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손가락은 인간의 역사를 만들어
다섯 손가락은 기막힌 조화를 이뤄 인간이 만물의 영장으로 군림할 수 있는 여러 이유 중 하나는 다른 동물이 갖지 못한 월등히 탁월한 두뇌와 손재주 때문이다.
손의 ‘실천력’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오늘날의 인류문명과 문화는 없었을 것이다. 손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케 하는 것은 당연히 손가락이다.
양손의 다섯 손가락은 기막힌 조화를 이뤄 인간의 무한한 창조활동을 가능케 한다. 또한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의사소통을 하는 긴요한 수단이기도 하다. 손을 형성하는 집합체에서 다섯 손가락을 분리해 각자의 기능을 보면..
1. 엄지(무지·拇指)- 가장 짧고 굵은 다른 손가락을 도와 물건 집기와 잡기를 용이하게 한다. 엄지를 사용한 의사표현은 치켜세워 ‘최고’를 의미하거나 반대로 땅을 향하게 해 ‘최악’을 의미하는 것 정도뿐이다.
2. 검지(시지·示指)-둘째손가락인 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물을 가리키는 것이다. 독립성이 강하고 가장 민첩해 총기의 방아쇠를 당기거나 각종 기구의 버튼을 조작하는데 사용된다.
3. 중지(中指)는 가장 길고 힘이 세 뭔가를 잡고 매달리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다. 서양에서는 다른 손가락을 오므리고 중지만 곧게 펴 특정인에게 내밀면 심한 욕설을 하는 것과 같은 의사표현이 된다.
4. 약지(藥指)는 독립성이 약해 독자적인 기능이 별로 없다. 반지를 보통 왼손 약지에 끼는 것은 약한 왼쪽 손의 가장 약한 손가락을 지킨다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5. (小指)는 가늘고 작지만 귀를 후비거나 약속을 할 때 없어서는 안될 존재다. 이처럼 손가락은 각기 특유의 기능이 있어 다른 용도로 사용하면 영 어색한 것이 인간의 신체적 특질이다. 5 섯 손가락 길이가 다 틀려도 무엇을 잡으려고 오므리면 길이가 같아진다.
그 손에서 인간의 역사를 만들고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다. (잡기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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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정 박종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