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들이 와서 물어 보는 것이 사실입니다.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마시는 것이 나을까요? 채식하는 것이 낫습니까? 육식이 나은가요? 저는 사실 아무에게도 술을 마셔야 한다거나 마시면 안 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채식을 해야 한다고도, 육식을 해야 한다고도 말하지 않습니다. 술은 이러저러한 작용을 한다고 말해 줍니다. 그것이 어떤 효과를 일으키는지만 설명해 줍니다. 그러면 그 사람이 술을 마실지, 마시지 말아야 할지 스스로 결정할 것입니다. 채식과 육식에 관해서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고기를 먹으면 이런 효과가 있고, 채식은 저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합니다. 그에 따라서 그 사람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인간의 자유에 대한 경외감, 바로 그것이 과학이 취해야만 하는 태도입니다. 어떤 사람에게 권고한다든지 아니면 금지한다든지 등의 느낌을 주어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사실만 말해 주어야 합니다. 술이 미치는 영향을 알게 되면, 그 사람 스스로 어느 것이 올바른 것인지 스스로 알게 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유로운 인간이 스스로 자신의 방향을 정하도록 할 수 있습니다.”
<루돌프 슈타이너, 건강와 질병에 관해서, 12과 1923년 1월 8일자 강의, 도르나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