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토요일(8.10일)이 칠석이네요,
직녀성 주현미 (원곡 백난아)
노래 이야기
해마다 여름이 되면 은하수에서 볼 수 있는 별 베가(Vega)는 동양에서는 직녀성(織女星)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하늘의 목동인 견우(牽牛)와 천제의 손녀인 직녀(織女)가 결혼 후 게을러져서 각자의 일을 소홀히 하자 이에 화가 난 천제는
둘을 은하수 끝으로 떨어뜨려 놓았고, 이를 안타깝게 여긴 까치와 까마귀들이 칠월칠석이 되면 다리를 만들어 1년에 한번
만날 수 있게 한다는 견우와 직녀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매우 친숙합니다.
'직녀성' 속의 이야기를 보아도 만날 수 없는 님을 그리는 여인의 간절함이 느껴집니다.
사랑하는 님을 만날 꿈으로 정과 한이 서린 10년의 세월을 보내고, 그리움을 글로 적어 내려가는 여인의 애절함이
한편의 시가 되어 생생하게 그려집니다.
낙엽이 정처없이 떠나는 밤에
꿈으로 아로새긴 정한 십년기 (情恨 정한 : 정과 한)
가야금 열두줄에 시름을 걸어놓고
당신을 소리쳐서 불러본 글발이요
오작교 허물어진 두쪽 하늘에
절개로 얽어놓은 견우 직녀성
기러기 편지주어 소식을 주마기에
열밤을 낮삼어서 써놓은 글발이요
시름은 천가지나 곡절은 하나
정 하나 잘못주어 헝크른 꿈아
달 한쪽 걸어놓은 북방길 아득한데
냉수를 기름삼아 빗어본 참빗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