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0회 '나오키 상' 수상작!『이유』는 '일가족 4인 살인사건'에 초점을 맞추고, 이 사건을 통해 일본 사회에 내재하는 여러 가지 위태로운 현실을 들춰낸다. 이 작품은 단순히 살인사건이라는 범죄를 넘어서서, 하나의 사건에 연류된 수많은 사람들의 관련성을 보여준다.
고이토 누부야스는 거액의 대출을 받아 웨스트타워의 2025호를 구입한다. 그러나 아내 시즈코의 허영심으로 인해 대출금 상환이 어렵게 되자, 2025는 경매에 붙여진다. 2025호 만큼은 절대 놓치고 싶지 않은 고이토 노부야스는, 부동산 사무소 사장과 공모하여 가짜 임대차 계약서를 작성한다. 이렇게 고용된 버티기꾼 '스나카와 일가'는 생각지도 못한 살인사건을 당하게 되는데….
『이유』는 '스나가와 일가'의 살인사건을 통해 진짜 가족과 가짜 가족, 그리고 가족과 사회적 관계를 새롭게 조명한다. 추리소설의 형식을 차용한 이 작품은 수수께끼처럼 얽힌 인간의 관계를 통해 현실의 불안을 추적한다.
저자
미야베 미유키소설가
1960년 출생. 도쿄에서 태어나 고교를 졸업하고 법률사무소 등에서 근무하다가 1987년 '우리들 이웃의 범죄'로 올요미모노추리소설 신인상을 받으며 데뷔했다. 1989년 '마술은 속삭인다'로 일본추리서스펜스 대상을 받았고, 일본 최고의 대중소설작가이자 추리소설의 여왕으로 불리고 있으며 그의 많은 작품이 영화 또는 TV드라마로 제작되었다.
역대 나오키 상 수상작 중 일본 독자들이 선정한 최고의 작품! 일본 최고의 작가 미야베 미유키의 대표작!
“현대 일본의 빛과 어둠을 드러내고, 사회와 인간을 폭넓게 그린 발자크적인 작업”
『이유』는 《아사히신문》에 연재된 소설을 단행본화한 것으로 제120회(1999년) 나오키 상을 수상하였다. 이 소설에 나오키 상 수상이 결정될 당시, 심사위원 이쓰키 히로유키五木寛之는 “만장일치로 수상이 결정되었다.”고 전하면서, “현대 일본의 빛과 어둠을 드러내고, 사회와 인간을 폭넓게 그린 발자크적인 작업”이라는 최고의 찬사를 보냈다. 또한 일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문예지 《다빈치》가 2003년 7월에 실시한 독자 설문조사에서 역대 나오키 상 수상작 중 최고의 작품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이 소설의 작가인 미야베 미유키는 “일본 추리소설의 대모”로 불리며 일본 문단에 최고의 영향력을 갖고 있으며, 문학성과 대중성을 겸비하여 수백만 부 이상의 베스트셀러를 다수 기록하였다. 지금껏 한국에는 『화차』(시아출판사, 2000. 2), 『이코―안개의 성』(황매, 2005. 11) 이 번역되어 나왔으나, 미야베 미유키 문학 세계의 전체상을 보여주기에는 부족한 감이 없지 않았다. 이번에 출간되는 미야베 미유키 문학의 진수인 이 작품을 통해 문학의 길이 세상의 길과 만날 수 있는 최고의 경지, 글쓰기에 대한 새로운 상상력, 시대의 문제에 대한 작가의 치열한 감수성 등, 어디에서도 만나지 못한 새로운 문학 세계를 한국의 독자들도 경험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