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영화 <그대가 조국> 상영회가 토론토 페어뷰도서관에서 열렸다.
공교롭게도 윤석열이 토론토를 방문한 9월22일 목요일이었다.
공교롭다는 말은 우연히 날짜가 겹쳤다는 얘기다.
시간도 저녁 7시였으니 얼추 겹쳤다.
토론토 사는 나로서는 그가 오건 말건 신경을 쓰고 싶지도, 신경 쓰이지도 않았다.
토론토에서 알고 지내는 김동욱 회계사(위 사진)한테서 연락이 왔었고
거기에 응해서 갔다.
윤석열이 대통령으로 선출된 이후, 나는 한국 뉴스를 거의 보지 않았다.
하루가 멀다하고 글을 올리던 페이스북을 닫았다.
그러다보니 내가 운영하는 <위클리성우제>의 문도 덩달아 닫혔다.
한국 정치문화에 대해 일종의 환멸 같은 것이 생겼다.
정치문화 속에는 언론도 포함된다.
작금의 한국 언론문화를 주도하는 '언론'들을 언론이라 부르는 것이
맞나 하는 생각도 든다만.
이러니, 공적으로 신문에 기고하는 것 말고는 글쓰기를 하고 싶지가 않았다.
<그대가 조국>이라는 다큐 영화를 보고 싶지도 않았다.
봐봤자 속만 상할 게 뻔하니까.
연락이 왔길래, 그런 일을 추진하는 게 예뻐 보여서,
일부러 일을 저렇게 하는데 사람이 적게 오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들어서
아내와 함께 갔다.
내용은 거의 다 알고 있는 사실. 등장 인물도 한 명 빼고는 다 아는 사람들.
그들이 주장하는 구체적인 사실들도 다 아는 것.
이런 주장들을 해도, 이른바 쿨한 사람들은 조국을 비난한다는 것도
알고. 그래서 내가 가질 수 있는 것은 절망과 포기였었다.
이건 내 일도 아니고, 내가 사는 곳의 일도 아니니, 어쨌건 잘 해봐라.
잘 됐으면 좋겠으나 조만간 그리 될 것 같지 않은데, 그래도
어쩌겠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영화를 본 소감은 한 마디로 점잖은 (좋은 의미의) 양반들과 야수들의 싸움.
급이 안 맞으니 당연히 깨질 수밖에. 한 쪽은 너무 점잖고 다른 한 쪽은
개차반도 저런 개차반이 없다. 감독이 잘 했다. 장재원 김진태 나경원이
등장해서 하는 발언을 보면. 조국은 "흥분하면 진다"고 해서 끝까지
눌러참았다는데. 흥분해도 지고, 안 해도 지는 싸움이다.
사람들에게 언론이라고 각인된 한국 최고 기득권 세력의
프로파간다에 스스로 중산층이라 믿는 사람들이 너무 쉽게
포섭된 느낌.
부동산 정책 실패라는 선전 선동이 불을 질렀다.
학력 문제는 한국 사회에서 가장 민감한 부분.
그걸 걸고 넘어지면, 한국 검찰에 대해 문제 삼는 부분은
금방 없어진다. 사람들의 관심이
조국의 자녀 학력 문제로 바로 넘어가 버리니.
조국이 문제라면 그것대로 문제 삼고, 검찰 문제 또한 그대로
남아야 하지만, 한국 사회는 이게 안 된다.
"그래, 네들 말대로 조국이 나쁜 놈이라 치자, 그러면 검찰은?
윤석열 한동훈은 왜 저 지랄을 했는데?"라는 대목에 대해서는
절대 돌아보지 않는다. 하나가 문제가 되면, 정작 문제 삼아야 할
것에는 면죄부를 주게 되는 요상한 일이 벌어진다.
내가 한국의 현상황에 대해 가장 절망하고
절망해서 다시는 보지 않겠다고 결심한 이유다.
영화에서 내 눈에 가장 선명하게 들어온 것은
메시지가 아니다. 무엇이 옳다 그르다 주장하고 싶지도 않다.
알아서들 판단하라고 하고 싶고.
조국의 아파트에 있는 소파, 조국이 밥을 먹는 광경.
천 소파는 낡았고 조국은 '계란 후라이'를 하고 밑반찬 통들을
열어 밥을 먹는다.
이 두 장면이 눈에 들어온다.
내 또래의 사람이라면, 아니 나는 안다.
저 두 장면만으로 조국이 어떤 삶을 살았고,
살고 있는가 하는 걸 안다.
남들이 뭐라 그러든, 나는 저 두 장면에서 감동을 받았다.
감동의 내용이 무엇인가는 그냥 상상들 하시라.
*아래부터는
1) 비염, 축농증
2) 분노조절장애, ADHD
3) 여드름과 아토피 등 피부병
4) 만성피로 원기(에너지) 회복
5) 다이어트 및 성기능 향상에
관심있는 분만 보시길.
캐나다 토론토 종합병원 두 군데에 한방과가 설치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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