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 50분 용산역을 출발하여 새벽 3시 30분경에 구례역에 도착,
택시를 타고 성삼재로 가서 설레이는 지리산 종주를 시작하였다~
기차안이 너무 밝고 사람도 왔다갔다하니 잠을 잘 수가 없어
완전 토끼눈이다~휴~~!! *^^*
얼마쯤을 걸어왔을까?
칠흙같은 어둠과 짙은 안개때문에
정말 한치 앞밖에 볼 수 없는 숲길...
예전 같으면 무서워서 걷지도 못 할
깜깜한 숲길을
해드랜턴 하나에 의지하고
앞으로..앞으로..
난생 첨으로 무거운? 베낭을 지고가느라
벌써부터 어깨 깊숙히 통증이 느껴오는데
이 짐을 메고 천왕봉까지 갈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ㅠㅠ;
조금 지나니 동이 트면서 내가 좋아하는 하늘과 구름을 볼 수 있었다.
아직도 갈 길은 멀고..
삼도봉...전라도 경상도 충청도의 경계? 이 쯤에서 인증샷하나~ 찰칵!!
점심은 연하천 대피소에서 간단?하게
햇반, 스팸, 오이, 짱아찌, 김치, 하림 닭갈비 통조림..
디져트로 포도쥬스랑 옥수수 소보루.
모 이정도면 훌륭한 식단인가?
나에게는 무엇보다도 무거운 베낭에서
햇반과 오이를 해치웠다는게 큰! 의미가 있다 ㅋㅋㅋ
많은 등산객들이 허기진 배를 채우느라
또는 잠깐의 피로를 풀기위해
여기저기 자리를 잡고 앉아있었다.
점심후 식곤증이 밀려오기 전에 자리를 뜬 이유는? 빨리 도착해서 더 많이 쉴려고~~!!
지리산은 고사목이 유명한데 아직은 발견할수가 없었고
지리하게 이어진 요런 숲 길만 지리하게 다녀야했다 ㅋㅋ
얼마나 온걸까..?
세석까지가 목표인데
아직도 7.8Km가 남았네..
에고 다리야~~~
천왕봉을 찾아라!! 위는 실제 사진이고 아래는 안내판...똑같다!!
된장~ 세석까지 아직도 까마득하네~~~ㅠㅠ
맘은 급해도 사진 찍을건 찍어야지~
어느새 뉘엇뉘엇 해가진다...
더 어두워지기 전에
세석까지는 도착해야하므로
사람들 발걸음이
약간은 더 조급해진듯..
여기가 바로 세석 산장.
도착해서 어영부영 하다보니
어느새 날은 지고
사람들은 모두 저녁준비에 분주하다.
자!! 이제부터 지리산 종주의 하이라이트!!
난생처음 침낭에서 노숙? 이란걸 하니 잠이 제대로 올 턱이있나?
전날 그렇게 힘들게 다녔는데도 땅바닥에 누운 어색함과 아직은 따뜻한 기운이 돌지안는 침낭..
그리고 여기저기 떠들고 왔다갔다하는 사람들 때문에
또 다시 난 토깽이 눈이 되어버렸다~~ㅠㅠ
그러나!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가? 천왕봉의 일출을 포기 할 수가없어
새벽 3시 30분.. 세석을 출발하여 천왕봉으로 향하였다.
또다시 주위는 까만 어둠 뿐이고, 하늘을 보니 수많은 별들이 쏱아질 것만 같았다.
미친듯이 걸었다..
6시 30분경 해가 뜰것을 감안해도 천왕봉까지 세시간은 좀 무리일 듯..
그러나, 몇 분 차이로 해돋이를 놓친다면 너무 서운할거 같아서
정말 미친듯이... X거품 물고 걸었다...헥!헥!!
천왕봉이 얼마 남지않아 동녘은 밝아오고...
난! 기도했다! 해돋이를 보게되면..
게으름 피우지 않고, 친구와 동료를 사랑하고, 더욱 열심히 다시 태어나겠다고~~!!
할수있다~~ 할수있다~~!!
수십번을 외치고 드디어 천왕봉 정상에 오르니...
햇님이 수줍게 떠오르며 발그레 웃어주고 있다~~
이럴땐 전문가적인 사진 기술이 좀 아쉽네~~ 아니 아주 많이...ㅠㅠ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지리산 천왕봉의 일출!!
난~ 한 큐에 끝냈다~~ 하!하!하!!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
붉게 떠오르는 태양을 보면서
내내 다짐했던 일들을 다시한번 되새겨 본다.
천왕봉에서 바라 본 운해..이 또한 장관이 아닐 수 없다.
일출 감상 후... 난 그냥... 뻗었다~ㅋㅋ
천왕봉 아래 천왕샘에서 아침 식사를 마치고 약 한시간 또 노숙을...ㅋㅋㅋ
잠시 피로를 풀고 보니 눈앞에 또 다른 선물이...
한 푹의 담채화 같은 풍경을 보면서 난 지리산과의 사랑에 빠졌다~~*^^*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도 그때의 감동이 선~하네요~~^^*
7월말에 종주했는데...산행기 보니...또 다시 가고 싶네요...친구와 동료를 많이 사랑하세요~~~
감사합니다~많이사랑하며살께요~^^
사진 잘 찍었네요.. 작년 화엄사에서 대원사까지 종주할때 세석서 1박하고 새벽에 일출보았는데, 사진을 보니 그때 생각이 나네요. 지리산 질리도록 가보고 싶군요. 소원성취하세요.-일출기도-
감사합니다~시심마님도 항상 좋은일만 생기시길 바래요~~*^^*
함께 한 것 처럼 비타민님 느낌이 쏙 쏙 와 닿네요..무언가를 계획하구 실행함에 정말 화이팅!!!^^
애교많구 톡톡 기운주시는 비타민님 앞으로도 많은 활동하시길 응원 할께요~~^^
엔케이님 잘지내시죠? 빨랑 베낭사서 같이비박해야지요~조만간 산에서 만나요~^^
추석때 아들과 함께 종주했는데 벌써 또 가고 싶네요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