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해치는 일을 해악이라고 한다. 사생팬의 악질적인 행위가 그 한 가지일 것이다. 상대가 잘못 될 때까지 그야말로 사생결단 식으로 끝장을 보고야 말겠다는 형태의 스토킹 행위인 것이다.
사생결단이란 '죽고 사는 것을 돌보지 않고 끝장을 내려고 함'을 가리킨다. 대상이 되는 배우나 연예인을 악질적으로 미친듯이 몰아부쳐서 그 사람이 살아남든지 생관하지 않고 잘못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들러붙어서 끝장을 내려는 스토커를 말함이다.
사생팬이라는 명칭에서 사생의 사는 사사로운을 뜻하는 사(私)이다. 그리고 생(生)은 날생, 즉 살아있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사생이라함은 '사사로운 일을 생생하게 드러내어 괴롭히는', 이런 나쁜 의미가 깃들여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일본의 한 사생팬에 의하여 한국의 한 30대 남자 배우가 목숨을 버렸을 것이라는 보도가 국내 언론에 있었다. 팬(fan)은 그 말이 뜻하는대로 해당 배우에 대하여 열렬한 지지를 보내거나 감싸주고 세워주며 지켜주려고 해야 하는데 이 사생팬은 마치 '나는 너를 해치고 말거야, 또는 네가 죽는 꼴을 보고야 말거야'하는 식으로 악의를 품고 끈질기게 달라붙는 악성, 악질 팬을 말함이다. 정상이 아닌 것이다. 선의가 아니고 악의이다.
배우 자신뿐만 아니라 그 주변 인물들까지 신상을 공개하거나 사적인 생할 모습들까지 무작정으로 들추어내니 해당 배우로서는 정말 참고 견디기가 한계에 이를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은 나부터 누구나 악한 생각을 할 수 있고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인류의 조상인 아담이 그 아내인 하와와 함께 창조주 하나님께서 금하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따먹었기 때문이다. 에덴 동산에서 하나님의 뜻과 말씀만 따르며 살면 그 이상 좋을 것이 없을텐데, 그만 욕심과 그 욕심을 이용한 사탄의 미혹에 의하여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께 범죄하고 말았다. 타락한 그들은 선악을 알게 되었지만 그것이 그들과 그들의 후예인 인류에게 지울 수 없는 불행의 화근이 되었음을 그들이 세상으로 쫓겨나 비로소 알게 되었을 것이다. 악을 생각하고 그 악을 행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예수님도 사람의 악한 생각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하셨다.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과 살인과 간음과 음란과 도적질과 거짓 증거와 훼방이니 이런 것들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요 씻지 않은 손으로 먹는 것은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하느니라"(마태복음15:19,20)
위선적인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에게 하셨던 말씀이다. 악한 생각뿐만 아니라 살인의 생각까지도 품고 있을 수 있는 악랄한 사생팬을 향하여서도 하신 말씀인 것이다.
팬이 많다고 좋아할 것도 아니고 팬이 없거나 적다고 낙심할 것도 아니다. 인간은 언제 변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생각하는 갈대와도 같은 인간은 그 변심이 언제 작용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예수님도 공생애 기간에 많은 사람들이 따랐다.그 인기가 대단했다. 수천명, 수만명씩 따르기도 했다. 배고프면 먹을 것을 만들어 주셨고 죽은 자도 살려주셨고 눈먼 자들도 뜨게 해주셨고 각종 병을 고쳐주셨고 그 당시에 귀신 들린 많은 사람들에게서 귀신도 내쫓아 주셨기 때문이다.
심지어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히시기 위하여 예루살렘에 오셨을 때에, 사람들은 예수님을 따르면서 '우리를 구원하소서, 우리가 기도하나이다'의 뜻을 가지고 있는 호산나를 외치며 나귀 새끼를 타고 입성하시는 예수님을 환호하며 환영했었다.
"앞에서 가고 뒤에서 따르는 무리가 소리질러 가로되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 하더라"(마태복음21:9)
그러나 그 많은 사람들, 즉 무리가 정작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히신 골고다 언덕 그 현장에서는 고통 중에 피흘리시는 그 십자가 밑에 모여들지 않았다. 오히려 예수님을 욕하고 돌던지고 침뱉는 무리들 속에 섞여 있었다.예수님은 자신을 못박는자들 뿐만 아니라 한 때 예수님을 따르고 또 고침을 받은 사람들, 그러나 예수님의 고난의 자리에서 떠난 그들 모두를 용서하셨다.
"이에 예수께서 가라사대 아버지여 저희를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하시더라 저희가 그의 옷을 나눠 제비 뽑을새 백성은 서서 구경하며 관원들도 비웃어 가로되.."(누가복음23:34,35)
세상 인기에 일희일비, 그야말로 기뻐하고 슬퍼할 필요가 없다. 오직 우리레게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 우리의 주님 한분만으로 만족하며 감사하고 기뻐하며 살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평안의 주님이시다. 평화의 왕이시다. 그리고 마음과 육신을 건강하게 하시는 평강의 왕이시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말씀 하셨다.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요한복음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