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의 더좋으러밥상_굴 매생이 옹심이국
굴 매생이 옹심이국 거제도는 굴 양식을 하기에 최적의 환경요건을 갖추고 있어 좋은 가격에 최상의 굴을 맛볼 수 있는 행복한 곳입니다. 이번 호에 소개할 음식은 <굴 매생이 옹심이국>입니다. ‘미운 사위 매생이국’이라는 우스갯말이 있는데, 매생이는 엽체가 매우 가늘어 촘촘한 올 사이를 수증기가 빠지지 못하기 때문에 끓어도 쉬이 그 속을 알 수 없어요. 김이 나지 않으니 모르고 급하게 먹다가는 입안을 데기에 십상이니 예고 없이 한 그릇을 미운 이에게 대접한다는 뜻입니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매생이에 대해 “누에 실보다 가늘고 쇠털보다 촘촘하며 길이가 수 척에 이른다. 빛깔은 검푸르며 국을 끓이면 연하고 부드러워 서로 엉키면 풀어지지 않는다. 맛은 매우 달고 향기롭다”라고 평했습니다. 매생이는 고단백 알칼리성식품으로 칼슘과 철분,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합니다. 엽록소가 피를 맑게 하는 성질을 지녀 숙취 해소, 독소 배출에 도움이 됩니다. 풍부한 단백질과 무기질 덕에 매생이는 채식인들에게 보약과 같은 해초이고, 진을 채우는 새알심을 더하여 미운 이가 아닌 소중한 이와 함께 나눌 음식입니다. 뜨거우니 후후 불어 드세요. 굴 매생이 옹심이국 3인분 #준비하기 매생이 220g, 굴 250g, 새알 10알(지름 1cm), 다시마 수 5컵(1리터), 다진 마늘 1/2큰술, 다진 파 1큰술, 한식 간장 1큰술, 참기름 2큰술, 소금 약간 ※ 다시마 우린 물 : 1ℓ(물1ℓ+다시마 사방 15~20cm)
- #만들기
- 1. 굴은 옅은 소금물이나 무즙에 씻어 껍데기와 이물질을 제거한다.
- 2. 다시마는 전날 물에 담가 우린다.
- 3. 매생이는 물에 풀어 이물질을 골라내고 여러 번 씻은 후 물기를 짜고 칼로 잘라둔다.
- 4. 냄비에 참기름을 약간 두르고 다진 마늘, 다진 파를 볶아 매운맛은 날리고 향을 낸 후 매생이를 넣고 아주 살짝 볶는다.
- 5. 4에 다시마 우린 물을 넣고 끓으면 새알을 넣는다.
- 6. 새알이 둥둥 뜨면 굴을 넣는다.
- 7. 굴을 넣고 한소끔 끓인 후 간을 맞춘 후 그릇에 담아낸다.
※ 부족한 간은 소금으로 합니다. ※ 굴과 매생이의 양은 취향껏 늘려도 좋아요. ※ 굴은 오래 끓이면 질겨지므로 한소끔만 끓입니다. ※ 매생이는 상태에 따라 손으로 주무르거나 젓가락으로 저어 풀어서 씻어줍니다. ※ 매생이는 김이 나지 않아 뜨거운지 잘 모르니 드실 때 조심하세요. ※ 새알 대신 조랭이떡이나 떡국 떡을 넣어도 좋아요. ※ 조랭이떡은 납작한 떡국 떡보다 씹는 맛이 더 쫄깃하고 잘 퍼지지 않아요. ※ 새알은 찹쌀가루를 익반죽해서 만들어요. ※ 새알의 크기가 너무 크면 굴과 매생이의 부드러운 질감과는 달리 겉돌 수 있어요. ※ 기호에 따라 처음부터 참기름에 볶지 않고 맑게 끓인 후 마지막에 참기름을 한 방울 떨어뜨려도 좋아요. ※ 파, 마늘을 빼고 육수에 바로 새알, 매생이와 굴을 넣어도 좋아요.
지세포 매생이국 전문 식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