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속 음식이 빠진 여행은 김빠진 맥주가 아닐까.
子子孫孫자자손손 3代 째 이어지고 있는 ‘삼대 국수’ 회관에 들른 시각은
이른 아침인데도 이미 '門前成市문전성시' 다.
우려 낸 진한 국물에 도톰한 돼지고기가 얹어 나오는 고기국수는, 도시
에서는 좀체 맛 볼수 없는 別味별미다.
국수는 男女老少 누구나 부담없이 찾는 서민 음식이다.
부드러운 고기에 국물 맛이 좋은 국수는 이렇게 정겨운 음식이다.
제주 중문단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는 「천제연 폭포」.
이곳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곳은, 칠선녀 다리라 불리는 ‘선임교’다.
남원 견우와 직녀의 ‘오작교’를 모티브로 만든 선임교는, 거대한 협곡과
멀리 바다까지 아름답게 수 놓는다.
남원의 '오작교'를 패러디한 '선임교' 위에서 아내와 함께.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옥황상제를 모시는 천상의 선녀들이 별빛 영롱한
밤에 자주빛 구름을 타고 몰래 내려와 맑은 물에 미역을 감고 노닐다 하늘
로 올라갔다’는,전설에 의해 붙여진 이름으로 〈하느님의 연못〉이라는 뜻
을 지닌 「천제연 폭포」가 행복한 여행의 땅임을 말해준다.
놀랍다.
천제연은 3단 폭포로 이루어져 있는데, 1단 폭포는 하천이 범람할 때만
형성되고 있다.
칠선녀의 하얀 날개 옷 만큼이나 아름다운 절정을 장식한다.
여행자들이 선호하는 제2 폭포는, 우렁찬 폭포수에 울창한 숲이 뿜어내는
맑은 공기로 비타민이 필요없다.
가는 곳마다 셔터 누르기에 정신없다.
내면을 성숙시키려면 다른 문화속에서 무언가를 느껴야 한다.
진정한 여행이란,
무릇
몸으로 부딪혀야 하니까.
# 작년(2014) '손자 돐' 기념으로 가족이 떠난
제주도 여행기인데, 세월호 참사로 차마 올리지
못하고 1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올립니다.
첫댓글 가족이 화목한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1년 전 손자가 지금은 어린이집 다닌다고 가방 둘러 메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