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부터 해바라기는 지각입니다. 뒤늦게 학교에 들어오니 제일먼저 강아지들이 꼬리를 흔들며 반겨 줍니다.
수돗가에서 비눗물을 가지고 장난하는 동욱이가 보입니다.
귤을 손에 쥐고 '해! 바! 아! 기!'라고 외치는 민경이가 얼굴을 빼꼽해 내밉니다.
방안에서 양말을 열심히 벗고 있는 지영이도 보입니다.
다시 운동장으로 나가니 승현이가 들어옵니다.
멀리서 종훈, 교민, 두현이가 뛰어옵니다.
일교시는 자유시간 입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방방이에 들어가 있습니다.
동욱이는 분필로 1~16까지 적어 놓은 곳에서 차례대로 뛰기를 합니다.
해바라기는 축구공을 꺼내어 축구를 합니다. 영주, 희주, 민경이가 좀 놀더니 힘듭가 봅니다.
종훈이는 축구하자는 말을 듣는 척도 안하고 막대기랑만 놉니다. -_-'
재미가 수그러지니 해바라기는 다시 긴줄넘기를 가지고 옵니다.
딸기쌤과 같이 돌립니다. 제일먼저 윤수가 뜁니다. 제법 잘 뜁니다.
상일이도 뜁니다. 줄이 다 돌고 그제서야 뜁니다. 그러나 뛰는 높이는 제일 높습니다.
동욱이, 희주, 민경이, 두현이 다들 한번씩 뛰어 봅니다.
2교시때가 되자 기린쌤이 풍물을 배우는 고학년을 교실로 데리고 갑니다.
해바라기는 수공예를 배우는 예슬, 수양, 승현, 기백, 영주를 데리고 교실로 들어갑니다.
수업 시작과 함께 무지개쌤이 리코더를 불고 노래를 부르며 손을 풀어 줍니다.
다섯 손가락을 쫙 벌려 실을 걸어 손가락을 움직여 줍니다.
수양이는 알려주니 금새 방법을 배웁니다. 그러나 작은 손가락에 하니 자꾸 빠져 버립니다.
승현이는 몇번해봐서 그런지 척척해 냅니다.
기백이는 두손으로 실을 돌돌돌 말아 봅니다.
예슬이는 주물주물 실을 만져보고 손가락에다가 끼워 봅니다.
영주는 무지개쌤의 가방안에 있는 종이를 가지러 자꾸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간식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떡과 귤입니다.
셋째시간은 고학년들과 함께 브로치를 만듭니다.
저번시간에는 지끈을 돌돌 말아 달팽이집을 만들었습니다.
이번엔 같은 방법으로 공예철사를 말아 봅니다.
간식시간 전 부터 졸던 영주는 눈이 살짝살짝 감깁니다.
상일이는 어느새 완성해 버립니다.
교민이와 윤수는 처음부분이 잘 안된다고 합니다.
예슬이는 무지개쌤과 합동 작품을 만듭니다.
희주는 연신 다른 친구들이 하는 것을 보다가 수업 끝나갈 때쯤에 집중하여 완성합니다.
기백이는 쉽게 움직이는 철사를 구부렸다 폈다 해 봅니다.
나무쌤의 부재로 제일 고생이 많으신 기린쌤이 오늘도 운전을 하십니다.
아이들의 가방을 챙기고, 놓고온 옷가지들을 챙겨 딸기쌤이 같이 차량을 나갑니다.
무지개쌤, 키다리쌤, 해바라기쌤은 청소를 합니다.
일주일에 제일 바쁜 월요일이 끝났습니다.
저번 한주가 평화롭게, 조용히, 소리없이 지나가버린 것 처럼 이번 한주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