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술간첩' 삼성전자에만 300여명"
글쓴이 : 함초롬 기자/ 자유일보
한국 반도체 거목 강기동 박사 “색출 건의 文 정부가 묵살”
中 한국기술 절도, 반도체 넘어 태양광·원전까지 전방위적
최근 국내 반도체 분야 권위자가 "삼성전자에 중국 간첩이 300명 이상 있다"고 주장했다. 공자학원 실체 알리기 운동본부의 한민호 대표는 이와 관련해 "중국은 우리나라 반도체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원자력 발전 등 주요 산업을 다 빼앗으려 한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머니투데이’는 한국반도체를 설립한 강기동 박사와 인터뷰했다. 한국반도체는 현재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의 전신이다. 강기동 박사는 인터뷰에서 "삼성 내부에만 중국 스파이가 족히 300명은 넘는 것이 현실"이라며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그 내부에 있는 산업 스파이들을 색출해야 한다고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국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을 묻자 강 박사는 "중국의 기술 탈취를 막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세계 각국의 주도권 쟁탈전이 치열한 와중에 기술 유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내용과 관련해 공자학원 실체 알리기 운동본부의 한민호 대표는 "중국이 미국의 강력한 견제에도 ‘반도체 굴기’를 포기하지 않는 이유가 뭔지 아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한 대표는 "그건 바로 한국 반도체 기술을 통째로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에 따르면, 중국은 다른 나라 기술기업을 교류·협력 등 대등한 거래를 할 것처럼 자국 내로 끌어들인 뒤 어떻게 해서든 기술을 훔친다. 기술을 다 빼내 필요가 없어진 외국 기업은 각종 규제를 만들어 내쫓는다는 게 한 대표의 설명이었다.
"삼성이나 SK 하이닉스 등이 중국과의 경제교류 내지는 협력이 가능할 거라 봤지만 실제로는 불가능했던 이유가 이것"이라고 한 대표는 덧붙였다.
한 대표는 삼성전자보다는 SK하이닉스의 행보를 우려했다. 그는 "재작년 인텔이 중국에서 가지고 있던 공장을 SK하이닉스가 11조 원을 주고 인수했을 당시 중국의 반도체 사업을 고사시키겠다는 것이 미국의 공공연한 입장이었다"라며 "SK가 인텔한테 뒤통수를 맞은 거 같다. 인텔은 중국에서 반도체 사업을 못한다는 미국 정부의 입장을 알고 떠나면서 그걸 SK에게 떠넘긴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외에도 반도체 분야 인력들이 중국으로 대거 빠져 나가고 있는 현실을 우려했다. 한 대표는 "반도체 분야 인력 다수가 이미 중국으로 넘어가 빨간불이 켜진 지 오래"라며 "중국이 반도체 굴기를 위해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 핵심 인재 영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민호 대표는 우리가 세계 수위권에 있던 태양광 패널 산업 또한 문재인 정부 당시 신재생 에너지 산업을 진흥한다며 중국산 패널을 대거 수입하면서 망가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 태양광 패널 산업이 망한 게 바로 중국산 패널 도입 때문"이라며 "중국은 처음에는 우리와 교류하고 기술협력을 할 것처럼 하다가 자기네가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되자 덤핑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게 가능한 게 바로 노예 노동 수준의 인건비 때문"이리고 덧붙였다. 한 대표에 따르면 중국 태양광 패널은 주로 신장 위구르에서 생산한다. 이때 생산에 투입하는 위구르족은 사실상 노예 생활을 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한 대표는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원자력 산업"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펼치면서 산업 자체가 붕괴할 뻔 했음에도 원전 산업 종사자 중 단 한 명도 중국으로 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수많은 관련 기업이 생태계를 형성해서 굴러가는 우리나라 원전 산업을 뿌리 채 망가뜨리면 그 전체를 (누군가가) 중국에 ‘상납’할 수 있었다고 믿었을 것"이라며 "다른 나라 원전 산업 종사자는 평소 연봉의 10배를 받고 중국으로 넘어갔지만 우리 원전 산업 종사자들은 중국의 계산과 달리 아무도 넘어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