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장 : 르우벤, 갓, 므낫세 반지파
본장은 르우벤과 갓과 므낫세 반지파 자손들의 족보이다. 이것도 옛날로부터 내려오는 자료들에 근거한다(대상 4:22). 17절, “이상은 유다 왕 요담과 이스라엘 왕 여로보암 때에 족보에 기록되었더라.”
[1-2절] 이스라엘의 장자 르우벤의 아들들은 이러하니라. (르우벤은 장자라도 그 아비의 침상을 더럽게 하였으므로 장자의 명분이 이스라엘의 아들 요셉의 자손에게로 돌아갔으나 족보에는 장자의 명분대로 기록할 것이 아니니라. 유다는 형제보다 뛰어나고 주권자가 유다로 말미암아 났을지라도 장자의 명분은 요셉에게 있으니라.)
본장은 먼저 이스라엘의 장자 르우벤의 자손들에 대해 증거한다.
1절은 특히 르우벤의 실수와 그가 받은 보응에 대해 말한다. 본문은 르우벤이 그 아비의 침상을 더럽게 하였다고 말한다. 그것은, 야곱이 하란에서의 20년간의 고생스런 생활을 끝내고 가족들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와서 벧엘을 지나 베들레헴 부근에 거할 때 르우벤이 그 서모 즉 그의 부친의 첩 빌하와 동침한 사건을 가리킨다. 그것은 빌하의 여주인 라헬이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생긴 사건이었던 것 같다. 그때 르우벤의 나이는 아마 15살 전후의 청소년기이었을 것이다.
남녀관계의 실수는 연령에 관계없는 것 같다. 항상 조심하고 시험이 되지 않도록 피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다. 요셉의 경우가 그러하였다.
창세기 39:7-12에 보면, 요셉의 주인 보디발의 처가 요셉에게 눈짓하다가 동침하기를 청하였으나 요셉은 거절했고 여인이 날마다 요셉에게 청하였으나 요셉은 듣지 아니하고 동침하지 아니할 뿐더러 함께 있지도 않았다. 어느 날 요셉이 시무하러 그 집에 들어갔는데 그 집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그 여인은 그의 옷을 잡고 “나와 동침하자”고 말하였다. 그러나 요셉은 자기 옷을 그 손에 버리고 도망하여 나갔다. 요셉은 그렇게 자신의 거룩함을 지켰고 그런 요셉을 하나님께서는 사랑하셨고 크게 들어 쓰셨다.
그러나, 르우벤은 어릴 때 큰 실수를 함으로 장자의 명분과 권리를 빼앗겼다. 장자의 명분과 권리는 요셉에게 돌아갔다. 야곱은 요셉의 두 아들 에브라임과 므낫세를 자기 아들들과 함께 유업을 받게 하였다. 요셉은 아버지로부터 형제의 두 배의 유업을 얻은 것이다. 창세기 49:4에 보면, 야곱은 열두 아들에게 유언적 예언을 하면서 르우벤에 대해 말하기를, “르우벤아, 너는 내 장자(長子)요 나의 능력이요 나의 기력의 시작이라. 위광(威光)이 초등(超等)하고 권능이 탁월하도다마는 물의 끓음 같았은즉 너는 탁월치 못하리니 네가 아비의 침상에 올라 더럽혔음이로다. 그가 내 침상에 올랐었도다”라고 하였다.
죄는 하나님의 공의의 보응을 받는다. 죄는 사람의 영육의 행복을 빼앗아가며 고생과 불행을 가져다준다. 죄는 사람으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주신 영광을 잃어버리게 만들었다. 또 그것은 결국 죽음, 즉 영혼의 죽음과 몸의 죽음과 둘째 사망 곧 영원한 지옥 형벌을 가져온다. 그러나 우리는 구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의(義)와 행복과, 하나님의 자녀의 특권의 회복과 영생과 영광의 천국의 기업을 얻었다.
[3-10절] 이스라엘의 장자 르우벤의 아들들은 하녹과 발루와 헤스론과 갈미요 요엘의 아들은 스마야요 그 아들은 곡이요 그 아들은 시므이요 그 아들은 미가요 그 아들은 르아야요 그 아들은 바알이요 그 아들은 브에라니 저는 르우벤 자손의 두목으로서 앗수르 왕 디글랏 빌레셀에게 사로잡힌 자라. 저의 형제가 종족과 보계(譜系)[족보]대로 족장된 자는 여이엘과 스가랴와 벨라니 벨라는 아사스의 아들이요 세마의 손자요 요엘의 증손이라. 저가 아로엘에 거하여 느보와 바알므온까지 미쳤고 또 동으로 가서 거하여 유브라데 강에서부터 광야 지경(보)[입구](KJV, NASB)까지 미쳤으니 이는 길르앗 땅에서 그 생축이 번식함이라. 사울 왕 때에 저희가 하갈 사람으로 더불어 싸워 쳐죽이고 길르앗 동편 온 땅에서 장막에 거하였더라.
‘하갈 사람’은 하갈의 자손들을 가리킨다고 본다(NBD).
[11-17절] 갓 자손은 르우벤 사람을 마주 대하여 바산 땅에 거하여 살르가까지 미쳤으니 족장은 요엘이요 다음은 사밤이요 또 야내와 바산에 거한 사밧이요 그 족속 형제에는 미가엘과 므술람과 세바와 요래와 야간과 시아와 에벨 일곱 명이니 이는 다 아비하일의 아들이라. 아비하일은 후리의 아들이요 야로아의 손자요 길르앗의 증손이요 미가엘의 현손이요 여시새의 5대손이요 야도의 6대손이요 부스의 7대손이며 또 구니의 손자 압디엘의 아들 아히가 족장이 되었고 저희가 바산 길르앗과 그 향촌과 사론의 모든 들에 거하여 그 사방 변경에 미쳤더라. 이상은 유다 왕 요담과 이스라엘 왕 여로보암 때에 족보에 기록되었더라.
[18-22절] 르우벤 자손과 갓 사람과 므낫세 반 지파의 나가 싸울 만한 용사 곧 능히 방패와 칼을 들며 활을 당기어 싸움에 익숙한 자가 44,760인이라. 저희가 하갈 사람과 여두르와 나비스와 노답과 싸우는 중에 도우심을 입었으므로 하갈 사람과 그 함께한 자들이 다 저희 손에 패하였으니 이는 저희가 싸울 때에 하나님께 의뢰하고 부르짖음을 하나님이 들으셨음이라. 저희가 대적의 짐승 곧 약대 5만과 양 25만과 나귀 2천을 빼앗으며 사람 10만을 사로잡았고 죽임을 당한 자가 많았으니 이 싸움이 하나님께로 말미암았음이라. 저희가 그 땅에 거하여 사로잡힐 때까지 이르렀더라.
이 싸움이 하나님께로 말미암았기(메하엘로힘) 때문이라는 말은 그 전쟁이 하나님의 작정하시고 허락하신 바이며 하나님께서 승리할 수 있도록 섭리하셨음을 말한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 전쟁을 통해 하나님께 기도하는 일과 하나님의 응답하심을 체험했다. 기도는 믿음의 표현이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는 고난 중에 위험한 일이 있을 때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한다. 시편의 많은 말씀은 고난 중에 하나님께 기도하여 응답받은 것을 말한다.
시편 3편에서 다윗은, “여호와여, 주는 나의 방패시요 나의 영광이시요 나의 머리를 드시는 자니이다. 내가 나의 목소리로 여호와께 부르짖으니 그 성산에서 응답하시는도다”라고 고백하였고(시 3:3-4),
시편 4편에서도, “내 의의 하나님이여, 내가 부를 때에 응답하소서. 곤란 중에 나를 너그럽게 하셨사오니 나를 긍휼히 여기사 나의 기도를 들으소서”라고 말했다(시 4:1). 인생은 고난의 길인데 고난의 현실에서 하나님께서는 그를 의지하고 그의 구원을 간구하는 기도를 잘 들어주신다.
[23-26절] 므낫세 반 지파 자손들이 그 땅에 거하여 번성하여 바산에서부터 바알헤르몬과 스닐과 헤르몬 산까지 미쳤으며 그 족장은 에벨과 이시와 엘리엘과 아스리엘과 예레미야와 호다위야와 야디엘이라. 다 용력이 유명한 족장이었더라. 저희가 그 열조의 하나님께 범죄하여 하나님이 저희 앞에서 멸하신 그 땅 백성의 신들을 간음하듯 섬긴지라. 그러므로 이스라엘 하나님이 앗수르 왕 불(앗슈르니라리 5세, 주전 753-746년)(ISBE)의 마음을 일으키시며 앗수르 왕 디글랏 빌레셀(주전 745-727년)(ISBE)의 마음을 일으키시매 곧 르우벤과 갓과 므낫세 반 지파를 사로잡아 할라와 하볼과 하라와 고산 하숫가에 옮긴지라. 저희가 오늘날까지 거기 있으니라.
본장은 르우벤과 갓과 므낫세 반지파가 범죄하여 앗수르 왕에게 사로잡혀간 사실을 여러 번 말한다(6, 22, 25-26절).
열왕기하 15:29, “이스라엘 왕 베가 때에 앗수르 왕 디글랏 빌레셀이 와서 이욘과 아벨벳마아가와 야노아와 게데스와 하솔과 길르앗과 갈릴리와 납달리 온 땅을 취하고 그 백성을 사로잡아 앗수르로 옮겼더라.”
북방 이스라엘의 멸망이 시작되었다. 그들은 그 열조의 하나님께 범죄했다. 그들은, 죄가 하나님의 징벌을 가져온다는 많은 역사적 증거들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범죄하였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그들 앞에서 멸하신 그 땅 백성의 신들을 간음하듯이 섬겼다. 사람은 하나님만 섬겨야 한다. 그러므로 다른 신을 섬기는 것은 영적인 간음이다. 역사상 천주교회의 마리아 숭배나, 또 오늘날 개신교회의 자유주의 포용과 종교다원주의 포용도 영적인 간음 행위이다.
하나님께서는 앗수르 왕의 마음(루아크)[영, 심령]을 일으켜 그들을 사로잡아 옮기셨다. 하나님께서는 주권적 섭리자이시며, 사람의 마음을 주장하신다. 그는 세계의 역사와 열국의 통치자들의 마음을 주관하신다(잠 21:1). 이스라엘의 멸망은 하나님께서 모세의 율법에서 경고하신 대로 된 것이었다(신 28:64). “오늘날까지 거기 있으니라”(26절)는 말은 에스라 때까지 단지 일부만 돌아온 것을 보인다.
본장의 교훈을 정리해보자.
첫째로, 르우벤은 아비의 침상을 더럽게 하였고 그의 소년 때의 그 실수는 그의 생에 큰 오점이었고 그의 행복에 걸림돌이었다.
사람이 범죄하면 영광과 존귀, 행복과 특권을 상실할 것이다. 죄는 사람을 불행케 한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우리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아 죄사함과 의롭다 하심과 하나님의 자녀 됨을 얻었다. 이것은 감당할 수 없는 하나님의 큰 은혜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제는 르우벤처럼 범죄치 않도록 항상 조심해야 한다. 우리는 죄의 낙을 누리지 말고 죄악된 일을 좋아하지 말아야 한다.
둘째로, 르우벤 자손들과 갓 사람들과 므낫세 반지파 사람들이 하갈 사람들과의 전쟁에서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께 부르짖음으로 그의 도우심을 입었다.
하갈 사람들과의 전쟁은 큰 전쟁이었고 인간적으로 승리를 확신할 수 없는 전쟁이었다.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들은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에게 부르짖어 기도했고 그의 응답하심을 얻었다.
세상에는 어렵고 위험한 일이 많지만, 우리는 당황치 말고 하나님을 앙망하고 혹 생각나는 부족을 회개하면서,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 그의 도우심을 간구해야 한다. 환난 날에 하나님을 진심으로 찾는 자는 구원을 얻을 것이다(시 50:15). 우리는 그 날에 하나님을 의지하며 기도해야 한다.
셋째로,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 열조의 하나님께 범죄하여 하나님께서 그들 앞에서 멸하신 그 땅 백성의 신들을 간음하듯 섬겼다.
그것은 하나님께 대한 변절이며 배신이었다. 그것은 전통적 정통신앙을 저버린 것이었다.
예레미야 6:16에서, 하나님께서는 “너희는 길에 서서 보며 옛적 길 곧 선한 길이 어디인지 알아보고 그리로 행하라. 너희 심령이 평강을 얻으리라”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세상적 풍조, 시대적 풍조를 버리고 전통적 정통신앙을 저버리고 우상숭배 떨어지지 말고 전통적 정통신앙, 즉 역사적, 성경적 기독교 신앙, 옛신앙을 지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