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조선통신사 옛길 대장정 기행록(18)
- 생태도시로 탈바꿈한 울산 지나 날로 발전하는 양산으로(울산 동헌 – 양산 덕계 31km)
4월 22일(목), 오전 7시에 숙소 앞 식당에서 아침식사 후 출발하기로 계획하였으나 식당 문이 열리지 않아 낭패다. 다행히 모텔 로비에 컵라면과 계란, 토스트 등이 진열되어 있어서 모텔로 돌아와 간편식으로 해결하고 출발지점인 울산 동헌으로 향하였다. 7시 40분 경 동헌을 출발하여 태화루에 이르니 오전 8시, 배성동 체육진흥회 울산지부장이 먼저 와서 일행을 맞는다. 그의 안내로 울산의 자랑인 태화강 십리 대숲과 생태하천의 유지보존에 각별한 노력과 정성이 깃든 것을 든 것을 소상히 알 수 있었다. 십리대숲은 고려 때의 시문에 등장하고 조선 시대 학성지에도 소개되는 등 오랜 역사적 유산인 것도 새로 알게 되었다.(배 지부장은 울산대학교까지 안내 후 작별)
십리 대숲을 걸으며
울산 중구와 남구지역을 거쳐 울주군 청량읍에 들어서니 오전 10시, 잠시 후 울주군청에 이른다. 군청의 쉼터에서 10여분 휴식, 울산-부산을 잇는 7번 국도를 따라 걷다 교통이 번잡한 곳을 피하여 농로에 접어들기도. 농로를 지나다 접한 역사유적, 한적한 시골마을의 300년 된 고목나무 아래 세운 ‘웅촌과 우시산국 문화유적‘이 흥미롭다. ‘청아하고 포근한 대자연을 바탕으로 한 웅촌은 고대문화의 중심인 검단리유적과 우시산국을 비롯해 운흥사지, 석계서원 등 여러 시대를 지나서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지역으로서, 웅촌 지역이 지닌 풍부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문화적 유산을 널리 알리고 오복마을을 비롯한 모든 주민들의 위상을 드높이고자 한다.’
오복마을 지나서 작은 개울을 건너는 지점에 이르니 개천 물이 발목까지 차올라 신발과 양말을 벗고 개울물을 건넜다. 약간 더운 날씨, 시원한 족욕이 피로를 풀어주네. 걷는 중 좋은 추억거리.
맨발로 개울 건너기
개울물 건너 웅촌면소재지에 이르니 오후 1시가 가깝다. 도로변의 식당에서 점심을 들고 13시 40분에 오후 걷기, 7번 국도와 농로 번갈아 한 시간 반쯤 걸으니 울주군 웅촌면 지나 양산시 서창동에 접어든다. 국도 따라 걷다가 하천 길로 접어드니 조용한 산책로가 한 시간 넘게 이어진다. 오늘의 목적지는 양산시 덕계마을, 몇 년 전까지 한적한 교외이던 지역이 신흥아파트촌으로 변모하여 낯설다. 열심히 걸어 덕계 마을의 숙소에 도착하니 오후 5시, 마무리 하루 전에 31km를 힘차게 걸었다.
17일째 걷기 기록
숙소에 여장을 풀자마자 예약한 식당 행, 작년 9월 이순신 백의종군길 경남구간(5일간)을 함께 걸은 김경수 경남도의원이 일부러 이곳까지 찾아와 저녁식사를 대접한다. 공무에 바쁜 중에 틈을 내어 이런 기회를 마련한 성의가 고맙다. 작년 걷기 때 경남지역에 오시면 모실 기회를 갖겠다고 다짐하더니 빈말이 아니로다. 공사 간에 신의가 중요한 것, 그런 자세로 큰 일 잘 감당하시라.
저녁 식사 후 숙소에 돌아와 이번 걷기를 마무리하며 간담의 시간을 가졌다. 6명의 대원이 화락한 가운데 아무런 사고 없이 막바지에 이른 것을 서로 치하하며 돌아가는 길까지 잘 마무리 할 것을 기약, 내일 끝맺음 잘 하자.
* 2년 전에 조선통신사 일본 걷기(부산 – 도쿄)에 참가한 조정자 씨가 마지막 구간에 참가하기 위해 저녁시간에 합류하였다. 더러는 하루라도 참가하고 싶지만 사정이 허락지 않아 아쉬운 마음, 먼 길 찾아와 함께 하려는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어떤 이는 혼자서 40여km 걷기하며 우리 일행을 응원하기도. 이번 걷기에 관심과 격려를 보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다.
태화강 구름다리에서 바라본 풍광, 멀리 경남 알프스 가지산이 보인다
첫댓글 😄 김경수 경남도의원님과의 반가운 조우를 하셨네요~ 작년 이순신장군 백의종군길에서, 아낌없는 응원과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끝까지 함께 해 주신, 참 좋은 모습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 회장님, 교수님, 대원님들 & 일일 참가자님~ 대장정의 마무리 길! 아자아자!! 화이팅!!!
지구의 날에 지구를 사랑하는 맘으로 지구를 걸으셨군요^^ 끝까지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