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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떠올리는 보양식을 먹고 땀을 흘림으로 인해 약해진 체력이 회복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지방이나 칼로리가 더 높은 경우가 많아 전문가들은 과일이나 채소로 수분과 영양을 보충하는 것을 권한다. 적절한 운동과 영양 섭취가 진정한 의미의 보양이 될 수 있다. 1번 시원함이 절실할 때 찾게 되는 빙수. 하지만 높은 열량으로 악명 높은 디저트 중 하나이다. 주요 프랜차이즈 카페 9곳에서 판매하는 빙수 79종의 평균 칼로리는 700kcal로 밥 2 공기 반과 맞먹는다. 특히 초콜릿이 많이 들어가는 한 제품은 밥 5 공기에 달하는 1,312kcal. 이는 하루 성인 권장 칼로리의 절반 수준이다. 당 함량 역시 무시할 수 없다. 빙수의 평균 당 함량은 87g, 세계보건기구(WHO)와 식품의약품 안전처에서 권장하는 성인의 하루 기준치(권장 칼로리의 10%, 약 50g)를 초과한 수치이다. 조금 더 건강하게 빙수를 먹으려면 통조림 과일보단 생과일을, 연유 대신 저지방 우유로 대체하는 것을 추천한다. 2번 흔히 물냉면의 재료인 메밀이 칼로리가 적을 것이라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메밀 100g의 칼로리는 380kcal로 쌀 100g인 350kcal보다 높은 편이다. 게다가 냉면의 칼로리는 물냉면, 비빔냉면 모두 1그릇당 450~600kcal라고 한다. 물냉면에서 가장 우려해야 하는 부분이 나트륨인데 한 그릇당 2,618mg이다. 이는 라면과 견주어도 크게 차이가 없을 정도이다. 물냉면, 메밀국수, 비빔냉면 순으로 나트륨 함량이 높다고 알려졌다. 국물을 최대한 먹지 않는 것이 좋으며 그럴 수 없다면 식초, 겨자를 최소한으로 넣는 것도 도움이 된다. 3번 몸을 보해주는 음식으로 알려진 삼계탕 한 그릇의 칼로리는 900~1000kcal이다. 성인 여성 하루 권장 섭취량의 절반 가까이 되는 수치이다. 게다가 나트륨 함량이 높아 비만, 고혈압, 당뇨병 환자 같은 만성질환자는 오히려 피하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는 평소 에너지 발산이 잘 되지 않아 비만해지기 쉬운 태음인들이 꼭 피해야 하는 음식으로 삼계탕을 꼽기도 했다. 콜레스테롤 수치 역시 높은 편이다. 삼계탕의 콜레스테롤 수치는 된장국의 50배, 곰탕의 3배에 달한다. 이는 1일 권장 섭취량의 60%나 된다. 높은 수치의 콜레스테롤은 혈관을 노화시키고 동맥경화를 일으켜 심장마비·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하자. 4번 1인당 연간 60개 안팎의 아이스크림을 먹는다고 한다. 아이스크림은 크기는 작지만 초콜릿, 포화지방 등 성분을 함유해 의외로 칼로리가 높은 제품이 많다. 식약처가 2019년 8월 국내 유통 중인 아이스크림·빙과 936개 제품의 영양성분을 조사·분석한 결과, 아이스크림 752개 중 12.5%(94개)가 고열량·저영양 제품이었다. 포화지방 기준(4g)을 초과한 제품이 84개로 가장 많았다. 당이나 포화지방 등 함량이 높은 식품을 많이 먹을 경우 비만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어린이들은 특히 고열량·저영양 식품을 피하는 게 좋다. 5번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과 복숭아에는 상당히 많은 당분이 함유되어 있다. 당뇨병 환자라면 식품의 혈당지수를 정확히 알고 먹어야 한다. 비교적 건강한 음식으로 꼽히는 과일 역시 이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혈당지수는 복숭아(56.5)→수박(53.5)→참외(51.2)→귤(50.4)→포도·감(48.1)→배(35.7)→사과(33.5) 순으로 높았다. 특히 복숭아와 수박은 빠른 속도로 당분이 흡수되기 때문에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당분이 많은 과일보단 하루 세끼를 균형 있게 챙겨 먹는 것이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대부분의 식품은 가열, 분쇄, 건조 등의 과정을 거치면 혈당 지수가 높아지므로 당뇨병 환자라면 최대한 채소, 과일을 날로 적당량 섭취하는 것이 좋겠다. 6번 여름철 밤이면 시원한 맥주 한 잔이 떠오른다. 특히 치킨과 맥주의 조합을 찾는 이들이 많은데 네 조각 넘는 치킨과 맥주를 먹으면 1,000kcal 이상의 칼로리를 섭취하는 것과 같다. 캔맥주 한 캔은 약 180kcal로 열량 자체가 높진 않다. 실제로 알코올의 에어지는 열량으로만 이용되고 직접 체지방을 늘리지는 않는다. 하지만 맥주를 자주 마시면 탄수화물을 중성지방으로 변화시키는 대사경로가 발달하여 살찌기 좋은 체질로 바뀔 수 있다. 복부 내장 지방은 물론 술배가 생기기 쉽다. 또한, 몸속 혈당 조절 기능이 불안정해져 식욕을 돋워 고칼로리 안주를 찾게 된다. 맥주를 포기하기 힘들다면 저칼로리 안주와 함께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