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늦었다... 분명 무대팀 한테도 일지쓰라고 말했는데 말하고 나서 집에 도착하니 내가 까먹었다...
진짜임,,, 집에서 떡볶이 먹고 김치찌개 먹으면서 까먹었다...
아무래도 나는 바보다를 삼창하고 시작해야 할 것 같다.
나는 바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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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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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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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일지로 쓰려고 보니까 윤희랑 연우 일지양이 장난이 아니다. 큰일이 났다는게 이미 느껴지지만 힘차게 한번 시작해보도록 하자.
그래도 오늘은 한 일이 많아서 수월할 것 같다.
우선! 주말에 십자수 실로 관 끈을 만들어 오기로 했는데 나는 손재주가 없었다.
토요일에 알바 끝나고저녁 못 먹고 퇴근해서 집에 도착하니 10시가 좀 넘었다.
12시? 좀 넘어서 부터 시작해서 저만큼 만들었는데 반응이 이렇다 속상했다. ㅠ.,ㅠ
윤희는 나보고 '그냥 푹자지라고 했다.' 눈물이 앞을 가렸다.
예진이는 저거 2배정도 하는데 30분? 1시간 걸렸다고 해서 나보고 에바라고 했다.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 내렸다.
속으로 왕왕 울었다.
오전부터 오후까지 가벽을 만들었다. 무대 디자인대로 연우가 점을 찍고 선을 그어주면 그대로 톱으로 자르고 길이에 맞게 각목도 잘라주고 성영이랑 하루종일 톱질에 드릴질을 했다.(집갈때 성영이가 빠르다고 칭찬해줌, 좋았지만 춤은 추지 않았다.)
작은 자투리 가벽과 중앙가벽을 완성했다. 무대디자인이 많이 바껴서 각목 계산하는데 소통의 오류도 있었다.
다 잘라서 쓰면 만들 수 있었는데, 공연은 다음에도 해야하니까 최대한 맞춰서 자르려고 노력했다.
감사하세요 다음 공연 사람들, 아님 말고
비스듬하게 잘라야 하는 부분이 중앙에 오는 가벽이라 삐뚤빼뚤하면 이상할 것 같아서 최대한 집중해서 잘랐다.
다행이 오늘 톱질 컨디션이 좋아서 잘 잘랐는데, 왼손을 써야 편한 부분이 생기는 위기에 봉착했다.
자신있게 왼손을 썼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연우한테 보여주고 뽈롱 뽈롱 뽈롱(울퉁 불퉁한 부분이 세군대라 이렇게 말했는데)부분을 어쩔 수 없이 그대로 둔다고 말했는데 윤희가 킹받는다고 했다.
뽈롱 뽈롱이 뭐 어때서,,,,
그리고 점심을 먹었다. 나랑 성영이는 족발 보쌈 도시락을 먹었다. 오랜만에 맛있게 먹었다.
밥먹다가 나온 이야기인데, 내가 7살때 아침에 햄토리 보고 유치원 갔다니까 이번엔 연우가 킹받아했다.
짱구처럼 티비 앞에 앉아서 햄토리 보는거 상상하면 킹받는단다. 어이가 없다🥸
햄토리 재밌는데,,,
이렇게 킹받아 하는거 보니 내일을 말을 아껴야겠다....... 속상하니까........
일하다가 생각해보니 성영이랑 소수로? 놀아본적이 없는 것 같아서 피시방에 가자고 꼬셨는데 넘어왔다. 양준이형도 꼬셨는데 넘어왔다.
양준이형과 약속한 시간이 남아서 일을 더해서 5개 가벽을 완성했다. 마지막에 자투리 각목이 모자라서 귀찮은 일이 생겼는데!!!!
자! 여러분 우리 펭귄 쓰레기통에 자투리 각목 많았잖아요? 왜 모자란줄 아십니까❗️❗️
23학번 63기 이한솔양이 자투리 각목을 가지고
동아 극 예술 연구회 조각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이걸 글루건으로 붙였어요....
안되겠다 쓴소리 한번 해야겠다. 공포의 쓴 맛을 보여주지
라고 하면 또 한솔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반발이 클테니까 쓴 맛은 보여주지 않는 걸로 하겠습니다.
여튼 내가 이 동아 극 예술연구회 조각?을 찾아다니니까 연우랑 윤희가 또 웃었다. 참 웃음이 많은 친구들이다. 왜 웃긴거지?
여러분 저희 가벽을 칠해야 하는데 부디 내일 비가 오지 않도록 다들 기도 한번씩 부탁드립니다.
ㄴ (나 날씨인데 좋아요 눌렀다.)
ㄴ (나 햇빛인데 내일보자.)
ㄴ (나 페인트인데 마를게~)
ㄴ (나 비인데 화려한 조명이 나를 깜싼다.)
그렇다 우리 조명도 음향도 해야한다. 할게 참 많다. 그치만 오늘처럼 뭔가 쭉쭉 나갈 수 있다면! 분명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끝나고 일하면서 꼬신 성영이랑 양준이형이랑 피시방에서 배그했다. 현세형도 같이 했다.
2등했다.. 치킨 비싸네 그래도 참 재미있었다. 다음에 또 해요 여러분~
PS. 우리 다들 화이팅합시다! 행복하고 편안한 밤 보내세요~~
첫댓글 안녕 종훈아
Hi~
글 내리세요 선생ㅇ님
부끄러우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