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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漢醫學(일반명), 韓醫學(국내 정식 표기)
Oriental Medicine
Contents
1 개요
2 역사 개괄 2.1 중국 2.2 한국 2.3 일본
3 한의학의 특징 3.1 한국 한의학의 고유한 특징 3.2 중국 중의학의 고유한 특징 3.3 일본 황한의학의 고유한 특징
4 현대의 위상
5 업계의 현실
6 사회적 문제
7 프리모관?
8 관련 용어
1 개요
동북아시아의 국가, 즉 , 대한민국, 일본, 중국 등 에서 시행된, 경락학설과 음양학설을 이론적 근간으로 하여 성립된
지역의학.(굳이 음양오행학설이 아니라 음양학설로 표기한 이유는 사상의학이라는 예외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종합적인 생명현상을 동적(動的)으로 관찰함으로써 내적 생명력을 근본적으로 배양하고 건강을 증진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
음양이론에 의거, 인체를 소우주(小宇宙)로 보아 자연 현상의 변화를 인체의 생리와 병리에 접목시켰다.
하지만 여타 지역의 전통의학과의 가장 큰 구분점은 역시 침(針)을 사용한 것이다.
음양학설이 근간이나 한의학과 음양학설의 관계가 현대의학과 자연과학과의 관계와는 다르다.
자연과학에서 응용한 현대의학과는 달리 한의학은 먼저 오랜 역사와 임상 경험으로 축적된 통계적인 데이터베이스를
당시에 자연을 설명하는 방법인 음양오행으로 설명한것이다. 즉, 순서가 다르다고 할수 잇다.
2 역사 개괄
2.1 중국
인류의 역사와 의료는 함께 했다고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한의학의 근간이 된 경락학설의 경우 마왕퇴 한묘의 발굴
내용을 근거로 할 때 춘추전국시대 이전에 이미 성립된 것으로 보인다.
이후 한나라 때에 이르러 황제내경과 상한론이 성립되면서 본격적인 고대 의학으로서의 체계를 갖추게 된다.
이후 외부와의 교류를 통해 발전하면서 송나라 때에는 역대의 의서를 총정리하여 학문으로서의 한의학의 모습을
완전히 갖추게 되었고, 금, 원 시대에 등장한 네 명의 의가(흔히 금원사대가라고 부른다)에 이르러 한의학은 획기적
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현재 시행하는 상당수의 이론과 처방이 이 시대에 근거한 것이다.
청나라에 이르러서 외국과의 교류 과정에서 새로운 질병이 만연하여 기존 의학의 한계에 부딪히게 되어 서양의 의학
을 접목시키는 중서회통파가 등장하고, 새로운 이론에 근거하여 유행병을 치료하는 온병학이 시도되었다.
그리고 근대에 이르러 국공내전의 시기에 당시 돈 없고 힘 없던 중국 공산당의 사람들을 한방으로 치료하게 되면서
마오쩌둥이 감격을 먹어, 공산당이 중국을 먹은 다음에 중의학이라는 이름으로 대대적인 지원을 하게 되었다.
덕분에 현재 국제사회의 한의학 지분의 대부분은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서양에서 한의학을 주목하기 시작한 이유도 중국 때문이다.
냉전시대 핑퐁외교당시에 미국의 고위 인사가 중국에서 충수염(맹장염)으로 수술을 받는데 마취를 침술마취를 하였고
그 일을 미국 일간지에서 보도하면서 미국에서 한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2.2 한국
한국에서도 당연히 고대로부터 의학이 이루어져왔을 터이나, 삼국시대 이전의 한국 의학에 관련된 기록은 찾을 수
없다.
삼국시대에 들어서면서 외국과의 교류가 활발해졌으며, 이에 따라 삼국 시대의 의학에 관련된 기록을 여러 가지로
찾아볼 수 있다.
일본의 옛 역사 기록에 신라의 처방이나 백제의 처방이 기록되거나 의사의 행적이 기록된 것을 찾을 수 있는데,
이를 살펴보면 당시 의술은 불교의 영향을 받아 주술적 행위와 혼합되어 시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고려 시대에도 의학의 교류는 활발하였으며 의서, 약재의 수출과 수입이 다양하게 이루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조선 시대에 들어서 한국의 한의학은 거대한 발전을 이루어, 세종 대에는 당시 국내에 존재하던 처방을 모두 모은
향약집성방이 완성되었으며 당시 의학의 백과사전 격인 의방유취 또한 세종조에 만들어졌다.
의방유취는 너무 양이 많아서 현재 연구가 불가능할 정도라 한다.
그러나 가장 위대한 작업은 역시 동의보감이었으며, 이후 한국의 한의학은 이론의 발전보다 대중화를 초점으로 그
방향을 돌리게 되었다. 그러다 19세기 말 사상의학의 등장으로 한국의 한의학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일제강점기 시대를 맞이하게 되면서 한국 한의학의 암흑기가 시작되었다.
일본은 한의학을 시대에 맞지 않는 의학으로 매도하여 탄압하였으며[1] 그 반작용으로 한의학은 민족 고유의 의학
으로 자리하게 되었다. 그러나 세력의 위축은 어쩔 수 없었으며, 당시 한의학의 유효성에 대한 논쟁 또한 격렬하였다.
그리고 해방 이후에 잔존한 의생들이 모여 다시 한의학을 가르치는 대학을 설립하게 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한편 북한의 경우 주체사상의 선두주자로 한의학을 내세워 집중적인 투자를 했고, 봉한학설과 같은 신개념의 학설을
내기도 하였고 각종 의학서적을 한글화하기도 했다.
2.3 일본
일본의 한의학은 한국과의 교류를 통해 발전하게 되었다. 5세기 초에 한국의 의사가 온 것이 기록되어 있으며, 초기
에는 단순히 지식을 얻어가는 정도였으나, 이후에는 외국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독자적인 발전의 길을 걷게 된다.
[2]
일본의 경우 외부 세력, 즉 서양과의 교류가 활발했기 때문에 일찍부터 서양 의학의 영향을 받기 시작했으며 16세기
에는 초기 서양식 병원이 설립될 정도였다. 한편 학문적으로는 상한론을 중시하였다.
18세기의 요시마스 도도(吉益東洞)는 그러한 일본의 한의학 역사에서도 큰 획을 그은 사람으로, 상한론 연구의 대가
였으며 이후에 그 아들이 일본의 독자적 이론인 기혈수 이론 등을 수립하였다.
그 외에 18세기에는 이미 해부학, 마취학 등이 발달하고 있었다. 특히 사형수를 해부한[3]해체신서는 엄밀한 '해부서'
로 꼽히며, 이와 동일하게 동양의학의 '해부서'로 존재하는 것은 청나라 왕청임의 의림개착이 거의 유일하다.
조선은? 그런거 없다. 실제로 조선통신사가 방문할 때 일본의 의가 중 하나였던 기타야마쇼우와 조선의 의사였던
남두민의 대화는 양국의 의학발전에 있어서 후대, 특히 한의대생들로 하여금 어이가 없어할 정도로 인식과 개방성의
차이를 보여주는 예시라고 할만하다.[4][5]
근대에 이르러 군사 목적으로서의 의학의 수요가 커지면서 일본 내에서는 한의사 제도를 폐지하게 된다.
이 때 한의사-의사의 치료 배틀도 있었으며 한의사가 이겼지만(!) 사회적(정치적) 요구에 따라 한의사는 사라졌다.
그러나 한의학 연구를 포기한 것은 아니어서, 의사가 한의학 연구를 통해 한약 처방을 내릴 수 있게 하고 내부적으
로도 1950년 일본동양의학회를 수립하였다.
이후 1976년에는 한방Ex제제[6][7]의 보험 적용을 계기로 일본 한의학은 제도권에 공식 진입하고,
1991년에는 일본동양의학회가 일본의학회에 공식 가입함으로써 완전히 의학으로 다시 인정받게 된다.
현재도 일본 내에는 한의학을 연구하는 의사들이 많다. [8]
일본의 의사중 80% 이상이 한약을 처방한다는 설문 결과가 있다.
3 한의학의 특징
한의학의 가장 큰 특징은 동양 고유의 철학적 이론인 음양오행이론과, 동양 고유의 신체순환이론인 경락학설을 바탕
으로 인체의 생리와 병리를 설명하는 것이다.
이러한 체계는 이미 황제내경에서 일차적으로 완성되었으며 이후에도 큰 틀을 벗어나지 않는다.
한의학은 인체를 하나의 소우주로 여겨 자연과 인체의 대응관계를 중시하였으며, 이와 유사한 맥락으로 인체의 내외
의 대응관계를 수립하여 결과적으로 인체를 분석하는 것보다 전체론적으로 관찰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한의학의 대표적인 이미지인 맥진(脈診)도 이러한 이론을 근거로 하여 성립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현대의학과 달리 구조적으로 뭔가 날아가지 않는 한 웬만해서는 치료를 시도할 수 있는 학문적 근거가 있고,
실제로 꽤 성과가 좋다. 물론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특히 경락학설의 경우 혈관과 림프계와 달리 해부학적으로 명확한 구조가 아니라는 점에서 획기적인데, 그 성립 과정
은 아직도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몇 가지 실험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그 외에 다른 문화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침 또한 한의학의 고유 특징으로 특정한 점을 출혈시키는 것이 아니라 단순
히 자극함으로써 치료한다는 개념은 한의학에서밖에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기나 열, 혈이나 맥 등 한의학 이론및 처방에서 필수적으로 언급되는 용어들의 기본적인 정의조차도 아주
모호하고 애매하여 이는 한의학 검증을 위한 자연과학적 연구에 크나큰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한의사 자신들끼리도 한의학 용어만으로는 서로 의사소통이 어려울 때가 있다고 한다(...).[9] [10][11]
개인차를 너무 강조하다 보니 임상적 데이터의 수집이 어렵다.
현대의 근거 중심적 의학(EBM)의 대열에 합류하기 힘든 원인이다. 물론 숫자가 절대적으로 적은 것도 원인이기는
하지만.
동양의 유교에 의해 구조적인 탐구가 제한되었기 때문에 구조적인 이상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며, 이는 현대의학의
외과에 밀리는, 아니 전혀 존재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가 된다. 실질적으로 동양의 해부학은 도태되었다.[12]
한약의 경우 대개 제형이 탕제이기 때문에 섭취가 불편하며[13][14], 한약재라는 것이 생물에서 유래되다 보니
현재 법제상으로 최소한의 질을 보장하고 있다고는 해도 약재의 질에 따라 한약의 효능이 들쭉날쭉해진다.
이는 원가를 낮추기 위해 중국산 저급 한약재를 사용하는 곳일수록 심하며 '양약치료가 영 안되네 → 한의원 가봐
야지 → ㅅㅂ 이놈이나 저놈이나 똑같네'라는 식으로 한의학에 대한 인식을 악화시키는 주범.[15]
한편 현재 일본에서는 Ex산제, 즉 추출물을 이용한 산제를 사용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보험제제 56종은 이를 활용
하기도 한다. 다만 Ex산제를 만들기 위해 전분이 투입되는데 이 때문에 약의 농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생기며,
그 외에도 체감상 약의 효능이 상당히 떨어진다고 한다.[16][17] 이래저래 생각해봐야 할 문제.
3.1 한국 한의학의 고유한 특징
한국 한의학이 중국, 일본의 한의학과 독자적인 길을 걷게 된 것은 사상의학의 대두 이후부터이다.
사실상 사상의학은 기존의 의학체계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으며, 철저한 음양론적, 유교적 사고에 입각하여 인체
생리관을 새로이 수립함으로써 인체를 바라보는 새로운 길을 열었다.
한의학에 속하는 이론이지만 오행론은 적용되지 않는다(억지로 적용시키자면 가능은 하다. 하지만 이제마의 저술
내에 오행의 등장은 없다).
다만 사상의학이 수립된 것은 겨우 1백년 전이기 때문에[18], 기존의 의학의 완성도에 비하면 사상의학의 완성도는
극히 낮을 수밖에 없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그 외에, 한국 한방의 교육체계는 동의보감과 중국 한의학, 그리고 현대의학의 짬뽕이다(...).
현재 한의대에서는 일반화학/생물-생화학,양방생리학-약리학, 면역학, 양방병리학-임상각과라는 양방 루트와 한의
학개론-동양철학사, 의사학, 한방생리학, 본초학-한방병리학, 방제학, 상한론-임상각과, 사상의학이라는 한방 루트
가 동시에 설치되어 있으며, 한방 교과서는 한의학적인 내용의 경우 동의보감과 중국에서의 내용을 동시에 채용하고
있다. 물론 임상교수들은 내용이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까지만, 교과서가 원래 그렇지(...).
한편 역사가 오래된 만큼 최소한의 안전성이 보장된 처방이 많다고 한의학계에서 주장하며, 이러한 주장의 타당성을
받아들여 현재 한국에서는 한방을 기본으로 한 신약의 경우 동물에 대한 독성실험을 면제하고 있다.
다만 아래와 같은 몇 가지 문제도 있다.
한의학 치료가 배타적인 국가면허로 보호되는 소수의 한의사 집단에만 허용되면서 전통 한의학의 제대로된 검증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고 의사들은 주장한다. 물론 과학적 검증이란 것은 철저히 회의적 비판적 접근에서만 가능하며,
이미 지금도 무제한적으로 사용이 보장되어 있는 온갖 한의학 처방의 실효성에 대해 괜히 큰 의문을 가지고 접근할
한의사는 별로 없을 것이다.
실제로 국내 한의학계에서 발표하는 수많은 한의학 논문중 "이런이런 치료는 이 경우에 별 효과가 없었음"으로 결론
내는 논문은 극히 일부이다[19] 다만 현재 한의학계에서는 '잘 사용되는 처방'과 '잘 사용되지 않는 처방'이 나뉘어,
몇 십년 간 축적된 임상경험이 있는 최근에는 서서히 두 집단 간에 차이를 두고 있다.
이는 당연하지만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선택으로, 조금이라도 치료율이 높아야만 생존이 보장되기 때문.
역시 배타적인 국가면허로 한의학이 보호되면서, 문헌에 수록되지 않은 일부 전통의학이 흡수되거나 보존되지 못하
고 결국 사라져버리게 되는 문제가 있다.
다만 검증이라는 측면에서, 무차별적으로 전통의학(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도 문제는 있으니, 한의사
들은 결국 안전성을 택할 수밖에 없는 실정.
대표적인 예로 구당 김남수의 침-뜸법이 있는데, 그의 학설은 기본적으로 일제강점기 시절에 보급되었던 침-뜸법과
극히 유사하며, 백회 등에 뜸을 뜨는 것은 기존 한의학 이론에서는 금기다.
과연 이러한 것을 단순히 전통의학이라는 측면에서 무조건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일까? [20][21]
각종 제도의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현대의 전염병에 대한 연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바로 옆 나라(중국)의 한의학이 SARS라든가 신종 인플루엔자에 대한 연구를 체계적으로 하는 것과 비교되는 시점.
물론 한의사들도 할 말은 있다. 법으로 전염병은 큰 '양방' 병원에 보내 격리시켜야 하는데 연구는 무슨 놈의 연구란
말인가?(...)[22][23]
3.2 중국 중의학의 고유한 특징
국공내전 당시, 천리행군 때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의학의 개입 없이도 어느 정도 성공적인 생존률을 만들어낸 데
마오쩌둥은 감격했고, 이후 국가적으로 중의학을 발전시키게 된다.
문제는 당에서 중의학 관련 논문을 하나하나 검열하기 때문에 현재 중의학계에서 발표되는 논문을 그대로 믿는 게
당최 힘들다는 것. 역시 중국답다.[24][25]
한편 중의학은 서양 의학과의 연계를 통해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다는 것도 특징이다.
특히 대륙의 기상으로 다양한 기구를 지금도 만들어내며, 경혈도 계속 찾아내고 있다.
물론 새로운 치료법도 계속 시도하고 있고 이러한 치료법 중 괜찮다 싶은 건 한국에도 수입된다.
대략 한국의 한의사와 의사가 7:3 정도로 섞여 있다는 느낌이다.[26]
참고로 중의사는 진맥비를 따로 받는다.
3.3 일본 황한의학의 고유한 특징
일본의 경우 상한론을 금과옥조로 떠받드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한국과는 달리 동의보감의 영향은 그다지 받지 않았다고 한다.
메이지 유신 이후 한의사 제도 자체는 폐지되었기 때문에 의사들이 전문의와 같은 느낌으로 한의학을 공부하며,
이 때문에 의학적 관점에서 한의학을 탐구하는 경우가 많다. 덕분에 국제 한의학계에서는 좀 왕따 취급받는 경향도.
[27]
그 외에 한약재 중 하나인 시호를 매우 중시한다고 한다.(시호는 상한론에서 매우 자주 쓰이는 대표적인 약재.)
사실 업계에 깊이 발을 들여놓지 않은 이상 일본 한의학에 대한 정보를 찾는 것은 상당히 힘든데, 이는 워낙 일본 학
문계가 배타적인데다 한의학에 대해 연구하는 수도 적기 때문.[28]
4 현대의 위상
서양에서는 제법 각광받고 있는 대체의학의 한 종류로서[29], 특히 침술을 중심으로 하는 경락학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침술의 경우 서양에서도 대체의술의 일종으로서 도입하고 있으며[30] 전세계의 한의사, 침구사들이 모여
경락과 경혈에 대한 국제표준안을 마련하었다.
여타 대체의학이 모두 과학 이전의 시대의 전통 의학에서 출발하는데, 대다수가 사멸하였고 혹은 현대의학에 밀려서
더이상의 연구가 이루어질 수 없었다(당시로서는 그럴 이유도 없었고).
한국이나 중국은 정치적/역사적 이유로 이것이 가능했고, 현대의학과 전통의학의 중간 쯤에 위치하고 있다.
여담으로 당시 국제표준안에서 경혈 위치에 차이가 난 것은 두 자리수가 안 되고, 한국, 중국, 일본의 학설이 적당히
절충되었다. 그러나 국내 언론은 '한국 혈자리 97%가 반영되었다!'라고 설레발. 아니 97% 중에 대부분은 한중일
공통인데.[31]
서울대학교 물리학과의 소광섭 교수님이 경락/경혈에 대해 물리적으로 연구를 하는 중이다. 성과는 있는 것 같지만….
'물리학과 대승기신론'이란 책을 읽어 보면 그 분의 사상을 겉핥기 정도로 알 수 있다.
과학철학 쪽으로 관심이 있다면 한번 읽어보자. 그리고 2011년 10월에 실제로 인간 내부의 제3 순환계를 찾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실제로 경락과 관련이 있을지는 미지수이지만 나름 큰 떡밥을 던졌다.
약의 경우는 신약개발의 모판 취급을 받고 있다. 탕약이나 환약이 모두 먹기가 힘들고, 성분이 굉장히 많아서 각각의
상가작용/상감작용(성분 간 서로 영향을 주는 현상)의 경우의 수가 많아 컨트롤이 어렵고, 결과적으로 약의 신뢰도를
떨어뜨린다. 현대약의 성분이 한약에 비해서 적은 편인 이유는 이 때문. 다만 최근에는 오히려 이 '미지의 수' 때문에
부작용이 덜 일어난다는 주장도 있다.
일본에서는 엑스산제, 즉 추출물을 가루약 형태로 만드는 것이 발전되어 산업화되었다.
제형을 바꾸어 신약으로서 개발된 대표적인 예는 살사라진(방풍통성산 제제)이다.
그런데 원래 처방의 목적에서 살짝 어긋나, 어째선지 다이어트약으로 팔리고 있다... 물론 아예 효과가 없는 건 아니
지만 물살 체질에나 유효할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 엑스산제로 판매되는 약들은 보험에 등재된 약재로, 이들은 한의원에서 처방하기도 하지만 약국에서도
판다.[32]
5 업계의 현실
현재 한국의 한의학, 그리고 한의사는 몇 가지 면에서 벽에 부딪히고 있는 중이다.
시장이 포화상태로 2012년 보건복지부 한방의료 이용실태 조사에서 한방의료기관을 이용한 환자는 전체의 6%에
불과하고 주요 한약재 사용량도 전년 대비 2.2%, 2007년 대비 23% 감소하고 있다.
건강기능성 식품 시장의 급성장으로 한약재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실제로 2012년 건강기능성 식품 시장이 28% 성장한 반면 한약재 시장은 30% 가까이 줄어 5천억 원 시장이 3천억
원 대로 쪼그라 들었다.
잦은 병크로 국민의 신뢰도 하락. 특히 싸구려 약재 사용으로 인한 효능 저하 및 바가지 씌우는 악질 한의사들.
첩약 보험의 부재, 전문의 문제 등 제도적 기반의 부족.한의사간의 단합 부족.
비아그라 등 발기부전 치료제의 등장으로 인한 정력제 시장 축소
젊은 세대의 한의학에 대한 회의론 특히 보약에 대한 거부감
한의학 정보의 접근성이 매우 낮은 점[33]
소위 양진한치(현대의학적으로 진단하고 한방으로 치료하는 행위)가 일선에서 관행적으로 자리잡았는데 이는 현대
의학과 한방의 진단 불합치에서 오는 큰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이는 한의학이 증상 위주의 치료를 중점으로 하는 데 반해 현대의학은 병명에 따른 분류를 중시하여 치료하기 때문
이다. 따라서 한의학에서는 현대의학에서 시행하는 소위 '질병에 따른 일관적인 치료'라는 것은 현 시점에서는 불가
능하다. 이러한 점은 한의학계 내부에서의 연구, 그리고 치료 논리의 구체화를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양진한치는 동양의학계 내부에서 국제질병통계(병명에 따른 환자 비율을 보고해야 함)를 위해서라도 대세가 되어
가고 있기 때문에 한의학계의 발빠른 대처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34][35][36]
이러한 현실은 한의사들을 포함한 관련된 이들과 대중들의 인식이 바뀌기 전에는 고치기 힘들 것이다.
특히 마지막으로 갈수록 심각하다(...).
이러한 결과로, 현재 한국의 한의사들은 기존의 잘 벌던 한의사는 계속 잘 벌고 새로이 한의사가 된 이들은 못 사는
부익부 빈익빈이 가속화, 결과적으로 진입 장벽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한의사의 해외 진출 또한 늘어나는 추세.
그러나, 사실 이것은 요즘 다른 업종들도 마찬가지로 힘든거고, 대한민국에서 한의학에 대한 취급은 상당히 관대한
편이다.
일단, 내로라하는 종합대학에서 정식 학문으로 취급하여 가르치고, 여기에는 상위권 학생들이 많이 몰리는거부터가...
[37] 게다가, 현대의학과 표면적으로나마 거의 다이다이로 맞짱뜨는 대체의학의 모습은 다른나라들에선 찾아보기
힘들다.
6 사회적 문제
과거에 한의학에서 처방하는 약재 중, 곰 쓸개, 호랑이 뼈, 코뿔소 뿔, 사슴의 뿔, 수컷 물개의 성기 같은 특정 동물의
신체부위를 영험한 약재, 특히 남성들이 환장하는 정력에 좋은 약이라고 선전하며 처방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는
동물학대와 수렵으로 인한 희귀생물 수의 감소의 한 원인이었다.
그러나 현업중인 많은 수의 한의원은 현재 그러한 선전을 하고 있지 않으며, 사슴의 뿔이나 곰 쓸개와 같은 경우 수렵
을 통한 채취 대신 농장에서 사육된 동물로부터 채취하는 방법으로 공급원을 대체하였다.
7 프리모관?
2011년 서울대 물리학과 명예교수인 소광섭 교수[38] 팀이 한의학에서 주장하는 '경락'에 해당하는 제 4의 인체 순환
계가 될 지도 모를 '프리모' 관을 발견했다. 정확히는 토끼의 뇌와 척수에서 암의 주 전달 통로가 되는 프리모 관을
분리염색하는 데 성공했으며, 이외 신체의 다른 부분에서도 이 프리모 관을 발견했으나 아직 진정한 인체 순환계, 즉
인체의 모든 부분을 순환하는 계(system)인지는 입증되지 않은 상태. 관련기사.
만약 이 프리모 관이 실제로 인간의 몸을 순환하는 인체 순환계로 밝혀진다면 노벨 의학상은 따놓은 당상일 테고,
무엇보다도 그동안 '뭔가 있긴 있는 것 같은데 의학적으로 근거는 없지만 그래도 마냥 무시하기엔 미심쩍었던' 기혈,
경락 등에 대한 의학/과학적 근거가 밝혀지며 한의학과 현대의학이 합치되는 엄청난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지만 일단
은 두고 볼 일이다.
북한에서는 김봉한이라는 학자가 봉한학설 을 통해 '경락 = 제 4의 인체 순환계' 임을 주장했다.
이때 제창된 봉한관이 재발견되어 실험결과 존재가 입증되었고, 서울대에서 프리모관으로 재명명한 것이다.
프리모관의 뿌리는 봉한관이라 할 수 있다.
2013년 'primo vascular system' 이라고 검색하면 대략 20여개 정도의 논문들이 검색되며 대부분 한국 연구자들과
한의학회나 대체의학학회 논문이 주류이며 예외적으로 외국 연구자의 실험분자병리학회지에 실린 논문이나 SCI급인
국제나노과학저널에 실린 논문도 있기는 하다. 그러나 기존 학설를 뒤흔들 정도의 대발견이라기에는 학계의 관심이
나 작성 논문 수, 피인용 횟수가 너무 적은 상태로 객관적으로 보면 현재 위상은 독특한 비주류 이론 정도이다.
8 관련 용어
한약재 관련은 전부 식품 관련 정보에 존재.
기타 사항은 의료 관련 정보를 참조할 것.(한약, 사상의학, 상한론, 침구학 등)
[1] 일본이 한국에 현대 의학이라는 신식 문물을 "베풀어(...)" 줌으로서 호감을 얻음과 동시에 한국 의학계를 일본이
독점하려는 의도 역시 숨어있었다.
[2] 일본의 한의학이 독자노선을 얻게 된 데에는, 사실 외국과의 지속적인 교류 때문이라기 보다는 계속해서 새로
나오는 한의학 서적이 일본 국내에 원활히 전달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더 맞다.
[3] 해부된 시체 중에는 여성도 있었다(!) 동시대 조선이었다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4] 대화는 다음과 같다. 기타야마 쇼우가 "우리나라 어떤 의원이 죽은 사람의 배를 갈라 장기 등을 자세히 살피니
옛 그림과 다른 부분이 많더라. 이를 교정하고 책도 지었는데 당신은 어떻게 생각합니까?”고 하자 남두민은 “갈라서
아는 것은 어리석은 사람들이 하는 짓이고, 가르지 않고도 아는 것은 성인만이 할 수 있으니 미혹되지 말라”고 꾸짖
듯 대답한다(...)
[5] 실제로 한의학에서 사용되던 그림 등은 '해부도'가 아니라 장부가 어떻게 작동되는지를 그림으로 설명한 개념도
에 가까우며, 실제기능도 이러했다. 하지만 '해부학'이라는 의학의 한 부분을 그저 어리석은 사람들의 삽질로 치부
하고 아예 무시하는 이 관점은 양국의 국력이 역전되기 시작한 기점과 더불어 상당한 씁쓸함을 안겨주는게 사실이다.
[6] 지금도 과립상 Ex제제의 생산 품질은 일본이 좀 더 뛰어나다.
[7] 일본의 엑스산 제품 질이 더 높은것은 사실이지만, 여기에는 여러가지 국내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있다.
현재 국내 한약재의 품질기준치가 명확치 못하여 같은 이름이 붙은 약재라면 모두 같은 취급을 받아 고품질한약재의
사용이 줄어들게 되었다는 것이 한 문제이고, 이외에 한의원에서 사용하는 엑스산제와 약국에서 사용하는 엑스산제
의 구분을 인위적으로 시켰다는 문제도 있다.
한의원과 약국간의 구분을 위해 약국에 공급되는 엑스산제는 한약전체를 한꺼번에 전탕하여 산제를 만드는 방식을
취하고, 한의원의 엑스산제는 한약탕제를 구성하는 각 약물을 각각 산제를 만들어 이를 비율대로 섞는 방식을 취한다.
이 경우 나중에 특정 약물을 추가하여 약제 구성을 할수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한약이 섞여 탕전되면서 생기는 합성
의 효과를 무시하는 문제가 생긴다.
또 현재의 엑스산제는 부형제를 포함시키도록 되어있는데(보통 부형제 70% 약물 30%정도) 이때문에 1회 복용량이
쓸데없이 많아져 복용시 불편하고 심한 경우에는 소화장애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 문제점을 개선한 백산제(일본엑스제와 같은 방식)도 현재 나와있으나, 제작 비용때문에 늘어난 비용을 건강보험
측에서 인정하지 않아 비용 문제로 보험 적용이 현재 되지 않고있다
[8] 단, 미국도 그렇지만 일본 내에는 침구사 제도가 시행되고 있어서, 침은 침구사들이 주로 사용하고 의사들은
주로 한의학 중 한약 쪽을 많이 연구한다. 일본 한약들은 주로 탕제보다 엑스산제를 많이 사용하는데, 산제 특성상
주로 며칠내에 치료 효과를 보는 것 보다는 1-2개월 이상 장기복용시키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오랜기간 쌓인 부작용으로 환자가 죽는 일도 있어서(소시호탕 사건) 한때 문제가 되기도 했다.
[9] 실제로 한의학 심포지엄이나 저널을 보면 한의학 용어보다는 현대의학 용어가 압도적으로 더 많이 쓰이고 있다.
이는 의사들과의 교류를 위한 목적도 있지만, 실제로 동양의학의 문제이기도 하다.
[10] 사실 음양오행이라는 것 자체가 우주 자체를 설명하고자 만들어진 개념이다보니, 구체적인 임상이나 현상에
대해 적용시키기에는 너무 의미가 포괄적인 경우가 많다.
[11] 한의학의 개념이나 이론 자체가 형이상학적이다보니 사물을 미시적이기보다는 거시적으로 보는 경우가 많아
사람들의 시각차가 클수밖에 없고, 온갖 이론이 튀어나올수밖에 없다.
이것이 한의학의 가장큰 장점이자 단점인데.. 명의라는 존재가 나올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참고로 한의대에서 가장 처음 듣는 말이 바로 醫者는 意也라. 즉, 의학이란건 자기생각 나름이라는 얘기다.
[12] 의외로 한의학의 가장 기초되는 서적인 황제내경에는 인간의 척추뼈 개수 등에 대해 정확하게 언급하고 있다.
그러나 후대로 갈수록 한의학 서적은 판타지 냄새를 풍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천일합일 사상을 품고 있는 유교의
영향도 크다.
실제로 환자를 치료하거나 진단해본 적 없는 선비도 유교학자였기 때문에 마음대로 의학서적을 집필할 수 있었던 것.
(그리고 대개는 판타지가 된다.)
실제로 한의계에서는 고서적이라해도 누가 집필했느냐, 당시의 유학 학풍이 어떠했느냐(실사구시였는지 혹은 추상
적인 개념을 추구했는지)에 따라 평가가 갈리는 경우가 있다.
[13] 원래 한약의 제형은 탕제외에 환제, 산제, 포제등등 여러 제형이 존재하는데.. 한의원들의 편의성(..)문제로
거의 탕제만 사용되는 실정이다. 그나마 2000년대엔 여러 제형이 나오고 있는 추세이기는 하다.
[14] 대체로 한국은 탕제, 일본은 엑스산이라고 불리는 과립제, 중국은 환제가 많다.
[15] 현 법제상으로는, 똑같이 생산된 약초를 날것으로 팔면 식품으로, 말리거나 가공해서 팔면 의약품으로 취급해
버린다. 또한 사실 국내에서는 기후나 타산의 문제로 생산할 수 없는 약재나, 외제품이 더 품질이 좋은 약초가 얼마
든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의학의 주체성을 강조하기 위해 무조건 국산이 좋다고 광고했던 것은 한의협의 대표적인
실수로 내부에서 지적받고 있다.
예를 들어 목단피(모란의 뿌리 껍질)는 국내의 경우 뿌리를 잘라버리는 것보다 심어두고 꽃을 계속 파는 것이 더
이득이므로 생산하는 곳이 거의 없고(대부분 중국산에 의존한다),
당귀(주로 한의원냄새..의 주범이라 할 정도로 많이 쓰이는 약재다)는 원래 중국산이 정품으로, 국내에서 흔히 당귀
라고 재배되는 참당귀는 일종의 짝퉁이다. 헌데 법적으로는 국산당귀를 쓰도록 되어있기때문에 그나마 제대로된
당귀를 쓰려면 그나마 비슷한 국내재배판 일당귀를 쓸수밖에 없게 되어있다.
흔히 약방의 감초..라고 하는 감초역시 국내산은 없다. 보통 한의원 한약재의 90%는 수입산이 더 좋고 수입산이 대부
분인데도 국산한약재가 좋다고는 아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니..
[16] 일본 쯔무라 제약에서 생산하는 Ex 제제의 경우 전분(부형제)를 가장 적게 넣어 품질이 가장 뛰어나다.
하지만 일본산이라 국내 보험용으로는 쓸 수가 없다. 전분(부형제)가 많이 들어가면 약효가 저하될 뿐 아니라 환자가
먹어야 하는 양 자체가 많아지고, 소화기능에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17] 쯔무라 외에 일본내에서 만들어지는 엑스산제는 대부분 탕제를 만들어 제조하는 방식이 아니라 동결건조방식
을 사용하는 백산제다. 국내에서도 2000년대엔 백산제가 나오고 있으나 비용문제로 보험처리를 복받고 있다.
[18] 동의수세보원에 보면 광무 라는 ""고종""의 연호가 등장할 정도. ?
[19] ...라고 하지만, 이건 의학계도 비율만 따지면 비슷하다.
그도 그럴것이, 효과가 없다면 당연 논문 출판 전에 연구 팀이 연구를 접거나 연구 도중 연구비 지원이 끊기기 때문.
당연한 이야기다. 실패사례가 논문화되는 것은 실패가 가치있을 때 뿐이다.
실제로 공인받기 위해서는 논문의 양보다는 질이 중요하다.
[20] 하지만 뜸사랑 역시 많은 사람들이 익히고 행해왔음에도 치명적인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한의학 옹호 논리 중 중요한 것으로 '문제가 있었으면 지금까지 살아남아왔겠는가?'라는 주장이 있다.
이 주장은 구당 측에서도 역시 쓸 수 있는 논리이다.
더 근본적인 문제로, 애초에 한의학 자체가 음양 사상을 기반으로 하는 학문체계에 대해 현대적 의미의 검증을 거치지
않고 전통적으로 행해진 측면을 고려해서 면허를 인정해주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외부에서 보기에 여타 전통의학과
한의학의 위상 차이를 찾기 힘들다.
[21] 다만, 한의학적인 부작용은 그자리에서 나타나는 것도 있지만, 장기간에 걸쳐 생기는 문제도 있다.
흔히 체질을 바꾼다..라고 표현을 하지만, 잘못된 처방을 받은 경우 이 문제가 체질을 안좋은 방향으로 이끌수도 있
다는 얘기다.
백회는 인체의 양기가 모이는 곳이라 하여 이곳에 열을 가하면 장기적으로 지능이 떨어지고 몸에 열이 쌓여 여러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당장 치명적인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다고 해서 안전한 것은 아니다.
오래된 한의학 의서들에 허무맹랑한 얘기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해서는 안된다고 되어있는건 대부분 분명 이유가
있는 경우가 많았다.
[22] 한의학적으로 치료 가능한데도 법이 막고 있는 것인지, 지금까지의 실적을 통해 비교우위가 증명된 현실을 법이
받아들인 것인지는 지금으로서는 불분명하다.
법제 취지를 파악해야 할 부분. 다만, 의학과학자들이 전파 경로를 정확히 파악하여 임상에 적용하고 성과를 내고 있
는것이 현실인 만큼 현행법의 취지가 잘못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전염병 같은 특수질환을 현행 의학보다 불충분한 근거로 다룰 수 있게 풀어주는 것이 더 문제일 수도 있다.
중복 투자 문제도 그렇고, 실효성도 그렇고, 한 쪽의 말만 듣고 섣불리 결정할 수 있을리가......
[23] 이렇게 비교하는 것은 사실 어불성설이다. 중국은 국가의 주도로 --민족의학-에 대해 엄청난 투자가 이루어
지고 있으며, 심지어 중의사의 권한은 한국에서의 의사 권한을 포함하고 있다.
즉, 중국에서는 중의사가 한약도 짓고 침도 놓고 수술도 하고 양약도 쓸 수 있다는 말(원칙적으로는 그렇다...).
[24] '침'의 효능에 대한 논문중 이중맹검법을 적용한 대규모의 실험중 침이 효과가 있다는 논문은 중국에서밖에
안나온다.
[25] 또한 개중에는 당에서 검열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걸 논문이라고 쓴건가 싶은 퀄리티도 있다. 역시 대륙.
[26] 위에서도 언급했듯, 실제 권한으로도 한국의 의사 권한을 포함해서 갖고 있다.
[27] 대표적인 특징으로는 기존의 모든 진단, 병리, 생리에 대한 관점을 부정하고 오로지 복진(배를 눌러 진단하는
법)을 통해 맞는 처방을 구성하는 점이다. 물론 기존의 이론을 인정하는 시각도 있으나, 그 경우에도 최우선 하는
것은 복진이다. 상한론에서 주로 복진과 처방을 같이 언급하고 있기 때문.
[28] 일본의 의학계 자체가 굉장한 불신과 회의에 휩싸여 있다보니 별 희한한 치료가 다 나오기 때문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Reiki 치료는 한자로 표기하면 靈氣 치료로서, 쉽게 말해 일본의 애니미즘을 바탕으로 자연과의 교감과
명상을 통한 치료를 주장한다. 미국에서 대체의학으로 인정받았다. ?
[29] 참고로, 합리적일것만 같은 서양이 오히려 대체의학등에 관심이 더 크다.
서양 최대의 대체요법중 하나인 동종요법같은 경우 현대의학과 공존이 완전히 불가능한 수준이고, 인디언 전통의술,
인도 전통의술도 미국 대체의학의 메이저다.
60~70년대 히피 문화가 인도 문화에 호의적이었고, 인도출신 과학자를 중심으로 서양 과학을 인도 철학과 연결시키
려는 시도는 20세기 중반의 제법 유명한 사조였다.
물론, 단순히 호의적이기만 한것은 아니다. 비판적 검증이라는 측면에서는 매우 혹독하여 한국과 같이 종합대학에
한의학과를 개설하거나 한다는것은 구경하기 매우 힘들다. 즉, 본격적인 학문으로 인정하지는 않고, 현대의학의
관점에서 신약물질을 찾는것과 같은 새로운 아이템 탐구정도로 보는게 현실.
[30] 이 역시 실제 저러한 학설을 '믿는다'기보다는 현대의학적 실험결과를 토대로 이용하는 경향이 높다.
적어도 통증감소에는 침이 효과가 있다는 결과는 상당히 많이 나왔다.
다만, 독일에서 진행된 커다란 규모의 실험에서 그냥 아무대나 찌르는것과 혈자리를 찾아서 정확하게 찌르는것 사이
에 유의미한 차이가 나오지 않았다는게 큰 문제.(마이너한 결과들은 어차피 그다지 인정받기 힘들기때문에, 위 연구
결과를 뒤집는 신뢰성과 규모를 만족시키는 실험결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뾰족한걸로 찌르는건 어느정도 효과가 있
는데, 경락이고 자시고는 다 뻥 뭐 이런 소리가 성립한다.)
[31] 잘 생각해 보면 "침팬지 유전자의 97%가 인간에게 반영되었다!"
[32] 의약분업 파란 당시, 사실은 한의계 역시 의약분업이 실시되었다. 아직도 몇 군데 대학에 있는 한약학과가 그
증거. 하지만 이는 제대로 실시되지 못하고 있는데, 기존의 이득을 놓지 않으려는 약사들(한약을 기반으로 하는
신약 제제가 누구에게 넘어가는가 등의 문제가 생긴다.
약국에서 홍삼을 넣은 아동영양제, 기능성 한방 화장품을 팔 수 없게 된다면...? 또한 비보험영역을 포괄하더라도,
국내 한약 시장은 한의사보다 약사들이 더 많이 선점하고 있다.)과 이에 대한 한의사들의 무관심(최근에는 한의원과
별도로 탕전실을 운영하는 경우가 생기면서, 오히려 전문인력에게 한약관리를 맡겨야 하지 않느냐는 주장도 있다.
2010년을 넘어가면서 점차 탕전실이 많이 생겨나는 등 탄력을 받고 있다.)이 그 원인이라 할 수 있다.
[33] 한방 측에서는 현대 한국의 가치관이 서양 문물에 길들여져 있으며 무엇보다 한자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또한 인력이 딸리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홍보를 하지 못한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실제 인터넷에서는 만성병 이름을 검색하면 한의원 홍보 홈페이지부터 나오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의학 관련 뉴스에서는 의학 관련 정보와 비슷한 비율로 한의학적 내용이 소개된다.
라디오의 의학정보 또한 의사-한의사가 번갈아가며 꼭지를 소개하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 의료소비자들은 '정확한' 의학정보를 찾기 힘들어졌다.
[34] 하지만 '양진'이라는 개념 자체가 또 하나의 걸림돌이다. 양진을 위한 실력이 한의사에게 갖춰져 있느냐 하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의사들이 예과, 실습기간 다 떼고 이론만 2년 반~3년을 배우고, 핵심적인 요소는 실습을 통해 습득한다는 것을 생각
하면, 한국의 한의학 커리큘럼을 통해서는 양진이 가능한지 의문부호가 찍힌다.
의사들이 언어도단이라 보는 것이 바로 이 점. (심지어 극단적인 의사나 일부 카이로프랙터들은 한의학 커리큘럼 중
양방 수업을 빼면 1~2년밖에 남지 않는데 의료기사 커리큘럼과 다를게 뭐냐는 사람도 있다.
사실 카이로프랙틱도 배우려면 이 정도 시간이 걸린다.
이들도 나름대로의 논리체계를 갖추고 있는데, 한방은 국가면허로 인정하면서 왜 자기들은 인정해주지 않는지 불만
이 많고 한방에서 추나요법을 들고 나오는 것을 두고 자기들 것을 베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런 저런 불만이 위와 같은 극단적인 주장으로 표출되는 것이라 볼 수도 있겠다.)
게다가 한방 고유의 진단이 효용성을 잃었기 때문에 양진에 목을 맨다던가, 한방의 질병 분류와 의학의 질병 분류가
호환되지 않는데 한의사 면허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양진을 무조건적으로 허용해야 하느냐는 비판까지 가면
일이 점점 커진다.(...) 실제로 한방 신의료기술은 동의보감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면 나라에서 인정해주는데, 양진은
이를 기반으로 하지 않으므로 호환이 되는지를 일일히 검증해야 상식적으로 옳지 않겠는가.
[35] 사실 이것은 더 이상 내부적인 노력에 의해 해결이 힘들어져 버렸다.
2010년을 기점으로 한의사와 의사가 보험 청구시 상병명(질환명)을 동일하게 사용하도록 강제시켰기 때문.
이제는 좋든 싫든 한의사들도 일반 병명을 사용해야 하는데, 이렇게 된다면 해당 질환에 대한 진단법, 필요 검사 등
등에 대해서도 알고 있어야만 한다.
여담이지만, 이렇게 질환명이 통합되면 한의사들이 과연 적절한 검사와 진단법을 통해 진단하였는가 라는 문제를
부각시켜 한의계를 디스하려는 의협의 움직임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36] 다만 이를 미리 대비하여 만든 한방병명체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괜찮을 거라는 분석이 대세.
[37] 자국 전통의학이란 이유 하나로 종합대학에서 정식학문으로 취급하며 가르치는 나라는 한국을 제외하면 인도
정도가 전부이다.
[38] 문제는 이사람은 물리학 학위를 가진 물리학자. 물론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업적을 쌓은 학자들도 많지만
이사람은 해부학이나 의학, 한의학 같은 다른 학문의 정식 학위를 가지고 있지않다.
정식학위를 가진 학자가 자신의 전공 분야가 아닌 학문을 연구하다가 유사과학의 길로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어
우려되는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