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연 : 하루는 친구가 일이 생겨 다섯 살 먹은 친구 아이 베이비 시터를 하게 되었어요. 아이를 보면서 별생각 없이
아제 아제 아제 아제.. 를 하고 있었는 데.. 그 아이가 그걸 들었는지..
친구한테 전화가 왔어요.
우리 아이기 "아자아자 아자아자" 하길래 아기를 바라보니.. 내 마음이 맑아지더라..
그런데 아자아자.. 그게 무슨 말이냐고..
글쎄~ 하면서 살며시 웃은 적이 있는데요.^^.
아이가 주문을 외는 것과 어른이 주문을 외는 것의 차이가 있나요?.
효진 : 당연하지요. 님이 말했듯이 무심하게 아제 아제를 했다면..
아이를 돌보면서 그 당시 마음은 욕심 없이 무심으로 흘러가고 있었다는 겁니다.
아이가 카피하듯 아제아제 하면.. 커다란 메아리가 없지만 아이의 마음은 하나로 모아져 갑니다.
아이는 탐욕 없이 단순하기에 금방 마음이 맑아지지요. 단 큰 원이 없으므로 그 파장은 크지 않지요.
어른이 분명한 의도를 갖고 봉사행을 하면서 깨끗한 마음[일심]으로 주문을 외우면 그 반향은 아이의 주문에 비해 매우 크지요.
그리고 어른이 주문을 외우며 봉사하는 목적은 무엇인가요..
일체고액.. 괴로움에서 벗어나려는 것입니다.().
서연 : 그것을 대자유인이라고 하는 거구요. ㅎㅎㅎ^^
효진 : 오늘 <반야심경>을 공부했으면..
일단 먼저 공부한 <반야심경> 가운데 기억하고 있는 것을.. 공중 무색 무수상행식..
생각은 하며 : 위빠사나[혜] : 정정, 정견, 정사유
몸으론 봉사와 : 실라[계] : 정어, 정업, 정명
수행을 하는 겁니다 : 사마타[정] : 정정진, 정념
그리고 보살행을 하면서는 오직 아제 아제 아제 아제 주문을 외울 뿐입니다.
하여 집중이 깊이 잘 되면.. 그 상태에서 주문을 멈추고..
첫 번째인 공중 무색이나 색즉시공 등 <심경> 내용을 깊이 관찰합니다.
그런데 현재 절에서 봉독 하는 <반야심경> 주문은..
아이가 주문을 외우는 에너지 정도도 아니 되지요.
입으론 아제 아제.. 를 하지만.. 어떤 서원이나 기원.. 맹세 없이 아무 생각 없이 주문을 외울 뿐입니다.().
서연 : 그게 혹시.. 행함이 없이 행한다는 게 아닌지요?^^.
효진 : ㅇㅎㅎㅎ^^ 그러길 바랄 뿐! 입니다.()..
서연 : 4무량심은 보살행의 기본이라 하던데.. 왜이죠?.
효진 : 자비희사(慈悲喜捨)를 4무량심이라 하잖아요.. 자비라는 말은 마치 불교를 상징하는 말처럼 되어 있으니 다 아실거구요.^^
서연 : 그래도 설명해 주세요.^^
효진 : 사람은 남자든 여자든 어머니와 아버지 두 분의 결합으로 태어나는 것이기에..
같으론 하나의 성으로 드러나지만 속으로는 부모의 남성적인 면과 여성적인 면을 다 갖고 있습니다.
자비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자식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한 문자입니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 같이.. 그것이 자비이고.. 그것이 불교의 지향입니다.()^^.
그런 즉 불교는 어른이 되는 종교라 할 수 있지요.^^.
희사(喜捨)에서 희(喜)는 기쁠 희이듯.. 자비를 상대에 베풀면 상대가 기뻐하겠지요.^^.
그 기쁨을 함께 즐기는 것이 희입니다.^^. 잘난 척하거나 내가 그랬다고 으시대는 게 아닙니다.
사(捨)는 퇴장 이후를 말합니다.
무대 공연이 끝나고 모든 스탭이 모여 기뻐하고 정리하고 나면.. 집에 가야 하지요?..
이때는 자비심으로 열심히 하고.. 해서
결과를 보며 함께 기뻐했지만.. 버릴 사(捨)에서 보듯..
집으로 돌아갈 때는 그렇게 한 모두를 잊어버리라는 겁니다.
서연 : 아~.. 새 술은 새 부대라는 말처럼.. 오래된 부대를 버리고 새 부대를 마련하라는 것인데..
보살은 매일 매일이 새 부대가 되는 샘이군요.^^.
효진 : 뜻은 그러하지만.. 새 술은 새 부대라는 말은 여기에 합당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기독교 바이블에 나오는 새 술은 새 부대의 비유 의미는
보수적인 자들은 항상 보수적인 것만을 옳다 하며 그것을 기준으로 삼는 것을 빗댄 것으로..
새로운 생각은 낡은 보수적인 틀에 맞지 않는다는 것으로
기존의 유태인 율법은 기독교 율법에 담을 수 없다는 겁니다.
그런데 서연님이 말하는 대로의 새 술은 새 부대 의미라면.. 바로 그렇습니다.^^
서연 : ?.. (뭬야.. 내 말이 맞다는 거야.. 틀리다는 거야?..)
효진 : 며칠 동안 '아제 아제' 공덕에 대해 말을 주고받았는데요..
대승불교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실천입니다.
아제 아제를 주문하면서..
실천하는 대승불자.. 보살이 되어야만 합니다.^^().
이것으로 심경 별전을 마치지요.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