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푸는 횟수만큼 밝아지는 명품 해운대
신도시부녀회장연합회, 샬롬밥퍼 급식봉사
먼저 음식봉사를 한다고 수고하신 부녀회장단들과 교회 봉사단들에게 진심어린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 싶다.
지난달 25일 해운대순복음교회 산하의 샬롬복지재단에서 운영하는 ‘살롬밥퍼’행사에 다녀왔다. 이날은 신도시부녀회장연합회(김영숙 회장)가 무료급식 봉사를 한다고 한다.
해운대순복음교회에서 36년째 담임목사를 하고 있는 정경철 목사는 “이곳에서 급식봉사를 한지는 2년이 되었다”고 한다. 특히 급식을 하는 건물은 “원래 어린이집인데 새롭게 증축하기에 이 건물이 비어서 매주 토요일마다 살롬재단이 급식에 대한 비용을 대고 배식과 설거지 등을 신도들과 부녀회장단들이 한다”고 했다.
23명의 회원이 있는 신도시부녀회장연합회는 “매주 6~7명씩 돌아가면서 이곳에서 급식봉사를 한다”고 했다. 하지만 7~8월은 음식이 쉽게 상하는 철이라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급식을 중단하고 올 9월부터 매주 금요일 급식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오늘 메뉴는 카레라이스였다. 요즘 제철인 양파와 햇감자가 집에서 먹는 것보다 더 맛있어서인지 어르신들은 계속 추가를 요청했고 덩달아 회원들도 바빠졌다. 비록 반찬은 배추 겉저리 하나 뿐이었지만 카레와 잘 어울려 모두들 너무 잘 드셨기에 잔반이 거의 없었다. 음식을 배부하시는 부녀회회원 한 분은 “맛있는 카레 냄새와 어르신들이 잘 드시는 모습을 보니 자신도 앉아서 식사를 하고 싶었다”고 나중에 따로 말씀하셨다.
식사를 하시는 어르신들의 표정등을 자세히 보니 친구분들과 같이 온 분들은 밥을 같이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여유와 즐거움이 역력했으나 혼자 오신 분은 무표정으로 식사하는 모습이 쓸쓸해 보였다. 고향에 계신 어머니도 혼자서 식사를 하실 것을 생각하니 바쁘다는 핑계로 고작 명절과 아버지 제사에만 찾아가는 내 자신이 너무 마음이 아팠다.
자신들이 생활하는 아파트를 비롯해 해운대 신시가지는 물론 (구)해운대역옆에서도 무료급식 도우미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는 부녀회장들의 모습이 너무 존경스럽다. 이런 훌륭한 봉사자들이 많이 있기에 우리 좌동과 해운대가 밝아지는 명품 행복도시가 되는 것 같다. 다시한번 봉사에 수고하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신병륜 / 해운대라이프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