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메일은 '경기문학신문 - 시와 우주'카페 회원님이
'白山 김기수'님에게 보내신 메일입니다.
법정스님의 말씀
차의 세계에서(일기일회)란 말이 있다.
일상에 단 한번 만나는 인연이란 뜻이다. 개인의 생애로 볼 때에도
이 사람과 이 한때를 갖는 이것이 생애에서 단 한번의 기회라고 생각한다면 순간순간을 알차게
보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법정스님은 자신이 거처하는곳에 불일암의 또 다른이름 수류개화실을 붙였다. 물이 크게 흐르고
꽃이 피는 곳에 어디겠는가? 물론 산에는 꽃이 피고 물이 흐른다. 그러나 꽃이 피고 물이 흐르는
곳이 굳이 산에만 있으라는 법은 없다. 설사 도시의 시멘트 상자 속 같은 아파트 일지라도 살
줄아는 사람이 사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그 삶에 향기로운 꽃이 피어나고 그 둘레에는 늘 살아있는
맑은 물이 흐를 것이다.
사람은 어디서나 무슨 일에 종사하면서 어떤 방식으로 살건간에
자기 삶 속에 꽃을 피우고 물이 흘도록 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하루하루 사는 일이 무료하고 지겹고 시들해지고 만다.
자기 자신이 서 있는 그 자리를 두고 딴데서 찾으려고 한다면
그것은 헛수고일뿐... 그렇기 때문에 저 마다 지금 바로 그 나이가 자기의 삶의 아름다운 꽃을
피워야 됨을 알아야한다.
이제 내 귀는 대숲을 스쳐오는 바람소리 속에서, 맑게 흐르는 시냇물에서, 혹은 숲에서 우짓는
새소리에서, 비발디나 바흐의 가락보다 더 그윽한 음악을 들을수 있다. 먼 밤에 홀로 앉아 있으면
모든것이 넉넉하고 충분하다. 텅 비어 있기 때문에 오히려 가득 찼을때보다 더 충만하다
첫댓글 백배 공감!!^^우리의 소유 관념이 때론 우리의 눈을 멀게한다..아무것도 갖지 않을 때 비로소 온 세상을 갖게 된다는 스님의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