들을 먼저 풀어보았다.
그러다 보니 오전을 수업 준비하느라 보내게 된다.
기초를 다시 쌓아가니 힘들어도 기쁘다.
성적과 상관없는 강의를 편안하게 하다가,
자녀의 성적에 매의 눈을 가지고 지켜보는 어머니와,
여러 학원을 걸치면서 선생님 고르는 법을 터득한 학생의 눈초리의
매서움이 느껴진다.
중3 아들 강인이는
저녁 식사 시간에 영어 이야기를 많이한다.
나에게 영어를 배우려고 하지는 않지만,
현재 자신이 배우는 과정을 낱낱이 알고 있는 나에게
마음껏 수다를 떨 수 있는 것이 영어이다.
그래서 우리는 영어로 대화가 풍성해진다.
가끔은 12시를 넘겨 이야기를 할 때도 있다.
그래서 그렇게도 좋아하던 게임을 할 시간이 없이 자야하곤 한다.
중1이 된 사춘기 정점을 찍는 시인이도
대화에 참여해 수다를 떨곤 한다.
시인이는 영어가 너무 쉽기 때문에
영어 보다는 학교 선생님들 이야기를 한다.
자기 반이 뭐든지 잘한다고 좋아한다.
중3 강인이도 자기 반이 공부를 제일 잘하는 것 같다고 좋아한다.
초3이 된 주인이는 친구가 생겼다고 좋아한다.
나는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이 독해, 영작을 잘해서 좋다.
그렇게도 뺀질거리던 @@학생도
이제 구조를 척척 찾아내니 좋다.
그렇게 되기까지 그들의 무지를 견뎌낸 내가 참 수고스러웠다.
부족하기도 했지만 잘해왔다.
나를 만난 그들이 영어의 날개를 달고
꿈이 펼쳐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