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권 잡으면 물권이 풀려
박순자 권사(하남 성안교회) ‘할머니의 전도법’
사업 쫄딱 망하고 중풍에 걸려 죽지 못해 살아가던 60대 박순자 권사가 전도하는 일에 힘쓰면서 하나님께 영육 간에 큰 복을 받은 이야기입니다.
영권 잡으면 물권이 풀린다
내가 전도하기 위해 쓰는 돈은 손주들을 돌봐주고 딸들에게 받는 양육비가 전부다.
하루는 장사를 하는 딸이 찾아와 부탁했다.
“일하느라 정신이 없으니 딸을 좀 봐주세요.”
“그래 좋아, 내가 얘를 봐주고 너희 사업을 위해 기도할게. 대신 네가 10억을 벌면 1억을 나에게 줄 수 있어”
“엄마도 참, 10억 벌면 1억이 문제야. 아멘.”
나는 그날부터 딸아이 가계가 잘 되게 해달라고 매일 새벽기도회를 다니며 열심히 기도했다.
딸아이 가게가 잘돼야 돈을 벌 수 있고, 그 돈으로 전도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말 하나님이 역사하셨다.
딸의 가게는 좋지 않고 손님들의 왕래도 별로 없었다. 그런데 나와 약속한 그날부터 이상하게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매출이 몇 배나 오르기 시작하더니 한 달 수입이 수천만 원에 달했다.
나는 딸에게 약속대로 아이 봐준 돈을 한 명당 100만원씩 달라고 요구했다.
그 정도는 받아야 전도를 수월하게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딸은 아멘이라 약속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그렇게 많은 돈을 줄 수 없고 용돈 정도만 주겠다.”고 고집을 피웠다.
“아멘이라고 한 것은 하나님 앞에서 약속한 것이다.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너 벌 받아.”
내 말이 떨어지는 순간 갑자기 딸의 팔이 마비 돼 움직이지 않았다.
옆에 있던 사위가 놀라 딸을 데리고 한의원으로 달려갔다.
오랫동안 한의원을 다니다가 회복되자 딸이 내게 계약서 같은 것을 내밀었다.
“엄마, 여기 사인해.”
매달 아이 한 명당 보육비 100만원씩 준다는 내용이었다.
내가 계약서에 사인하는 순간 딸이 작은 목소리로 “휴, 다행이다. 이제 살았다”고 혼자 말을 했다.
나중에 사정을 들어보니 팔이 마비된 그날부터 밤마다 “너, 어머니에게 한 약속을 지켜라.”란 말이 환청처럼 계속 들려 잠을 못 잤단다.
그 덕에 나는 전도를 위해 돈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었고, 내게 약속한 돈을 주기로 한 뒤 딸의 사업은 더욱 번창해 걷잡을 수 없을 만큼 돈을 벌게 됐다.
이런 체험을 한 딸은 내게 주는 것을 아까워하지 않고 얼마든지 필요하면 말하라고 했다.
사위와 손자들도 하나님 일에 순종할 때 축복과 기쁨을 얻는다는 것을 깨닫고 교회를 위해 돈을 아끼지 않고 헌신하는 믿음을 갖게 됐다. 정말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나는 이 경험을 통해 영권이 잡히면 물권이 풀린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먼저 하나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했더니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더해 주셨다.
세상 성공만을 위해 달렸던 이전엔 그렇게 많던 재산도 하루아침에 다 사라지고 가정까지 어려워지더니 이제 하나님을 위해 전도에 헌신하니 나 뿐만아니라 가족까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축복을 받았다.
영권이 잡히면 물권이 풀린다. 그러나 물질의 풍요나 세상 성공을 얻기 위해 전도가 행해져서는 안 된다.
하나님이 주시는 이 모든 축복은 부수적인 것이다. 우리가 집중해야 할 사명은 오로지 영원구원이 돼야 한다.
하나님께 9평 드렸더니 47평 얻어
가진 돈을 전도하는데 다 쓰다 보니 내 집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슬며시 생겼다.
아무것도 가진 것은 없었으나 주택공사에서 짓는 임대아파트 입주신청을 했다.
동사무소 직원이 말했다.
“할머니는 자녀들이 잘 살아서 안 될 것예요.”
하지만 이후 예비당첨 됐다는 연락이 왔다.
하나님께 기도했다.
“하나님, 저는 고소공포증이 있으니 중간층을 주셔야 돼요. 집이 좁으니 복도 끝으로 가야 문도 열어 놓고 지낼 수 있으니 1라인을 주세요.”
기도한데로 9평 아파트 1라인 중간 11층에 당첨됐다.
딸들이 기적이 일어났다며 기꺼이 돈을 해줬다.
심방 오신 목사님께 이런 제안을 드렸다.
“전도대원들이 아파트 전도하다가 잠깐 쉴 공간이 필요하면, 이곳 방 하나를 휴게소로 마음껏 쓰세요.”
목사님이 다른 제안을 하셨다.
“권사님, 이곳을 강사님 숙소로 하면 딱 좋겠습니다. 호텔은 몇 십만 원씩 들어가잖아요. 여기는 교회랑 5분도 안 걸리니 새벽 때 모시러 오시기도 편하고 깨끗하고 시원하고 좋네요.”
그래서 신나게 인테리어하고 책상, 냉장고 등을 갖춰 놓으니 호텔방 못지않았다.
그래서 1호 게스트로 장경동 목사님을 비롯해 수십 분의 목사님들을 우리 집으로 모셨다.
방명록 기록 중에 엘리사에게 사역 숙소(음식으로 섬기고 침상과 의자와 촛대가 있는 편히 쉴 곳을 제공함)를 마련해준 수넴 여인에게 주님의 축복과 사랑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란 말씀이 있었는데 얼마 전 이사한 둘째 딸 지혜가 말했다.
“엄마가 하나님께 9평짜리 집을 내드렸더니 하나님이 우리에게 생각지도 못한 하남에서 제일 좋은 47평짜리 아파트로 옮겨 주시네요. 이렇게 이사하게 된 것은 다 엄마 덕분이에요. 엄마가 목사님께 숙소를 드렸더니 큰 복을 받았어요. 엄마, 하나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