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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三國志 Romance of The Three Kingdoms)]
영한대역 만화 삼국지 제5권
굴갱대호(掘坑待虎) - 함정을 파 놓고 호랑이를 기다린다.
굴갱대호지계(掘坑待虎之計) - 구덩이를 파고 호랑이를 기다리는 계책)
조조(曹操)가 황제를 참칭하는 원술(袁術)을 치기 위해 유비(劉備), 여포(呂布)와 연대하였다. 원술은 동으로 여포, 남으로는 유비, 북으로는 조조의 군사를 맞아 싸워야만 하였다. 원술은 위급함을 느낀 나머지 본거지인 수춘(壽春)은 이풍(李豊), 악취(樂就), 양강(梁綱), 진기(陳紀) 등 장수에게 10만 병사를 주어 지키게 하고 자신은 회수(淮水)를 건너서 주둔하였다.
원술군은 수춘성을 지키기만 할 뿐 싸우려 하지 않았다. 조조의 17만 대군은 군량미만 축낼 뿐이었다. 이에 조조가 3일 내에 함락시킬 것을 명령하고 몸소 해자를 메우자 유비와 여포군도 합세하였다. 그리하여 연합군은 원술의 수춘성을 함락시켰다.
조조는 원술을 물리치고 근거지인 허도(許都)로 돌아가면서 유비에게는 소패(小沛)를 지키게 하고, 여포에게는 서주(徐州)를 지키게 하면서 “형제처럼 유비를 도우라”고 말한다. 여포가 떠나자 조조는 다시 유비를 불러 귀뜸하였다.
“내가 그대에게 소패에 군사를 둔치라고 한 것은 바로 함정을 파고 호랑이를 기다리라는 계책(堀坑待虎之計)이오. 공은 꼭 진규(陳珪) 부자와 상의하여 실수하는 일이 없도록 하오. 내가 밖에서 공을 지원할 것이오.”
이후 조조는 진규 부자의 도움으로 하비성에서 여포를 사로잡아 목 베어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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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갱대호지계(掘坑待虎之計) - 구덩이를 파고 호랑이를 기다리는 계책
원술은 조조의 군대가 온 것을 알고, 대장 교유로 하여금 병력 5만을 거느리고 선봉이 되게 하였다. 양군은 수춘의 경계에서 만났다. 교유는 앞장서 출마하여 하후돈과 교전하였으나, 불과 3합만에 하후돈의 쟁에 찔려 죽었다. 원술의 군대는 대패하여 황급히 성 안으로 도주하였다. 홀연 손책이 전선을 이끌고 강변 서면을 공격하고, 여포는 군대를 거느리고 동면을 공격하며, 유비와 관우․장비는 병력을 거느리고 남면을 공격하고, 조조는 병력 17만을 거느리고 북면을 공격한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원술는 서주를 공격할 때 병력을 7로로 나누었는데, 조조는 수춘을 공격하면서 병력을 4로로 나눈다.] 원술은 깜짝 놀라 급히 문무관원을 모아 상의하였다. 양대장이 말했다.
“수춘은 수년간 수해와 한해를 당하여 식량이 부족합니다. 지금 또 병력을 움직여 백성을 요란시키면 백성은 원망을 하게 될 것이고, 그리하면 적을 막아내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차라리 군대를 수춘에 머물러 두고 교전하지 않으면서, 저들의 양식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면 필연 변이 생길 것입니다. 폐하께서는 어림군을 거느리고 회수를 건너십시오. 첫째는 곡식이 익기를 기다리기 위함이며, 둘째는 잠시 그 예봉을 피하기 위함입니다.” [이제 막 칭제하였는데 천도를 의논한다.]
원술은 그 말에 따라, 이풍․악취․양강․진기 네 명을 남겨 병력 10만을 나누어주고 수춘을 지키게 하였다. 그 나머지 장졸과 부고에 저장되어 있던 금은보화를 모두 수습하여 회수를 건너가 버렸다.
한편, 조조의 17만 군대는 하루에 소비하는 양식이 엄청난데다 여러 군이 또 흉년이 들어, 군량을 공급하기가 어려웠다. 조조는 속전하라고 재촉하였지만, 이풍 등은 성문을 닫고 나오지 않았다. 조조의 군대는 한 달 이상을 대치하고 있는 동안 양식이 바닥날 지경에 이르렀다. 손책에게 서신을 보내 양미 십만 섬을 빌렸지만, 골고루 다 나누어줄 수 없었다. 관량관(管糧官) 임준의 부하인 창관(倉官) 왕후가 들어와 조조에게 아뢰었다.
“병력은 많고 양식은 적으니,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조조가 말했다.
“작은 말로 배급하여 잠시 일시의 위급을 구하도록 하라.”
“병사들이 원망하면 어떻게 합니까?”
“나에게 계책이 있다.”
왕후는 명에 따라 작은 말로 배급하였다. 조조는 몰래 사람을 시켜 각 영채를 정탐하게 하였더니, 모두 ‘승상이 부하들을 기만하고 있다’고 원망하는 자가 많았다. 조조는 은밀히 왕후를 불러들여 말했다.
“내 너에게 한 가지 물건을 빌려 병사들의 마음을 달래고자 하니, 너는 아까워하지 말라.”
왕후가 말했다.
“승상께서는 어떤 물건을 사용하고자 하십니까?”
“너의 머리를 빌려 병사들에게 보여주고자 한다.” [지난번 손책에게 빌린 식량도 부족하여 이번에는 왕후에게 머리를 빌린다. 식량은 빌릴 수 있지만, 머리도 빌릴 수 있는 것인가? 빌리겠다면 빌릴 수는 있겠지만, 언제 돌려줄 것인가?]
왕후는 깜짝 놀라 말했다.
“저는 아무런 죄가 없습니다.”
“나 역시 너의 무죄를 알고 있다. 단지 너를 죽이지 않으면 군심이 변할 것이다. 네가 죽은 후에 너의 처자는 내가 잘 돌봐줄 것이니, 염려하지 말라.”
왕후가 다시 말하고자 할 때, 조조는 도부수를 불러 문 밖으로 끌어내어 한칼에 참수하게 하였다. 그리고는 그 머리를 높은 장대에 매달고 방을 내어 효시하였다.
“왕후는 고의로 작은 말을 사용하여 군량을 절도하였으므로, 군법에 의거하여 처단하였다.”
이리하여 병사들의 원망은 풀어지게 되었다. [패도(覇道)의 술수를 사용하였다.]
다음날, 조조는 각 영채의 장수들에게 명령을 전하였다.
“만약 사흘 내에 힘을 다하여 성을 격파하지 못한다면 모두 참수할 것이다.”
조조는 친히 성 아래에 이르러 군사들이 흙과 돌을 운반하여 참호를 메우는 것을 독려하였다. 성 위에서는 화살과 돌이 비오듯 쏟아졌다. 마침 두 비장이 두려워하여 화살을 피하여 돌아오자, 조조는 검을 뽑아 친히 그들을 성 아래에서 참하였다. 그리고 마침내 스스로 말에서 내려 흙으로 참호를 메우기 시작하였다. [패도의 술수를 사용한다.] 그러자 대소 장사들은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 자가 없었다. 군세가 크게 진작되자, 성 위에서는 더 이상 대적할 수가 없었다. 조조의 병사들은 앞을 다투어 성으로 올라갔고, 마침내 자물쇠를 부수고 빗장을 열어 대군이 밀려들어갔다. 이풍․진기․악취․양강은 모두 생포되었다. 조조는 모두 저자에서 참하게 하고, 위조된 궁실과 전각 등 법도를 어긴 물건들을 모두 불질러 버렸다. 수춘성은 약탈을 당하여 텅 비게 되었다.
조조는 진병하여 회수를 건너 원술을 추격하고자 상의하였다. 순욱이 간하였다.
“해마다 흉년이 들어 양식이 부족합니다. 만약 진병한다면 군사들을 피로하게 하고 백성을 손상케 할 것이니, 결코 이롭지 못합니다. 차라리 잠시 허도로 돌아가 내년 봄에 보리가 익기를 기다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후에 보리를 밟게 되는 사건을 위한 복선이다.] 군량이 풍족하게 준비되면 비로소 도모할 수 있습니다.”
조조가 주저하며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데, 홀연 보마(報馬)가 도착하여 보고하였다. 장수가 유표에게 의탁하여 다시 창궐하였으며 남양과 강릉의 여러 현이 다시 반기를 들었는데, 조홍이 막아내지 못하고 수차례 패전하였으므로 위급을 고한다는 보고였다. 조조는 손책에게 서신을 보내, 강을 건너 포진함으로써 유표가 의병(疑兵)으로 생각하여 감히 망동하지 못하도록 하게 하였다. [유표를 제압하는 데에 손책을 이용한다. 묘하다.] 자신은 즉일로 회군하여 따로 장수 정벌의 일을 의논하기로 하였다. 떠날 때에 현덕으로 하여금 소패에 주둔하여 여포와 형제를 맺어 상호 구원하여 다시 서로 침범하지 않도록 하였다. [아주 간교하다.] 여포는 병력을 거느리고 서주로 돌아갔다. 조조는 은밀히 현덕에게 말했다.
“내가 공을 소패에 둔병하게 한 것은 굴갱대호지계(掘坑待虎之計;구덩이를 파고 호랑이를 기다리는 계책)입니다. [전의 이호경식지계(二虎競食之計)와 구호탄랑지계(驅虎呑狼之計)는 이미 실패했었다.] 공은 단지 진규 부자와 상의하여 실수하지 않도록 하시오. 내가 공을 위하여 바깥에서 원조하겠소.” [겉으로는 화합하게 하고 안으로는 이간시킨다. 간교하다.]
말을 마치고 떠났다.
한편, 조조가 군대를 거느리고 허도로 돌아가니, 단외가 이각을 죽이고 오습이 곽사를 죽여 그 머리를 바치러 왔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또 무수한 필묵을 생략하였다.] 단외는 이각의 가속 2백여 명을 산 채로 붙잡아 허도로 왔다. 조조는 각 문에 나누어 참수하고 호령을 전하게 하였다. [진정 통쾌한 일이로다.] 인민들은 통쾌하다고 칭송하였고, 천자는 전각에 문무관원을 모아 태평연을 열었다. 단외를 탕구장군에 봉하고 오습을 진로장군에 봉하여 각각 병력을 거느리고 장안을 지키게 하였다. 두 사람은 사은하고 떠나갔다.
조조는 장수의 변란을 아뢰고 군대를 일으켜 정벌하고자 하였다. 천자는 친히 어가를 타고 조조의 출정을 전송하였다. 때는 건안 3년 여름 4월이었다. [바로 보리가 익을 때이다.] 조조는 순욱을 허도에 남겨 장병들을 감독하게 하고, 자신은 대군을 거느리고 진발하였다.
행군하면서 보니, 가는 곳마다 보리가 익었는데 백성은 군대가 오는 것을 보고 멀리 도피하여 감히 보리를 베지 못하고 있었다. 조조는 사람을 원근에 보내 시골 사람들과 각처의 경계를 수비하는 관리들에게 유시를 전하였다.
“나는 천자의 조명을 받들어 출병하여, 역적을 토벌하고 백성을 위하여 해를 제거하고자 한다. 지금은 보리가 익는 시기이지만, 부득이 기병하게 되었다. 대소 장교는 보리밭을 지날 때에 보리를 밟는 자가 있으면 모두 참수하라. 군법은 아주 엄하니, 백성들은 놀라거나 의심하지 말라.” [군주는 백성을 하늘로 여기고, 백성은 먹는 것을 하늘로 여긴다. 조조는 하늘을 알고 사람을 안다고 할 수 있다.]
백성은 유시를 듣고 환희하며 칭송하지 않는 자가 없었으며, 군대가 나타나면 길을 막고 절을 하였다. 관군은 보리밭을 지날 때 모두 말에서 내려 손으로 보리를 헤치면서 지나갔다. 아무도 감히 보리를 밟지 않았다. [적에게서 식량을 얻는 것은 옳지만, 백성에게서 식량을 취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러므로 식량이 없어 수춘성에서 약탈하는 것은 막지 않았지만, 보리밭을 지나면서 보리를 밟는 것은 허용하지 않는다.]
조조는 말을 타고 가고 있었는데, 홀연 보리밭 가운데서 비둘기 한 마리가 놀라서 날아올랐다. 그 바람에 말이 깜짝 놀라 보리밭으로 뛰어들어 보리를 마구 짓밟아 버렸다. 조조는 행군주부를 불러 자기가 보리를 밟은 죄를 재량하라고 하였다. [권모술수가 놀랍다.] 행군주부가 말했다.
“어찌 승상의 죄를 재량할 수 있겠습니까?”
조조가 말했다.
“나 자신이 법을 제정하고서 나 자신이 그것을 범하였으니, 어떻게 대중을 복종케 할 수 있겠는가?”
조조는 패검을 뽑아 자결하고자 하였다. [권모술수가 놀랍다.] 부하들이 급히 말렸다. 곽가가 말했다.
“옛날 춘추(春秋)의 뜻에 의하면, 법은 존귀한 사람에게는 미치지 못합니다. 승상께서는 대군을 통수하는 분이신데, 어찌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하십니까?”
조조는 한동안 말없이 생각하다가, 이윽고 입을 열었다.
“이미 춘추에 존귀한 사람에게는 법이 미치지 않는다는 뜻이 있으니, 내가 죽음을 면할 수는 있겠다.”
조조는 검으로 자기의 머리털을 잘라 땅에 던지면서 말했다.
“머리털을 잘라 머리를 대신하겠다.”
사람을 시켜 머리털을 삼군에 전시하면서 말하게 하였다.
“승상께서 보리를 밟아 본래는 당연히 참수하여야 하지만, 지금 머리털을 잘라 대신하였다.” [전에는 사람을 빌려 자기를 대신하게 하더니, 지금은 또 머리털을 빌려 머리를 대신하게 한다. 빌려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없다.]
삼군은 두려워 아무도 군령을 어기는 자가 없었다. 후인이 시를 지어 읊었다.
십만 군사는 십만 마음이니
일인의 호령으로 무리를 금하기 어렵도다.
칼을 뽑아 머리털을 자름으로써 머리를 대신하였으니
조조의 사술(詐術)이 심오함을 비로소 알겠노라.
한편, 장수는 조조가 병력을 거느리고 온다는 것을 알고 급히 서신을 유표에게 보내 후응하게 하였다. 한편으로 뇌서․장선 두 장수와 함께 병력을 거느리고 성을 나와 대적하였다. 양진이 대치하자, 장수가 출마하여 조조를 가리키며 꾸짖었다.
“너는 인의를 가장한 염치없는 놈으로 금수와 다를 바가 없다.” [은연 그 숙모를 위한 원한을 표현한다.]
조조는 크게 노하여 허저를 출전시켰다. 장수는 장선으로 하여금 접전케 했으나, 단 3합만에 허저가 장선을 참하여 말 아래로 떨어뜨렸다. 장수의 군대는 대패하였다. 조조는 군대를 이끌고 남양성 아래에까지 추격하였다. 장수는 성으로 들어가 문을 닫고 나오지 않았다.
조조는 성을 포위하고 공격하였으나, 성의 참호가 너무 넓고 수세가 깊어서 진격하기가 어려움을 알고 군사들로 하여금 흙을 운반하여 참호를 메우게 하였다. 또 흙을 담은 포대를 만들고 나무와 풀 등을 성 주변에 쌓고 사다리를 만들었다. 그리고 운제(雲梯)를 세워 성중을 정탐할 수 있게 하였다. 조조 자신은 말을 타고 성을 돌면서 관찰하였다. 그렇게 하기를 사흘 동안 하였다. 조조는 명을 전하여 군사들로 하여금 서문 쪽에 나무를 쌓게 하고, 장수들을 모아 그곳으로 성을 오르게 하였다.
성중에서 가후는 이러한 광경을 보고 있다가 장수에게 말했다.
“저는 이미 조조의 의도를 알았습니다. 이제 계교로써 계교를 깨뜨리겠습니다.”
바야흐로 자신의 계교에 자신이 당하고, 사술을 써서 도리어 사술을 깨뜨린다. 과연 그 계교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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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영한대역 칼라 만화 삼국지(Romance of the Three Kingdoms)
제5권 P177 / 아래 스캔 자료 참조
- 저자 : 21세기 영어교육연구회(21st C.E.T.A.)
- 출판사 : (주)파우스트 칼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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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三國志)에서 유래한 사자성어(四字成語)
1. 가도멸괵지계(假途滅虢之計) : 길을 빌려 괵을 멸망시키는 계책
춘추시대 진(晋)나라는 우(虞)나라에게 괵나라를 치게 길을 빌려달라고 하고는 괵을 친 다음 우까지 멸망시켜 버렸다.
2. 간뇌도지(肝腦塗地) : 간과 뇌를 땅바닥에 쏟아내는 것. 즉 목숨을 돌보지 않을 정도로 나랏일에 최선을 다한다는 뜻.
장판파싸움에서 적진을 뚫고 유비의 아들을 구해온 조운을 보고 유비가 도리어 아들 아두를 땅바닥에 내던지며 자식 하나 때문에 명장을 잃을 뻔했다고 탄식하자, 조운이 이에 감복하여 간과 뇌를 쏟아낸다 해도 주공의 은혜를 갚을 수 없다고 말했다.
3. 강노지말(强弩之末)이 노호(魯縞)를 뚫지 못한다 : 노호는 노나라에서 나는 아주 얇은 비단. 강한 쇠노로 쏜 화살도 마지막에 가서는 힘이 없어져 노호 같은 얇은 비단도 뚫지 못하고 땅에 떨어진다는 말. 강대한 힘도 최후에는 약해져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어버린다는 뜻.
3. 거재두량(車載斗量) : 수레에 싣고 말로 잰다. 즉 물건이나 인재 등이 아주 많아서 그다지 귀하지 않음을 이르는 말
경륜제세(經綸濟世): 경륜이나 실을 정리한다는 말로 정치를 뜻하고, 제세는 세상을 건진다는 뜻
4. 계궁역진(計窮力盡) : 온갖 수단과 방법이 다 없어져 더 이상 어찌할 방도가 없음
5. 계륵(鷄肋) : 닭 갈비뼈. 별 소용은 없지만 버리기는 아깝다는 뜻.
조조가 유비와 한중 땅을 놓고 싸울 때 조조는 진격할지 물러날지 결정을 내릴 수 없는 곤경에 빠졌다. 이때 하후돈이 내일의 암호를 묻고자 조조를 찾아갔는데 조조는 ‘계륵’이라고 중얼거렸다.
그 암호를 전해듣고 양수는 조조의 속마음을 짐작하고는 철수명령이 내릴 테니 준비하라고 군사들에게 지시했다. 그의 해석은 “계륵은 닭의 갈비라, 먹자니 먹을 게 없고 버리자니 아까운 것이지요. 지금 우리 군사는 더 있어봤자 이익이 없으니 차라리 일찍 돌아가는 것만 못하오. 내일 위왕께서는 반드시 군사를 물릴 것입니다”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조조는 양수가 군심을 어지럽혔다는 이유로 그의 목을 베었다.
6. 고굉지신(股肱之臣) : 임금이 가장 믿고 중히 여기는 신하.
임금과 신하의 관계를 사람의 몸에서 머리와 팔, 다리의 관계에 비유한 표현이다
7. 고장난명(孤掌難鳴) : 한쪽 손바닥으로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뜻.
남의 도움 없이 혼자 힘으로는 어떤 일을 이루기 어려움을 이르는 말. 맞서는 사람이 없으면 싸움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뜻으로도 쓰임.
8. 괄목상대(刮目相對) : 눈을 비비고 상대를 본다.
즉 상대의 학식이나 재주가 놀랄 만큼 향상되었음을 뜻함
9. 구신지재(具臣之才) : 아무 재능도 없는 사람.
구신이란 아무 구실도 못하고 단지 수효만 채우는 신하를 뜻함.
10. 굴갱대호지계(掘坑待虎之計) : 함정을 파놓고 호랑이를 기다리는 계책
11. 권토중래(捲土重來) : 땅을 말아 일으킬 기세로 다시 온다는 뜻.
한번 실패하였으나 힘을 회복해 다시 쳐들어옴을 이르는 말
12. 금지옥엽(金枝玉葉) : 황금으로 만든 나뭇가지와 옥으로 만든 나뭇잎.
즉 귀한 집안의 자손을 높혀 부르는 말
13. 기각지세(掎角之勢) : 사슴을 잡을 때 사슴의 뿔과 뒷발을 동시에 붙잡는다는 뜻으로, 군사를 앞뒤로 나눠놓고 서로 호응하며 적을 몰아치는 전술을 이르는 말
14. 낭중취물(囊中取物) : 주머니 속의 물건을 꺼내듯 얻기 쉬운 일
15. 도광양회(韜光養晦) : 빛을 감추고 어둠을 기른다는 뜻으로 어려운 시기에 재능을 감추고 때를 기다린다는 말.
유비기 조조 곁에 있을 때 조조의 참모들이 유비는 범상치 않은 인물이니 일찍 제거해 후환을 없애라고 건의했다. 이를 눈치 챈 유비가 생존을 위해 몸을 낮춰 조조를 비롯한 참모들에게 경계심을 풀도록 애썼다는 데서 유래함
16. 도원결의(桃園結義) : 의형제를 맺음.
유비, 관우, 장비가 장비의 집 뒷동산 복숭아밭에서 의형제를 맺은 데서 유래함
17. 명불허전(名不虛傳) : 명성이나 명예가 헛되이 퍼진 것이 아니라는 뜻으로, 이름날 만한 까닭이 있음을 이르는 말
18. 문불가점(文不加點) : 한번 쓴 것을 고치거나 지울 데 없이 단번에 문장이 이루어진다는 뜻으로 글이 아주 잘되어 흠잡을 곳이 없음을 이르는 말
19. 방약무인(傍若無人) : 곁에 사람이 없는 것처럼 아무 거리낌 없이 함부로 말하고 행동하는 태도
20. 백리지재(百里之才) : 사방 1백리 되는 작은 고을을 다스릴 수 있는 재주. 즉 능력이 별로 뛰어나지 못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
21. 병불염사(兵不厭詐) : 전쟁에서 적을 속이는 간사한 꾀도 꺼리지 않는다는 말
병이 고황(膏肓)에 들다: 병을 고치기 어렵게 된 처지. 고와 황은 흉강 안의 부위로 약이나 침으로도 닿지 못하는 깊은 곳이라 병이 고황에 들면 구할 수 없다고 했음
22. 비육지탄(髀肉之歎) : 넓벅다리 살을 한탄함.
즉 재능을 발휘할 때를 얻지 못하고 헛되이 세월만 보내는 것을 한탄함. 유비가 형주의 유표에게 의탁할 때 오랫동안 말을 타고 공적을 세우지 못하여 자신의 넓적다리에 살이 두둑하게 오른 게 너무도 한심스러워 한탄한 데서 유래함
23. 삼고초려(三顧草廬) : 유비가 융중에 은거하고 있던 제갈량의 초가집으로 세 번이나 찾아간데서 유래. 즉 훌륭한 인재를 얻기 위하여 참을성 있게 노력한다는 말
24. 선참후계(先斬後啓) : 먼저 목을 베고 나중에 알림.
즉 군대의 기율을 어긴 자를 먼저 처형한 뒤에 임금에게 상소를 올려 알리는 것
25. 수렴청정(垂簾聽政) : 임금이 어리면 태후가 조정에 나와 집정했는데, 이런 정황을 수렴청정이라고 함. 부인은 신하들과 직접 대면할 수 없기에 발을 드리우고 정사를 돌본 데서 유래함
26. 수어지교(水魚之交) : 물과 고기의 관계.
임금과 신하, 또는 부부처럼 아주 친밀하여 떨어질 수 없는 사이를 이르는 말
27. 순망치한(脣亡齒寒) :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뜻.
서로 이해관계가 밀접한 관계여서 어느 한쪽이 망하면 다른 한쪽도 그 영향을 받아 온전하기 어려움을 이르는 말
28. 순치지세(脣齒之勢) : 입술과 이처럼 서로 의지하고 돕는 형세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29. 신문성무(神文聖武) : 문무에 깊이 통달했다는 뜻으로, 임금의 덕을 극구 칭송하는 말
30. 양질호피(羊質虎皮) : 속은 양인데 겉은 호랑이 가죽, 즉 겉만 번지르르하고 알맹이가 없는 것을 빗댄 표현
31. 연환계(連環計) : 계략 가운데서 짜낸 계략. 서로 연관을 가진 교묘한 계략
32. 오방기치(五方旗幟) : 오방(동서남북 및 중앙)에 다섯 빛깔(청,백,홍,흑,황)의 깃발을 세운다는 뜻으로 만천하에 일의 개시를 뚜렷이 알린다는 의미임
33. 우도할계(牛刀割鷄) : 닭 잡는데 소 잡는 칼을 쓴다는 말로, 작은 일에 어울리지 않게 큰 도구를 사용함을 이르는 말.
동탁이 사수관을 지킬 장수를 뽑을 때 여포를 보내려 하자 화웅이 여포를 소 잡는 칼에 비유하며 자신의 출전을 요청했음
34. 읍참마속(泣斬馬謖) : 울면서 마속의 목을 벤다는 뜻으로, 사사로운 감정을 버리고 엄정하게 법을 지켜 기강을 바로 세우는 것을 이르는 말.
제갈량이 가정전투에서 자기의 지시를 따르지 않고 제멋대로 싸우다가 패한 마속을 예전의 공과 두터운 친분에도 불구하고 울며 목을 베어 전군의 본보기로 삼은 것에서 유래함
35. 잠룡(潛龍) : 물속에 잠겨 있는 용.
아직 왕위에 오르지 못한 임금이나 기회를 얻지 못한 영웅을 일컫는 말
36. 장계취계(將計就計) : 적의 계책을 역이용하여 적을 계책에 빠뜨리는 것
37. 절영지회(絶纓之會) : 갓끈을 끊는 연회.
춘추시대 초장왕이 연회를 열 때 바람이 불어 촛불이 꺼지자 누군가 왕후 우희의 옷자락을 잡아끌었다. 왕후는 재빨리 그자의 갓끈을 끊어놓고 왕에게 범인을 찾아달라고 했지만 왕은 이를 덮어두고 문제삼지 않았다. 그 후 범인이었던 장웅이 전투에서 용감히 싸워 목숨이 위태로워진 장왕을 구한 고사에서 유래함
38. 정저지와(井底之蛙) : 우물안 개구리
정족지세(鼎足之勢): 솥발처럼 셋이 비슷한 힘으로 맞서 대립한 형세를 이르는 말로, 삼국시대 위, 촉, 초 삼국이 맞선 형세를 표현 함
39. 칠종칠금(七縱七擒) : 일곱번 잡았다가 일곱번 풀어줌. 제갈량이 남만의 맹획을 일곱번 사로잡았다가 일곱번 놓아주며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항복을 받은 데서 유래함
40. 타수가득(唾手可得) : 손바닥에 침을 뱉는 것처럼 쉽게 얻을 수 있다는 뜻으로, 일이 어렵지 않게 잘될 것을 기약할 수 있음을 이르는 말
41. 화사첨족(畵蛇添足) : 뱀을 그리고 발까지 덧붙여 그려넣는다는 말로, 쓸데없는 일을 하여 도리어 일을 망쳐놓는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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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한대역 칼라만화 삼국지(Romance of the Three Kingdoms) / 나관중 / 20권 / 할인가 108,000원
2. 도서 구입 안내 : 각권 정가 15,000원 / 택배비 무료
(각권 정가 15,000원 / 10% 할인 정가 13,500원)
(1) 출판사명 : (주)파우스트 칼리지
(2) 저자명 : 21세기 영어교육연구회(21st C.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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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로 읽는 영한대역 세계명작 만화]
징기즈칸[Genghis Khan, 成吉思汗]
출생 – 사망 : 1162 ~ 1227
재위 기간 : 1206 ~ 1227
지역 : 아시아 대륙
왕조 : 몽골 제국
거대한 몽골 제국은 동방으로부터 중앙아시아를 중심으로 유럽 세계에도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서양사에 공포의 상흔을 남긴 징기즈칸, 그리고 몽골은 어떠한 존재였을까?
(1) 배경 - 동방 왕의 전설
리처드 왕의 십자군도 만족스러운 전과(戰果)를 올리지 못하고 유럽 세계가 이슬람과의 오랜 싸움에 염증이 났을 무렵, "적국 이슬람의 동쪽 저편에 기독교도들의 나라가 있는데 그 나라 왕은 프레스터 존(Prester John), 즉 '사제 요한'이라고 한다"라는 소문이 나돌기 시작했다.
동방에서 이슬람과 싸우면서 기독교의 성지 예루살렘을 노리고 있다는 이 왕의 이름은 서방의 '십자군' 사이에 하나의 구세주의 전설로서 사실인 양 퍼져 나갔다. 전설의 근원이 된 것은 당시 위구르와 몽골 고원의 일부에서 널리 퍼져 있던 네스토리우스파(派) 기독교(景敎)의 일부인데 그 실체는 전설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다. 그러나 유럽은 이 허상을 바라고 있었다. 페쇄된 시대에 성스러운 왕이 동방에서 나타나 이슬람군을 격파해 주기를 원했던 것이다.
결국 희망대로 동방에서 전설의 왕이 왔다. 하지만 그 왕의 이름은 징기즈칸이었다.
(2) 태생 - 몽골의 고아
징기즈칸이 이끄는 몽골이 역사의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13세기 초이다. 당시 몽골 고원에서는 위구르 유목 제국이 해체된 이후에 3세기 반에 걸쳐 분열과 할거(割去)가 이어졌다. 요(遼)를 비롯한 주위 국가들은 모두 몽골의 유목 부족이 하나로 뭉치는 것을 두려워했는데 그 이유는 과거의 흉노(匈奴), 돌궐(突厥)같이 하나가 된 부족 연합은 틀림없이 아주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조금이라도 유력한 부족이 나타나면, 그 대항마(對抗馬)를 지원하여 서로 싸우게 했고 그래도 안 될 때는 대군을 북벌(北伐)하게 하여 직접 격파했다. 경연(硬軟) 양면에서 간섭한 결과 유목 부족들이 통일되는 일은 없었다. 하지만 요(遼)가 금(金)에 쓰러지고 멀리 중앙 아시아에서 서요(西遼)가 된 이 당시에는 몽골 고원에 대한 압박도 다소 느슨해져 있었다. 사실, 이 시대에 이르면서 몽골 부(部)는 통일되었고, 칸도 3대째에 이르렀다. 그러나 유목 부족 사이에서 여전히 전쟁은 계속되고 있었고, 몽골 고원 전체를 하나의 군단(軍團)으로 통일할 사람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징기즈칸, 그의 어릴 때 이름은 테무진이었는데 초년 시절은 그리 평탄치 않았다. 아버지 에스게이는 쿠트라 칸의 뒤를 이어 몽골 부의 제4대 족장에 오를 것으로 촉망받고 있었으나 테무진이 어렸을 때 숙적(宿敵) 타타르 부(部)에 의해 독살당했다. 그러자 에스게이를 따르던 타이치우트 씨족은 손바닥 뒤집듯이 테무진을 배신했고, 테무진의 복수를 염려해 어린 그를 죽이려고 계획했다. 난세에 이용 가치가 없는 사람을 배척했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이 각별히 사악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테무진이 어리고 힘이 없을 때 제거하려 한 것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테무진의 실력을 인정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머니 호에른의 엄한 교육 때문에 테무진은 아주 가혹하고 격렬한 성격으로 자라났다.
이런 일화가 있다. 어느 날, 테무진을 비롯한 4형제가 강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다. 이때 에스게이의 또 다른 아내의 아들, 이복형제 두 명이 찾아와서 그들이 낚은 고기를 빼앗았다. 테무진은 집으로 돌아가 어머니에게 이 사실을 말했는데, 어머니는 형제끼리 싸워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 어머니의 책망을 듣고 테무진은 남동생 카사르와 활을 들고 집을 나가 이복형제를 앞뒤에서 공격하여 활로 쏘아 죽였다. 집으로 돌아온 두 아들을 보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게 된 어머니는 "같은 집안 사람끼리 싸워서 어떻게 하느냐"고 테무진을 꾸짖었다고 한다. 그런 성격의 소유자가 조용히 참으며 살 리가 없었다.
테무진은 보르테를 아내로 맞이하면서 승승장구하게 된다. '눈에 불이 있고 얼굴에 빛이 있는' 소년 테무진과 소녀 보르테를 약혼하게 한 것은 아버지 에스게이였지만 정식 결혼은 그로부터 9년이 지나서야 성사되었다. 이때 보르테가 갖고 온 결혼 선물 크로텐(검은담비) 가죽옷이 테무진의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 당시에 크로텐 가죽옷은 매우 고가품이었고 유목민 사이에서 진귀한 옷이었다. 테무진은 이 털가죽을 가지고 케레이트 부(部)의 군주 토오릴 칸에게 찾아갔다. 토오릴 칸은 선친 에스게이의 친한 친구였고 그를 같은 편으로 만들면 100만의 우군을 얻게 되는 셈이었다. 테무진은 몽골 고원 최대의 군주를 우군으로 받아들여 그것을 이용하려는 과감한 도박에서 결국 이겼던 것이다. 크로텐 모피에 기분이 좋아진 토오릴은 기뻐하며 말했다.
"답례로 너의 해산된 씨족 사람들을 모아 주마."
(3) 인격 - '유린하라'고 초원은 말했다
유목민의 생활은 가혹한 편이다. 으레 초원이라고 하면 초목과 바람, 끝없이 높은 하늘을 떠올릴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기후는 1년 중 짧은 여름에 불과하며 이 시기를 제외하고는 혹독한 추위 속에 갇힌다. 1월의 평균 기온은 영하 26.1도. '눈에 방목된 소의 머리가 얼어서 깨지거나' '쇠꼬리가 얼어붙어서 뚝 잘려 땅에 떨어지기도' 하는 가혹한 환경 속에서 유목민들이 철저한 약육강식의 논리로 살아가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정확한 판단력과 단호한 행동력이 없으면 유목 생활을 해나갈 수 없으며 그것이 몽골 제국 전체의 특징이기도 했다. 그러나 징기즈칸은 그렇게 단순하게 설명할 수는 없다.
그는 "남자가 쾌락과 기쁨으로 삼는 것은 모반인(謀叛人)을 유린하고 적을 정복하여 재산을 박탈하고 그 시종들의 눈, 코에서 눈물을 흘리게 하며, 그들의 살진 말을 타고 그들의 아내를 나의 침상으로 삼아 그 장미 같은 뺨을 애무하고 진홍빛 입술에 입맞춤하며 끌어당기는데 있다"고 말했다.
징기즈칸의 이 잔학성은 젊을 때 겪은 여러 굴욕적인 사건이 원인인지도 모른다.
아버지가 죽음을 당하고 가난의 밑바닥에서 허덕이며 아내를 빼앗기고 아내가 누군지도 모르는 남자의 아들을 낳은('징기즈칸의 큰아들' 박스 글 참조) 데 대한 분노는 마음 속 깊이 앙금으로 남아 있었을 것이다. 징기즈칸이 단순히 어두운 분노에 자극받아 행동할 사람은 아니었지만, 어떤 분노에도 좌우되지 않는 냉철함, 그것이 징기즈칸이 무서운 진짜 이유였다. 그의 냉철함과 지략(智略)은 원정(遠征)에서 충분히 발휘되었다.
(4) 징기즈칸의 큰 아들
징기즈칸의 아내 보르테는 결혼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메르키드족에 의해 납치당했다. 그녀는 토오릴 칸이 9개월 동안 교섭을 벌인 끝에 징기즈칸에게 돌아올 수 있었는데, 돌아온 직후에 사내아이를 낳는다.
징기즈칸은 아들의 이름을 주치[朮赤]라 했는데, '객인(客人)' 즉 '이방인'이라는 뜻이다. 이런 이름을 붙인 이유는 보르테가 남편에게 돌아오는 도중에 뜻하지 않게 태어났기 때문이라는 설과 사실은 징기즈칸의 아들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5) 대서정(1) - 호레즘 샤와의 대립
1219년, 징기즈칸은 서양 세계에 모습을 드러내는데, 그때까지의 10년 동안 그는 몽골을 강력한 통일 국가로 통합하고 중국 북부의 금(金)을 침략하여 정복했다. 당초에는 유목민 특유의 약탈 행위로 시작된 이 침략은 해를 거듭하면서 토지를 제압하고 항구적으로 지배하는 정복 행위로 그 성격이 바뀌어 갔다. 혹독한 자연 속에 자란 유목민들에게 정착민들의 토지는 처분하기에는 너무 풍요로웠던 것이다. 지배를 하게 되면서 몽골 유목민들의 성격도 바뀌어 많은 나라를 정복하고 지배하기 위해 서쪽으로 눈을 돌렸다. 몽골의 서양 정복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이 당시에 서아시아 최대의 이슬람 국가이던 호레즘 샤 왕조는 1210년에 국력이 쇠퇴해 있던 서요(西遼)를 멸망시키고 북쪽은 카스피해 연안으로부터 남쪽은 페르시아, 동쪽으로는 힌두쿠시로부터 서쪽은 코카서스(카프카스)까지 영토를 확장했다. 징기즈칸은 몽골의 접경 지역에 위치한 호레즘 샤와 당초에는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1215년에 징기즈칸은 호레즘 샤가 보낸 사절단에게 말했다.
"내가 동방의 패자가 될 것이니 샤는 서방의 패자가 되시오. 우리는 서로 평화와 우호를 유지하여 상인들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해야 하지 않겠소?"
그러나 징기즈칸의 진의는 다른 데에 있었다. 『집사(集史)』에 의하면 1216년에 대금(對金)침략에 일단락을 지은 징기즈칸은 몽골 전군에게 2년간 휴식을 명령했다. 부족 전체적으로 대원정 준비가 진행되어 서방으로 첩보(諜報)·조략(調略)을 목적으로 통상단이 보내졌다. 표면상의 우호 관계는 적의 내정을 다 살필 때까지의 수단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1219년에 호레즘 영(領)인 오트라르(시르다리야 강의 동안, 그 지류 아리스 강 남쪽에 있었으며 옛 명칭은 파라브. 호레즘 왕국 시대에는 그 국경 도시가 되고, 태수가 몽골의 대상을 살해했기 때문에 징기즈칸이 서부 정벌을 하게 된 원인이 되었다.)에서 몽골 통상단이 첩자 혐의로 학살을 당했다. 문명국 사이에서 통상단이 파견되는 경우 그것은 보통 스파이로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며, 그것을 잘 알고 있는 상태에서 받아들일지 아닐지 판단하는 것이 일반적 방식이었다. 호레즘이 취한 방법은 그다지 문명적이지 못했다. 징기즈칸은 분노했고, 이것은 침략을 개시할 아주 좋은 빌미였다.
(6) 대서정(2) - 중앙 아시아에서 러시아로
용의주도한 첩보 활동을 벌인 결과 호레즘에 대한 조사가 끝났다.
골 왕조, 아바스 왕조를 누르고 이슬람 세계의 최대 패자(覇者)로 알려졌던 서방의 강국은 실은 겉보기보다 실속은 없었다.
호레즘 샤 왕조가 갑자기 대두하게 된 것은 아랄해(海) 북방의 사나운 유목 민족인 터키계 캉글리족(族)의 무력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들이 직접 충성을 맹세한 것은 호레즘 국왕 무하마드의 생모, 캉글리족 출신의 테르켄 하튼이었고, 호레즘 왕조에서는 어머니와 아들이 대립하고 있었다. 캉글리족이 군사 쿠데타를 일으킬 것을 염려한 무하마드는 병력을 집중시킬 수 없었다. 이러한 사정은 몽골측에 바로 누설되었다. 몽골의 철저한 내부 교란(攪亂)의 결과, 공격의 손길은 무하마드의 어머니 테르켄 하튼에게까지 뻗어 있었다고 전해진다. 결국 호레즘 군대는 전쟁이 끝날 때까지 개별적 도시 방위군으로 몽골 군대 전체와 싸워야 했고, 마침내 모조리 패하고 만다.
1219년, 징기즈칸이 이끄는 원정군은 오토라르 시를 공격하고, 이어서 마와라 안나르 지역을 침공했다. 나중에 제왕 티무르에 의해 번영하는 이 지역은 옛날부터 중앙 아시아에서 가장 비옥한 지대였고 수도 사마르칸트는 알렉산드로스 대왕도 탐내던 곳이었다.
오아시스 여러 도시를 공격, 함락시킨 몽골군은 공성전(攻城戰)에도 뛰어났다. 오토라르를 공략하는 데는 5개월이 걸렸지만 부하라는 며칠 만에, 그리고 사마르칸트는 4일 만에 함락되었다. 금(金)과 서하(西夏)에서 등용한 기술자에게서 습득한 공성전 기술이 주효했음은 물론이고, 몽골군(軍)이 두려워 자진해서 문을 여는 도시들도 많았다. 사전에 조사한 대로 호레즘 샤 왕조의 행동은 전혀 통일되어 있지 않았다. 또한 몽골군은 강력하고 잔학한 군대임을 알려 전쟁 전부터 정보전에서 상대방의 사기를 꺾어 놓았다. 사마르칸트에 몽골군이 오기 직전에 국왕 무하마드는 도시에서 도망쳐 버렸다.
서양 세계에 이 사태는 전설의 구현으로 전해졌다. 프레스터 존은 다윗 왕으로 이름을 바꾸고, 페르시아를 석권하고 바그다드 근처까지 육박했다는 정보가 로마 교황청을 통해 유럽에 퍼졌다. 환상의 구세주가 나타났다는 데 힘을 얻은 십자군은 아이유브 왕조의 수도 카이로를 공격했으나 물론 동방으로부터의 원군(援軍)은 오지 않았다. 십자군은 참패하고 말았다.
그리고 서양 세계에 동방에서 온 군단이 루시(러시아)를 향해 올라오고 있다는 새로운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7) 진격 - 러시아 공략전
사마르칸트에서 도망친 호레즘 국왕 무하마드는 서쪽으로 달아났다. 무하마드가 도망친 것은 몽골군을 내지(內地)로 유인, 공격하려는 책략이었다는 설이 있지만 이미 때늦은 일이었다. 국왕의 추태가 호레즘 샤 왕조의 해체를 앞당겼다는 설도 있다.
이 시기에 니샤푸르에서 징기즈칸이 낭독한 선언문에는 다음과 같이 되어 있다.
"사령관, 대관, 평민들이여. 신이 동에서 서에 이르는 지상의 제국을 짐에게 준 것을 알라. 항복하는 자는 목숨은 살려 줄 것이다. 그러나 저항하는 자는 불행을 당하여 처자(妻子), 평민 모두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다."
풍요로운 마와라 안나르를 제압한 징기즈칸은 세계 제패의 실현을 계획했는지도 모른다. 징기즈칸의 군대는 이란 서부 여러 지역을 공략하는 한편, 장군 제베와 스베테이가 군대를 이끌고 루시로 향했다. 무하마드를 쫓아간다는 것이 명목이었지만 사실은 새로운 땅을 정복하기 위한 침략 행위였다.
무하마드는 추격을 피해 카스피해 남안의 쿠르간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결국 몽골군에게 발견되어 카스피해 앞바다의 아바스쿤 섬으로 다시 탈출했으나 폐병이 악화되어 죽고 말았다. 이것이 1220년 12월의 일이다.
제베와 스베테이의 진군은 계속되었다. 몽골군은 그대로 카스피해 서안에서 북진하면서 도시들을 함락해 나갔다. 카프카스 지방을 지나 흑해 연안으로 들어간 원정군은 곧 칼카 해반(海畔)에서 루시군(軍)과 일전을 벌인다.
몽골군은 당초에 남러시아 초원에 분포하는 터키계 유목민 부족 킵차크족(族)을 정복하려는 계획도 있었는데, 킵차크족은 예전의 징기즈칸의 숙적 메르키드족과 교류하는 부족이기 때문에 제압해야 할 적이었다. 몽골군이 쳐들어오자 킵차크의 족장이며 루시와 인연이 있던 코치아는 루시측에 협력을 요청했고, 루시의 대공 게오르규는 몽골에 대항하는 동맹을 맺게 된다.
루시 제후들로 이루어진 연합군은 드네프르 강 우안(右岸)에 진을 치고 몽골군을 기다렸다. 연합군은 8만 정도였고, 이에 비해 몽골군은 훨씬 열세였다. 첫 전투에서는 연합군의 가리치 공(公)이 몽골군을 압도했다. 기세등등해진 연합군은 후퇴하는 몽골군을 추격했고, 몽골군은 연합군을 방어하면서 칼카 강 동안(東岸)까지 후퇴했다. 그러나 그것은 몽골군의 책략이었다. 몽골에 비해 기동력이 뒤떨어지는 루시군(軍)은 추격전에 지쳐 있었는데, 가루치 공은 혈기만을 믿고 칼카 강을 건너는 작전을 감행했다. 때를 기다리고 있던 몽골군은 일제히 반격에 나섰고 루시군은 꼼짝없이 격파당하고 말았다.
가루치 공의 군단과 그것을 지원한 킵차크 군대는 괴멸되었고 몽골군은 제후들을 추격하여 그들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키에프 공, 체르니고프 공은 붙잡혔고 공전승(共戰勝)의 연회석상에서 함께 처형되었다.
칼카 강의 결전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그후 원정군은 동쪽으로 전진하여 징기즈칸의 본군대와 합류하여 본국으로 돌아갔다. 루시 남쪽에 몽골군의 직접적 영향이 미치지는 않았지만, 이 패배는 루시 제후, 그리고 흑해 건너편의 비잔틴 제국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상흔(傷痕)을 남기고 몽골은 이렇게 떠났다. 1227년 징기즈칸은 서하 정복전이 한창일 때 죽었는데, 그가 만든 제국과 정복에 대한 야망은 사라지지 않았다. 10년도 채 지나지 않아 서양 세계는 다시 한번 징기즈칸의 그림자에 떨게 된다.
(8) 재방문 - 유럽 침입
1236년, 루시인들이 몽골을 거의 잊어갈 무렵에 몽골은 다시 동쪽에서 왔다. 징기즈칸의 뒤를 이은 오고타이 칸의 명령하에, 죽은 징기즈칸의 장남 주치의 아들인 바투 칸이 군을 이끌었다. 이번 원정의 목적 또한 킵차크족 지배, 호레즘 잔당의 괴멸, 그리고 서양 세계의 정복이었다.
바투 원정군은 우선 가까이 있는 킵차크족을 공격했다. 유목민 집단에 불과하며 몽골처럼 군단으로서 통일되지 않은 킵차크족은 몽골군의 적수가 못 되었다. 어떤 자들은 서쪽으로 도망치고 어떤 이들은 투항하여 대부분이 몽골의 지배하에서 몽골군의 일원으로 재편성되었다.
새롭게 킵차크군을 얻게 된 바투 원정군은 그 다음으로 루시를 침공했다. 카스피해에서 북상하여 모스크바, 블라디미르 여러 도시를 장악하고 노브고로드를 위협한 후에 방향을 바꾸어 폴란드, 헝가리 방면으로 침입해 들어갔다.
겁에 질린 두 나라는 동유럽의 비잔틴 제국과 로마 교황에게 사신을 보내 구원을 요청했지만 당시 교황 그레고리우스 9세는 신성 로마 황제 프리드리히 2세와의 전쟁에 패해 그 호소에 귀를 기울이려 하지 않았다.
(9) 압도 - 발슈타트 전투
유럽의 권력자들이 방관하고 있는 동안, 몽골군 별동대는 폴란드에 침입하여 폴란드 대공은 국내가 수습되지 않은 채 이를 맞아 싸우게 되었다. 1241년 4월, 양군은 리그니츠 평원에서 대규모 전투를 벌이고 몽골군은 폴란드군을 괴멸했다. 이곳은 훗날 발슈타트라 불렸는데 독일어로 '시체의 도시'라는 뜻이다. 이는 전투 후에 시체가 많이 나왔기 때문인 듯하다. 이 전투의 규모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들이 있지만, 몽골군의 가차없는 살육은 러시아인들에게 이질적인 모습으로 비쳤을 것은 확실하다.
그 무렵 바투가 이끄는 본대(本隊)는 헝가리로 향하고 있었다. 당시 헝가리 왕국의 군대는 유럽 최강으로 알려져 있었고, 국왕 베라 4세가 이끄는 헝가리군은 전력상 몽골군에 뒤지지 않았다고 한다.
헝가리의 수도 부다(현 부다페스트)로 진로를 잡은 몽골군과 헝가리 국왕군은 사요 강의 하반(河畔)에서 대치했다. 몽골군의 노궁포(弩弓砲)가 빗발치듯 쏟아져 헝가리군 내부에서는 참전한 수도원장과 국왕 사이에 균열이 생겼다. 이 혼란을 틈타 몽골군은 헝가리를 격파했다. 참패한 헝가리군은 몽골군의 추격을 받아 퇴로에는 여정 이틀에 걸쳐 시체가 흩어져 있었다고 한다.
(10) 공포의 전설 - 타타르의 멍에
유럽은 위기에 처해 있었고, 몽골군이 어디까지 공격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었다. 헝가리에서부터 서쪽으로 향하면 그곳은 독일, 프랑스와 평원이 이어져 있었다. 라인 강 이외에 몽골군의 진격을 저지할 요충지는 없었다. 그대로 대서양에 도달하고 마는 것이다. 바투군은 헝가리 평원의 목초 지대에 주둔하며 전진에 대비하고 있었다. 만약 몽골군이 유럽을 정복했더라면 라인 강가의 구릉지대는 목초지대로 모습을 바꿔, 훗날 유럽의 역사, 아니 세계의 역사는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다.
유럽을 구한 것은 1241년 12월의 오고타이 칸의 갑작스런 죽음이었다. 정복 명령은 본래 오고타이 칸이 내렸으므로 그것을 계속할 것인지는 대회의를 열어 결정할 문제였다. 바투 칸은 빈을 눈앞에 두고 군사를 돌려 유럽을 떠났다. 그후에 몽골군이 유럽을 공격하는 일은 없었지만, 루시 땅에서는 제후와 각 도시, 그리고 정교회(正敎會)가 몽골의 지배를 완전히 받아들여 이후 수백 년간 루시는 킵차크 한국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 이를 러시아인들은 '타타르의 멍에'라 불렀고, 이 말은 지금도 불행을 뜻한다.
몽골인들의 지배는 몽골군의 가혹함과 잔학성에 비하면 훨씬 온후한 편이어서 기독교는 보호되었고 국내의 치안은 양호했다. 하지만 그들은 러시아인으로부터 10분의 1세(稅)를 거두는 한편 그들의 노동력을 이용했는데, 거역할 경우에는 가차없이 학살했다.
러시아 제후는 이 타타르의 멍에 아래에서 단결을 결의했다. 1380년에 모스크바 대공 드미트리 돈스코이는 주위의 제후에게 킵차크한국의 지배로부터의 해방을 호소하여 크리코보 전투에서 한번 승리를 거두었다. 그러나 대군을 이끌고 역습한 킵차크한국에 패하여 모스크바는 황폐화되었고 1만 내지 2만 명의 사상자를 내었다.
결국, 러시아가 타타르의 멍에에서 탈출하려면 이반 뇌제(雷帝) 시대까지 기다려야만 했다.
(11) 몽골 제국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서양 제국에게 몽골, 그리고 징기즈칸은 파괴와 약탈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몽골에 관한 저서들은 대부분 그들의 파괴와 약탈, 폭력과 살육만이 묘사되어 있다. 그들이 서양 세계에 던져준 공포를 생각하면 당연하겠지만, 몽골이 서양 세계에 준 또 다른 영향 ― 몽골이 동서의 교통을 활발하게 만들었다 ― 에 대해서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몽골의 지배자들은 '초원의 길'이라 전해지는 동서의 교통로에 역과 말과 숙사(宿舍)를 마련했고 그 때문에 외국 사절과 여행자들은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었다. 또한 금과 은으로 된 파이자라는 여권이 발행되어 이것이 있으면 외국인도 여행할 때 시설을 이용할 수 있었다. 이탈리아 상인 마르코 폴로가 멀리 중국을 여행하다 돌아올 수 있었던 것도 그 영향이 크다. 파이자는 현재의 러시아 영(領)에서 여러 장 발견된 바 있다.
몽골인들은 통상을 통해 얻는 이익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결국은 육로뿐 아니라 해상로도 열렸다. 몽골 제국의 지배하에 통일을 회복한 중국 남부 항구에서 3층 갑판의 큰 배가 인도를 향해 항행(航行)했다. 몽골 제국의 보호하에 중국, 페르시아, 인도, 중앙 아시아, 흑해 주변에서 러시아까지를 포함한 거대한 통상 시장이 나타나 세계는 동과 서가 서로 통하게 되었던 것이다.
"······인쇄술, 항해자의 나침반, 화기(火器), 사회생활의 매우 중요한······이것들은 유럽에는 없는 것들이며 몽골의 영향에 의해 극동(極東)에서 유럽에 이입된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라고 말한 사람도 있다.
몽골 고원의 한촌(寒村)에서 태어난 소년 테무진, 징기즈칸은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한 상징으로서, 또 한편으로는 세계를 발전으로 이끈 공로자로서 역사에 그 이름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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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로 읽는 영한대역 세계 명작 칼라 만화]
우주 전쟁 The War of The Worlds / H.G. 웰즈(H.G. Wells)
우주 전쟁 The War of The Worlds 개요
저자 H.G. 웰즈(H.G. Wells)
저자장르발표년도
허버트 조지 웰스 |
공상 과학 소설 |
1898년 |
영국의 작가 허버트 조지 웰스의 공상 과학 소설로 1898년에 간행되었다. 영국의 후기 빅토리아 시대에 선진화된 무기를 장착한 화성인이 지구를 침공한다는 줄거리로,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하는 우주전쟁의 개념이 처음 사용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작품은 19세기 말 주인공의 독백으로 시작된다. 그는 유일한 지성체는 인간이라고 믿는 인간의 오만함과 냉혹하고 무자비한 외계의 존재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느 날 그의 마을 근처에 둥근 통이 떨어진다. 둥근 통 안에는 거대한 눈과 촉수를 가진 화성인이 숨어 있었고, 화성인은 무자비하게 사람들을 공격한다. 그들은 화성에 종말이 닥치자 지구를 공격한 것이었다. 화성인은 초록색의 열선과 독가스로 사람들을 공격하고 런던까지 초토화하기에 이른다. 생존자들은 지구가 화성인에게 정복당했다고 절망한다. 그러나 갑자기 화성인들이 죽어가는데, 그들은 지구의 박테리아에 감염되어 죽게 된 것이었다. 생존자들은 인간보다 우월한 존재가 우주에 있다는 것을 깨닫고 언제 닥칠지 모르는 외계인의 침공에 대비하기로 한다.
작가는 작품 발간 당시에는 생소하게 들렸을 레이저 광선, 로봇 등과 같은 최첨단 무기가 미래에 등장할 것임을 예견하였고, 냉혹하고 잔인한 화성인이 진화한 인간의 모습이 될 수 도 있다고 경고한다. 또한 과학 문명의 발전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과 영국과 같은 강대국이 약소국을 침략하는 제국주의적 식민주의도 비판하고 있다. 다양한 인물들의 심경변화와 행동을 통해 인간의 오만함과 무지함도 비판한다.
The War of the Worlds is a science fiction novel by English author H. G. Wells, first serialised in 1897 by Pearson's Magazine in the UK and by Cosmopolitan magazine in the US. The novel's first appearance in hardcover was in 1898 from publisher William Heinemann of London. Written between 1895 and 1897, it is one of the earliest stories to detail a conflict between mankind and an extra-terrestrial race. The novel is the first-person narrative of both an unnamed protagonist in Surrey and of his younger brother in London as southern England is invaded by Martians. The novel is one of the most commented-on works in the science fiction canon.
The plot has been related to invasion literature of the time. The novel has been variously interpreted as a commentary on evolutionary theory, British imperialism, and generally Victorian superstitions, fears, and prejudices. Wells said that the plot arose from a discussion with his brother Frank about the catastrophic effect of the British on indigenous Tasmanians. What would happen, he wondered, if Martians did to Britain what the British had done to the Tasmanians? At the time of publication, it was classified as a scientific romance, like Wells's earlier novel The Time Machine.
The War of the Worlds has been both popular (having never been out of print) and influential, spawning half a dozen feature films, radio dramas, a record album, various comic book adaptations, a number of television series, and sequels or parallel stories by other authors. It was most memorably dramatised in a 1938 radio programme directed by and starring Orson Welles that allegedly caused public panic among listeners who did not know the Martian invasion was fictional. The novel has even influenced the work of scientists, notably Robert H. Goddard, who, inspired by the book, helped develop both the liquid-fuelled rocket and multistage rocket, which resulted in the Apollo 11 Moon landing 71 years l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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