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부터 불사 대가람 조성
신해행증 신행목표 실현 원력
문수사 대웅보전. |
부산 문수사는 조계종 제14교구본사 범어사 말사로 남구 용당동 599-4(도로명주소 남구 홍곡로 336번길 41)에 있다. 주변에는 부산박물관, UN 평화공원, 부산문화회관 등 부산의 명소가 있다. 부산문화회관 뒤편, 이전에 예비군훈련장으로 부르던 산에 자리잡고 있다.
1966년 송광사 법흥스님을 은사로 득도(得度)한 지원(志源)스님이 2003년부터 이 자리에서 대작불사를 벌여 지금의 대가람으로 일구어냈다. 대웅보전, 지장전, 삼성각, 종각, 교육관, 요사채 등 4동, 삼천불전, 청량각 등 전각이 번듯하다. 특히 대웅보전은 금강산 신계사보다 규모가 크다. 지원스님은 신계사 복원사업에 깊이 관여하였다. 총무원 사회부장 재직시 만 4년간 복원 불사를 진행한 스님은 목수 선정부터 준공까지 정성을 다했다. 문수사 대웅보전은 신계사를 복원할 때 책임을 진 목수의 솜씨로 지은 건물이다.
지원스님은 동국대 선학과를 졸업하고 종립학교관리위원회 위원, 11대 중앙종회의원, 조계종 사회부장, 불교인권위원회 공동대표,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운영위원장, 사단법인 부산불교연합회 교육원장 등을 두루 거쳤다.
스님은 또한 시인으로 문단에 등단, 시집 <산문에 부는 바람> <걸망도 내려놓고 마음도 내려놓고> <이별연습>도 펴냈다. <인간의 어리석음에 대한 98가지 비유>라는 이름으로 백유경을 번역, 해설한 책도 냈다.
문수불교대학은 기본교육과정인 수행학교와 경전연구과정을 두고 있다. ‘신심있게 믿는 불자(信), 지적(知的)인 불자(解), 행동하는 불자(行), 성취하는 불자(證)’를 신행목표로 스님의 직강과 전국의 스님들과 대학교수를 초빙, 격높은 강의를 펼친다. 월간 <문수회보>도 올 10월로 78호를 냈다. 초하루, 보름, 관음재일 법회는 물론 공무원불자회, 운전불자회, 거사림 법회도 열고 있다.
지원스님이 여느 스님과 달리 힘을 쏟는 일이 있다. ‘나눔으로 하나되는 세상’을 내걸고 ‘위드 아시아’라는 사단법인체를 운영하고 있다. ‘위드 아시아’는 국내외 소외계층을 돕는 국제 구호 NGO이다. 1999년 모임을 발족하여 2004년 ‘참여불교운동본부’를 창립,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대북 인도적 지원, 해외 아동 교육지원, 캄보디아 최빈곤 마을 위생환경ㆍ식수 개선 사업, 기초의약품 지원 등 국외 활동과 더불어 한국 원폭 2세 환우의 쉼터인 합천 평화의 집 운영 지원, 노인요양원 노인복지센터 보현행원 지원, 한국인 원폭피해자 및 2세 환우들을 대상으로 한 심리치료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합천 비핵(非核) 평화대회는 2012년부터 해마다 열고 해외봉사단도 파견한다.
용호종합사회복지관을 맡아 용호장승축제를 10번째 열었고 일제강점기 피해자 역사관은 내년 개관을 앞두고 있다. 이 역사관은 종군위안부, 원폭피해자 강제징용 희생자, 행방불명자, 사할린동포 등에 관한 모든 것을 보여준다.
출가수행자의 길에 들어선지 근 반세기의 연륜을 쌓으면서 깊고 풍부한 경륜을 바탕으로 오늘의 우리 불교가 지향할 방향을 제시하고 실천하는 지원스님.
“지역에서 한 절을 맡아 살아오면서 스스로 열심히 살고 수행과 포교의 염원을 놓지 않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깊이 느낍니다. 수행자의 자기발전이 곧 신도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종단에도 기여하는 삶이 되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