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시작!
그림책공부모임도 두 번째 시간부터
함께하는 가족 분들과 새로이
시작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나는 천천히 들이마셔요.
천천히 숨을 내쉬어요. 내 숨은,
평화로운 강물이에요.
나는 여기 이 세상에 있어요.
숨을 쉬는 순간, 순간, 나는 내가 되어요.
- <숨을 쉬며 내가 되어요> 그림책에서
첫 시간에 이어 '마음챙김 시 모음' 그림책으로
명상하듯 숨을 고르며 모임을 열었어요.
물론 지난 시간과 조금 다른 장면들을 읽으면서요.
나의 마음담 메뉴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지역 작가 그림책인 <몸의 기분>으로
앉은 자리에서 몸도 살살 풀어주었습니다:)
서로를 힘껏 칭찬하는
즐거운 파도 타기도 함께 누리며
몸과 마음을 말랑하게 만든 다음
우주인이 읽어드린 그림책은 <핑!>
♡ 표지에 나와 있는 것처럼 '자유롭게 용감하게 현명하게' 사랑하고 살아가는 방법을 '핑!'으로 이야기 합니다 ♡
이렇게 우리가 그림책으로 함께하는
이 순간, 이 시간들이 모두 핑! 인 거지요♡
좋은 그림책이 품고 있는
이야기 울타리에 대해 안내드렸어요.
좋은 그림책은 더 나은 '나'를 위한
마음과 방법, 그리고 가치를 담고 있다고요.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
이야기 안에서 자연스럽게 마주하게 하는
그림책이 좋은 그림책입니다:)
더불어 그림책의 구성
만듦새, 판형-표지-면지-제목화면
-서지사항(책의 생일&나이)-제본 형태 등
에 대해 이야기 나누며
알면 알수록 더 자세히
즐거이 그림책 읽는 맛을
아이와 함께 누릴 수 있다고
말씀드렸답니다.
첫 시간에 빌려간 그림책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도 가졌어요:)
아직은 화기애매(?)^^한 사이지만 얼굴을 맞대고 서로의 목소리 들으며 이야기 나누는 시간은 언제나 좋습니다.
매 모임마다 나누는 먹을거리에 진심(!)인 우주인,
(책모임에서 간식은 중요하답니다:)
이번에는 탕종법으로 만들어진
쌀식빵을 조금씩 나눠드렸는데요,
다함께 소리 내어 읽어본
문장들을 옮겨봅니다.
탕종법은 빵을 만드는 기법 중 하나라고 한다. 이스트(효모)의 힘을 빌리지 않고 반죽 단계에서 따뜻한 물을 넣어 밀가루가 충분히 수분을 머금게 하는 것이다. 실제로 탕종 기법으로 만들어진 빵은 유달리 식감이 훌륭하고 결대로 부드럽게 찢어지며 손가락으로 꾹 눌러도 천천히 원상태로 돌아온다고 한다. 이 문장들은 내가 원하는 삶의 모습을 담고 있었다. 찢어지더라도 결대로 부드럽게 찢어질 수 있는 유연함, 그리고 충분한 회복력을 지닌 삶.
그날 이후 탕종은 나의 작은 주문이 되었다.
탕종의 힘은 나날이 커져갔다. 놀랍거나 두렵거나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슬픈 일이 닥칠 때마다 탕종, 탕종 하고 입 밖으로 되뇌는 것이다. 토붕 앞에서도 탕종, 자몽의 무지몽매함 앞에서도 탕종, 죽음 앞에서도 탕종이라고 말하면 종소리가 은은히 번져 나를 위한 안전한 막이 생겨나는 기분이다.
안희연, 『단어의 집』(한겨레출판, 2021) 161~163
어떻게 하면 지닐 수 있을까요?
'나'부터 지니고 싶고
더불어 아이에게도 선물하고픈
회복탄력성,
좋은 그림책을 사이에 두고
함께하는 시간을 즐거이 누릴 때
소중한 마음 힘이 자라난다고 믿습니다.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인 '나'에게도요.
그러니, 깊어가는 가을
좋은 그림책과 함께하세요!
그림책공부모임 이야기는 계속 이어집니다:)
아, 마지막에 읽어드린
그림책은 <문제가 생겼어요!>
발상의 전환, '문제'라고 여겼던 상황을
세상에 하나 뿐인 무엇,
소중한 추억으로 바꾸어내는
지혜가 놀랍게 담긴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작품이었답니다.
아직 못 보신 분들은꼭 만나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첫댓글 쌀 식빵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또 먹고 싶은데 혹시 어디서 구입하셨는지 알수 있을까요?^^
(이런 댓글도 괜찮은거죠? )
그림책 모임 두번 나갔지만 제가 배움을 받고 오는 자리인거 같아요 ~ 꼭 하나씩은 얻어오는게 있기도 하고요
모임준비해주시고 간식까지 진심을 다해 준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달보드레
경북 구미시 봉곡남로17길 13 달보드레
https://naver.me/GzbpLYyS
그럼요, 괜찮고말고요:)
기쁜 마음입니다. 탕종, 소중한 회복력이 우리와 늘 함께하길 바라면서 그림책 이야기도 기다릴게요😊 다가올 목요일에 또 뵈어요❤
@우주인:) 저도 궁금했는데 감사해요♡♡♡♡쌀식빵 너무 맛나게 먹었답니다 우주인님의 넘치는 핑!!! 감사드려요♡♡♡
@우주인:) 저도 감사히 저장 꾸욱! ❤️
엉덩이 학교 / 글,그림 김태호
방귀와 똥에 한참 꽂혀있는 승훈이한테 읽어 주면 좋아할 것 같아 고르게 된 책이에요
제 예상대로 엉덩이와 방구소리에 너무 밝게 웃어 주더라구요....
엉덩이 학교는 모든 방구소리는 뿡이라고 알려주는 9반 반구선생님과 뿡소리가 아닌 다른 방구 소리를 내는 토덩이의 이야기에요
이 동화책은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는 이야기인데 이 책을 읽기 하루 전에 소아과에서 한 아이를 보고 "엄마 저 아기는 세균이 많은가봐" 라고 해서 보니 흑인아이더라구요 아이에게 다 다를 수 있다고 이야기는 했지만 이해는 못한 것 같아 고민 했었는데 이 책을 같이 읽으면서 모두가 똑같지 않고 다를 수 있고 다르더라도 틀리거나 나쁜게 아님을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책을 읽고 우리 가족에 방구소리도 만들어 보고 어떤 모양의 방구인지도 함께 그려 보았어요
방구라 그런지 책상 앞에 앉는 시간이 길었답니다^^
우와! 정말 엄지척👍👍👍
기다리던 그림책 이야기😍 반갑고 감사해요💚 소중한 시간이 가득 담긴 독후감이라 읽으면서도 마음 뿌듯, 따스해져요❤ 잘 하셨어요!!!
반구선생님이라니~~ 기발한 이름이내요 ^^ 좋은 매세지 그림책 찾아내시는 안목 엄지척입니다!👍
물은 어떤 모양일까요?
앙드리엔 수테르-페로 글
에티엔 들레세르 그림
요즘 창작 동화책을 많이 읽어줘서 오랜만에 과학 관련 내용을 읽어주고 싶어서 골랐습니다.
내용은 제목 그대로 물에 대한 책 입니다. 물이 있는 곳, 물의 상태에 따른 이름, 물의 순환 과정에 대해 나와있어서 저에게도 유익했고😆 아이도 아주 흥미롭게 보더라구요.
처음 읽어줄 때 독서모임에서 배운대로 책 표지에 있는 제목, 저자 등을 읽어주고 넘기려는데 "출판사는 뭐야?"라고 하더라구요! 오..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열심히 칭찬해주고 출판사를 알려주었습니다.
몸 속에 물을 표현한 그림을 보더니 동물이 이만하면 물이 이만큼일거야~~ 하고 손으로 그려보더라구요! 그리고 책 속에 증발, 순환, 화학물질 같은 단어가 있어서 어려워할 줄 알았는데 자연스럽게 이해하는 모습에서 (우리 애가 천잰가..??) 즐거운 착각도 해봤습니다 ㅋ
같이 책 읽는 시간은 항상 행복하네요😊😊
어머머 이책 공구로 많이 나오는 구성이라 궁금했었는데 그림이 넘나 신박하내요! 저 소오름 돋았어요!! 아... 오늘 빌리려는 책 있었는데 이 책이랑 고민될 것 같은...😵💫 감사합니다♡
시작해봐! 너답게 / 피터 레이놀즈
사실 너무 예쁜 말이 많아서 빌렸는데... 제 입으로 일일히 다 찾아 말하기 생각도 안나고 해서 자기 전에 좋은 말 샤워 시키는 마음으로... 근데 역시 아이들은 제미있는 스토리가 있는 책을 더 선호했어요 ㅋㅋ (애들이 이제 컸나봐요ㅠㅠㅋ) 아가들은 그림과 함께 이야기나누며 보면 좋아할 것 같아요~ 워낙 이 작가분 그림이 쨍하니 예뻐서... 대신 저희는 페이지마다 각자의 경험을 나눠보는 것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저희는 제가 워낙 이 작가분 말을 좋아해서 집에 서너권의 책과 함께 큐레이션했어요 ㅎㅎ 하지만 딱 <점> 한권만 더 읽었어요 ㅋㅋㅋㅋ
저희집 나름의 큐레이션...ㅋ
요건 피터 레이놀즈의 책과 유사한 내용들을 모아 아이들과 읽어본 구성이에요 ㅋ
수업날 봤던 다리미책!! 이보나 흐미엘레프스키의 그림책 모음이 있어 공유드려요~ 저희집엔 ㄱㄴㄷ, ABC, 학교가는 길 요렇게 3권이 있는데 특히 ㄱㄴㄷ은 초등학교 1학년 국어의 2과가 한글자음 이야기라서 같이 읽고 자음책 만든 기억이 있내요 ㅋ 학교가는 길은 아이 첫 등굣길에 학교에 챙겨간 책이에요 ㅋ 아! 발가락도 있내요. 요건 1학년 2학기 교과수록도서에요!!! 이제 지환이가 읽게 되겠내요 ^^
찾아보니 마음먹기도 시리즈 구성! 혹시 구매하실 분 참고하세요!! 이왕이면 짜장면 탕수육 세트를 시키듯...🤣
참고로 지환이는 그날 수업책을 보여주니 다 사고 싶데요!!!🥲
@누리반김지환 우와👍👍👍 궁금해할 분들을 위해 Dot 책 가져와주실 수 있나요?^^ 정말 좋은 방법 알려주셨네요😍🥰
@누리반김지환 시리즈라면 함께 보아요, 방법👍까지!!! 알려주시고^^ 고맙습니다💗
@우주인:) 앗! 그럼 다른 관련 그림책도 좀 챙겨가볼게요~ 오늘 반장 노릇 좀 제대로 해보겠습니다!!
우와 대단하세요!! 그림책 공부모임을 시작하고부터 사고싶은 책들이 너무 많아져서 큰일입니다...🙉 올려주신 시리즈들 참고해볼게요🙂
<버찌잼 토스트> 문지나 그림책
벚꽃 가득 핀 벚나무공원에서 토스트가게를 하는 토토, 어느 여름날 세상을 여행중인 모모를 만나 서로 친구가 된다. (아마도 우정 보다는 사랑인듯?)
모모는 내년 여름에 다시 돌아오겠다며 다시 여행길을 떠났다. 그렇게 가을 겨울 봄이 지나 다음 여름이 올때까지 모모를 그리워하는 토토
그렇지만 모모는 돌아오지 않았고 오로라를 보러간다는 편지가 왔다. 모모가 너무나 그리웠던 토토는 용기를 내어 떠났고 마침내 함께 오로라를 볼수 있게 되었다💕
아직 다섯살 라온이가 사랑이라는 감정을 깊이 느낄 수는 없었겠지만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감정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을것 같다.
벚나무를 통해 계절의 변화를 예쁘게 담아낸, 마음이 몽글몽글해지고 여행을 하는듯한 기분도 들게 하는, 로맨스영화를 한 편 본듯한 느낌의 그림책이다🥰
인강깊었던 장면은
모모가 너무 보고싶지만 사람들 앞에서는 오로라가 너무 보고싶다며 우는 토토의 모습, 찡했다🥲
금오어린이들 봄에 버찌로 얼굴에 그림그리는 때에 함께 읽어주면 좋겠내요 ^^ 전 아이들이 그런 놀이를 하기 전엔 버찌에 눈길 한번 안줬다죠~~~ 계절변화 그림책은 한권 안에 4계절을 다 담았지만 그 속도감은 여유로운 느낌이에요... 신기방기 ㅎㅎ 공유 감사합니다♡
발걸음 / 글 그림 전선영
첫째에게 읽어주고 싶은 책을 찾다 만나게 된 책!
모임에서 배웠던 속지도 유심히 살펴보면서 재미난 활동(?)도 하고 나름 깊은 대화를 하며 읽어 내려갔습니다
'네가 세상에 온 날,
엄마도 다시 태어났어'
큰 아이 8살 엄마 나이 8살
누워만 있다 엉금엉금 기고, 걷고, 뛰놀며 자라는 아이와 함께 넘어지고 뒹굴고 웃고 울며 여전히 서투르고 부족하지만 성장중인 우리들
마냥 작고 소중하고 보드랍고 작았던 발에서
어느덧 발냄새도 나고
나름 까끌까끌 두툼한 뒷꿈치로
바지런히 자라난 나의 아기
좋은것만 먹고 듣고 보며 컸으면 하는
마음으로 쏟아부었던 사랑
늘 꽃길만 걸었으면 하지만,
가시밭을 가더라도 씩씩하게 헤쳐 나갈 수 있길 응원하는 마음
아이들을 키우는 순간 순간
느꼈던 나의 마음 같았고,
늘 아이에게 해주고픈 말이 가득했습니다
엄마의 사랑도 시선도
3분의 1로 나눠 갖기란
아이들에겐 너무나 힘든 일인데
나의 눈길과 마음이 미처 닫지 않는 시간에서도 너무나 잘 자라고 있는
아이들이 기특하고 감사를 느끼며,
엄마는 너의 모든 순간이 소중하단다
엄마 곁에 있어 줘서 고마워
라고 나지막히 되어내주었습니다
첫 페이지에 있는 출생증명서의 족적을 보고 아이들의 출생증명서를 찾아서 오늘의 발도장 찍기부터 해보았습니다
이만큼 잘 자랐다!
오늘의 발도장을 찍어보았습니다 ㅎㅎㅎ
@가람반 유하맘 진짜 많이 컸내요!!!! 그나저나 아이 수대로 가서 발을 씻기 셨으면 무려 6번... 우리 유하맘 대단해요👍👍
마지막 눈의 표정이 말 다했내요 ^^ 행복해보여요~ 공유 감사합니다♡
그림책모임에서 소개 받았던 핑!
아이들에게 읽어주어도 좋은 그림책이지만 어른들을 위한 힐링 그림책이기도 했습니다
이세상에 살면서 우리는 많은 핑을 할 수 있고 그 종류도 다양하고 대상도 다양하지만
우리가 아무리 핑을하여도 돌아오는 퐁은 원하지 않는 반응일 수 있다는걸 아이에게 알려주고도 싶었습니다
그 퐁을 원한다면 많은 핑을 해야한다는것도요 ..
핑을 읽으면서 번쩍 든 생각이 저의 핑은 육아인것 같아요
핑을 하면서 정말 다양한 퐁을 받고 있는데요
책에 나오는것처럼 배움, 생각하게만들고,고마운것도있고,도전해야할것,지켜야할것,아니면 이제 놓아야할것이 있을수도...
라는 문구가 와닿았어요
한장한장 넘기면서 공감되는 글귀가 많았지만 특히나 이 대목이 인상깊더라고요
마음의 위로가 되는 그림책이였습니다
핑! / 아니 카스티요
그림책모임 좋은 그림책 소개도 해주시고 몰랐던 부분도 알게되어 유익한 시간이였는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모임에 참석 할 수 없을거 같아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함께 할수 있는 시간 가져봤으면 좋겠어요
윤아 어머님, 이렇게 살뜰하게 적어주심에 감사드려요♡
우리는 핑! 을 할뿐 퐁! 은 친구의 몫이에요, 라고 그림책 따라 말해놓고는 퐁! 을 자꾸 생각하게 될 때가 많습니다. 그림책공부모임 이끄는 자리가 제겐 그런 자리네요. 이런저런 핑! 을 날리면서 퐁! 을 자꾸만 헤아리게 되거든요. 사심 가득, 함께한 시간들을 고대했던 터라 소식 전해 듣고 아쉬운 마음 가득이었지만 ㅜㅠ 하시는 일, 바라시는 일 모두 잘 이루어나가시길 바라봅니다. 함께해서 좋았답니다. 소중한 몸 마음 잘 돌보면서 깊어가는 가을, 소소한 행복 가까이 지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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