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에서 장난을 심심찮게 치는 모건스탠리 프라이빗에쿼티(PE)가 11년동안 보유한 주식을 던지면서 눈물의 손절을 했습니다.
모건이 던진 종목은 바로 '이노션'입니다.
이노션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데, 광고 마케팅 대행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삼성이 제일기획을 가지고 있는 것과 비슷하죠.
아무튼 이노션은 광고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앞서 2005년 현대는 이노션을 설립하였습니다.
당시 정성이 고문(지분 40%)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40%) 등 특수관계자 지분이 100%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이노션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 '사정권'에 들어서자 정성이 고문은 보유 지분을 정리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2014년 모건스탠리PE는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보유한 지분 20%를 2000억원에 샀습니다.
그리고 그 즈음에 이노션이 증시에 상장하고 신주를 발행하면서 모건스탠리 PE지분은 18% 줄어들었습니다.
이노션의 10년 동안 주가 추이를 보면 아시겠지만 모건스탠리 PE는 신나게 물렸습니다.
그야말로 코스피의 뜨거운 맛을 제대로 맛본 것이죠.
국장에서 장기투자 쉽지 않죠 ㅋㅋㅋㅋ
참다못한 모건스탠리PE는 이노션 지분 0.8%(32만주)를 시간외 매매(블록딜) 형태로 57억원에 매각했다고 합니다.
보유하고 있는 지분에 비해 큰 비중은 아니지만, 이노션의 하루 거래량이 3~6만주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꽤나 많은 물량인 것입니다.
현재 전날 종가를 기준으로 모건스탠리PE 보유 지분(17.2%)과 지분 0.8% 매각대금(57억원) 합계액은 1348억원에 달합니다.
2000억을 투자해서 32.6%의 평가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죠.
현재 국내 경제가 좋지 못하다보니, 광고업이 좀 부진한 상황입니다.
이에 모건스탠리 PE가 남은 지분을 모두 던지고 나갈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지난 2016년 이노션 FI인 SC제일은행과 스틱컨소시엄은 보유한 이노션 지분을 모두 정리했었습니다.
FI 가운데 모건스탠리PE만 이노션 지분을 들고 있는데, 매도 시기를 놓친 모건이 늦게나마 남은 자금이라도 지키기 위해 손절할 것인지에 대한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