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모토 1등급 후기 남깁니다. 글러브 사용후기는 처음 써보네요.^^
보상판매 + 추가금으로 투수 1점, 외야 1점 구입했습니다. 만족스러운 딜이었구요.
개인적으로 퀄리티가 높아진 국산야구용품에 대해 애정을 가지려하는데다
큰 인기로 대중화 되어 회소성이 다소 줄어버린 모리모토 글러브에 대해
오랫동안 관심을 두다 드디어 사용해보게 되었습니다.
아직 실사는 못해보고 각 잡고 길들이는 중이네요~
1. 입수부 사이즈
작년에 모리모토 글러브를 구입하려고 맘 먹었다가 결국 패스해버렸는데요.
가장 큰 이유는 사이즈였습니다. 제가 배팅장갑 M사이즈를 쓰는데요.
저랑 손 사이즈가 비슷한 친구가 모리모토를 구입했는데
입수부가 큰게 치명적인 단점이라고 하더라구요.
글러브가 비싸든 그렇지 않든 손에 안맞으면 애착을 가질 수 없더라구요. 결국...ㅜㅜ
하지만 2011년형부터는 입수부 및 패턴이 개선이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실제로 착수해봤을때도 입수부 사이즈는 전혀 문제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손 많이 굵고 크신 분들이 불편함을 느끼시겠더라구요...
제가 보기엔 M~L 사이즈에서 M에 조금 더 가까운 사이즈가 아닌가 합니다.
2. 가죽
음...개인적으로는 가격대비 퀄리티 훌륭하다는 3등급에 관심이 있었는데
어떻하다보니 1등급으로 바로 넘어오게 되었습니다.
1등급은 마루하시 가죽으로 제작되었다고 하네요.
마루하시 가죽도 종류가 많다는 얘기를 들은적이 있는데
모리모토 1등급에 쓰인 가죽은 매우 하드하네요. 두껍다는 느낌도 있고요.
포구음은 대박~ 찰진 느낌도 있었지만 쫀득하게 볼집으로 쏙 들어오는 느낌은 덜 하네요.
오일링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가죽 광택이 살아있었습니다.
가죽의 재질감은 참 좋았고 약간 촉촉한 맛도 있었지만
육안으로 보이는 재질감에 비해서는 다소 드라이했습니다.
그점은 길들이는 과정에서 최소한의 오일링으로 개선되었습니다.
두서 없이 횡설수설했지만 종합적으로 1등급에 걸맞게 훌륭한 가죽이네요.
끈피 또한 퀄리티가 좋네요. 테네시 끈피라고 들었는데 매우 소프트하구요.
하드한 가죽과 소프트한 끈피가 조화되어 괜찮은 밸런스를 만들어내지 않았나 합니다.
끈피까지 하드했다면 길들이는데 엄청 고생했을 것 같습니다.
3. 무게감
12인치 투수글러브의 실무게는 615g, 12.75인치 외야글러브의 실무게는 690g이었습니다.
글러브 무게를 무거운 순서로 상,중,하로 구분해본다면 두 제품 모두 중~중상 정도 되지 않나 합니다.
즉, 어느 정도의 무게감은 있는 글러브라고 생각됩니다. 내야글러브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그렇다고해서 플레이하기에 무겁다는 느낌이 드는 정도는 아니구요.
착수 시 글러브의 존재가 느껴지는 편이라고 설명하면 공감을 얻을 수 있을까요...
음..표현하기 어렵네요. 아무튼 가벼운 글러브는 아닙니다.
가죽도 두꺼운 편이고 다소 묵직한 맛이 나는 글러브네요.
4. 패턴
제가 글러브에 대해서는 잘은 모르지만,
엄지랑 새끼손가락 꺾는 부분 사이에 제방끈 개수가 8개...
가장 대중적이고 인기가 많은 패턴이 아닌가 합니다.
투수글러브는 2칸, 쌍십자외야글러브는 3칸반에 각 잡았는데요. 매우 편하게 글러브질이 되네요.
쌍십자의 경우엔 본래의 패턴 자체가 2-1-1로 착수하게 나온 글러브네요.
모리모토 이치로웹은 자세히 안봐서 모르겠지만,
일반적인 이치로웹 외야는 1-1-1-1에 2칸반까지 비틀어도 무난한 패턴으로 알고 있었는데요,
제가 이치로웹에 익숙한 나머지 쌍십자를 2-1-1에 2칸반으로 각잡으려다 큰일 날뻔 했습니다.ㅋㅋ
그렇게 하면 볼집이 매우 좁게 형성되겠더라구요. 얼른 2-1-1에 3칸반으로 접었습니다.
아무튼 쌍십자는 3칸반~4칸으로 길들이면 괜찮겠더라구요.
개인차가 있을 것 같습니다.
본래의 패턴대로 길들이려고 방향은 잡았는데 결국 제가 글러브질 하기 편한대로 해버렸네요.
5. 마감 상태 등.
역시 모리모토의 최대 장점 중에 하나는 글러브의 퀄리티와 직결되는 마감 상태겠네요.
자수 및 봉제 상태가 감히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괜히 미즈노 공장에서 생산되는 글러브가 아니네요.
끈피 얘기는 위에서 했고 내장재도 고퀄리티를 썼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내장재의 경우 추후에 바닥보정 할 일 생기면 한번 뜯으면서 확인을 해봐야겠습니다.
봉제실의 경우 미즈노나 기타 브랜드 글러브들 보다 조금 더 두껍고 견고한 실이 사용된 것 같습니다.
가죽이 두껍고 하드한 만큼 봉제실도 그만큼 두껍고 튼튼해야겠지요.
이 부분은 호불호를 얘기하기가 어렵네요. 아무튼 봉제 마감 상태 또한 매우 훌륭합니다.
하드하고 묵직한 맛이 모리모토의 컨셉이라면 퀄리티를 유지하는 선에서 가장 적합한 선택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글러브를 길들이면서 많은 생각들을 했었는데 막상 후기를 남기려고 하니...참 어렵네요.ㅋ
어떤 얘기를 해야되는건지도 잘 모르겠고...
그냥 제가 모리모토를 구입하기 전 모리모토에 대해 궁금했던 점들을 중심으로
두서 없이 썰을 풀어봤습니다. 너무 맛보기식이었나요? 죄송합니다.ㅋ
모리모토 글러브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호기심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부족한 사진 기술로 찍은 글러브 사진 올려봅니다. ^^;
사용 중인 모리모토 제품 단체샷 올려봅니다.ㅋ
모아놓으니까 원래 이쁜 로고가 더 이뻐보이네요~^^
모리모토에서 나온 캐럿 오일과 크리너는 올초에 구입해서 글러브 관리하는데 사용했습니다.
캐럿오일 매우 만족하면서 썼구요.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글러브의 경우 오일링만으로도
글러브 청소가 되기 때문에 크리너는 잘 안쓰게 되더라구요.
그러던 중 흙먼지와 오일이 섞여 새까맣게 때 탄 방치해놨던 오래된 글러브 닦아봤는데요.
예술적으로 클리닝 되었습니다. 전후 사진을 비교해보면 좋았을텐데 사진 찍어놓은게 없어서 아쉽네요.
크리너의 경우 수분 함량이 많은 편인 것 같습니다. 사용 후 건조 잘 시켜주시는 점 유의하면 될 것 같습니다.
사실 글러브 관리 자주 하시면 크리너는 그렇게 자주 쓸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효과는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훌륭합니다.
글러브 말고 가죽백에도 써봤는데 만족스러웠습니다.ㅋ
가방은 대형인데요...pro-002 모델이었나?...
사진 상에는...반사광 때문에 에나멜 느낌이 나는데요.
실제로 보면 저정도로 번쩍이지 않습니다. 은은한 광택을 지닌 인조가죽 느낌입니다. 사진이 아쉽네요~
디자인이나 재질 모두 고급스럽구요. 사이즈가 큰데도 많이들 사용하시는 에나멜 가방에 비해 훨씬 가볍습니다.
수납공간 넓습니다. 스파이크, 개인헬맷, 암가드, 각종 악세사리, 유니폼, 글러브 2점까지는 가뿐합니다.
쓰고 계시는 야구가방 비좁다싶으신 분들...고급스러운 가방 구하시는 분들께 강추합니다.
첫댓글 오 멋지네요 좋은글러브로 멋진야구하세요~
감사합니다~ 글러브가 스스로 민망해하지 않도록 제가 실력을 쌓아야겠네요.ㅋㅋ
이런 야착사 사진보다 훨 근사하네요~ 멋찐 글러브로 멋있는 야구하세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사장님 덕분입니다~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모리모토 관심있는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썼는데 많이 부족하네요. 감사합니다`
사진 찍는 기술이 좋으신데요~~ 모리모토 글럽 정말 좋은것 같습니다~
부상없이 즐야하세요^^
감사합니다. 저도 만족하고 있습니다. 길이 들수록 더 애착이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