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주님이 계십니다. 주님은 나의 주인이십니다. 오늘도 나는 주님을 나타내는 그릇으로 살아갑니다.”
-오늘의 말씀-
신앙의 정석
11/20月(월) 수 5:13-15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곳이니”(수 3:15)
바둑 고수일수록 바둑의 길을 압니다. 그것을 ‘정석’이라고 부릅니다. 정석이 아닌 편법으로 두는 것을 ‘꼼수 바둑’이라고 합니다. 그런 바둑은 한두 번은 이길 수 있지만, 결국 자충수를 두니 지게 됩니다. 일리가 있는 말입니다. 본문은 신앙의 정석에 대해 잘 나타냅니다. 여호수아가 가나안에 진군하기 전 하나님의 군대 장관이 칼을 빼고 나타납니다. 여호수아가 누구의 편을 들기 위해 왔느냐고 묻자 그는 하나님의 편이라고 합니다. 자신은 여호와의 군대 대장이라고 합니다.
신앙의 정석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신앙은 하나님의 편뿐입니다.
“나는 주님의 군사령관으로 여기에 왔다”(수 5:14). 이것이 신앙의 정석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은 내 편이라는 신앙을 가집니다. 틀린 것은 아닐지라도 나 중심의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하나님 중심이 될 때 비로소 하나님은 내 편이 되십니다.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십자가에서 죽어야 한다고 말하자 베드로가 그러면 안 된다고 말립니다. 주님을 위해 말린 것이지만 그것은 하나님을 생각해서가 아니라 자기중심에서 생각한 것입니다. 이것이 신앙의 꼼수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우리 편이 될 수 없고 결국 실패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종의 자세로 받는 것이 정석 신앙입니다.
여호수아는 군대 대장 앞에 무릎을 꿇고 말씀을 받습니다. 지금 막 요단강을 건너 여리고성을 진격하는 순간입니다. 참으로 전략적 생각이 많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호수아는 신앙의 정석대로 합니다. 종의 자세로 하나님의 말씀을 받고 있습니다. “내 주여, 종에게 무슨 말씀을 하려 하시나이까?”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 말씀을 들을 때 기적이 일어납니다. 가나안에 들어가 여리고 성을 돌면 성이 무너진다고 합니다. 참으로 이치에 맞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합니다. 여기에 축복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종의 위치에 있을 때 들립니다.
▣삶의 현장에서 신발을 벗어야 합니다.
“주님의 군대 사령관이 여호수아에게 말하였다.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곳이니 너의 발에서 신을 벗어라. 여호수아가 그래도 하였다”(수 5:15). 지금 있는 상황은 진퇴양난의 현장입니다. 요단강을 건넌 후이므로 다시 광야로 돌아갈 수도 없고, 앞에는 철벽 성인 여리고 성이 있습니다. 바로 그곳이 거룩한 곳이니 신발을 벗으라는 것입니다.
And...
‘신발을 벗는다’라는 말에 영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 아무리 어려운 삶의 현장일지라도 그곳을 지배하고 다스리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요셉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갔지만, 그곳이 거룩한 하나님의 현장이라고 믿으니 그곳에서 간수가 은혜를 받아 기적 같은 일들이 일어납니다. 둘째,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원래 종들은 신발을 신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언제든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 종의 신분으로 살아야 합니다. 마땅한 권리를 가지고 있어도 하나님 앞에 다 내려놓을 때 기적이 일어납니다. 우리의 신발을 벗는 것이 신앙의 정석입니다.
성경의 모든 이야기는 하나님이 주인공이십니다. 우리의 눈에는 요셉의 이야기, 모세의 이야기, 바울의 이야기이지만 그들을 통해 일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요셉이 노예로 팔려가고, 열심히 일해서 가정 총무가 되고, 억울한 누명으로 감옥에 갔으며, 그곳에서 꿈을 해몽하여 바로의 마음에 들어 애굽 총리가 되었습니다. 이것은 인간의 관점으로 본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성경을 하나님의 관점으로 읽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국민 만들기를 계획하신 후 요셉을 선택하시고, 그를 애굽의 총리로 세울 계획을 갖습니다. 그리고 형들을 이용해서 애굽의 노예로 팔려가게 하십니다. 노예 상인이 아닌 무역상에게 팔려가게 하신 것이 은혜입니다. 하나님은 무역 상인을 통해 요셉을 보디발의 집으로 보냅니다. 그리고 그 집을 축복하십니다. 그 아내를 통해 유혹하게 하시고, 억울한 일을 허락해서 감옥에 가게 하십니다. 감옥에서 총리가 되는 훈련을 시킵니다. 요셉이 있는 감옥은 정치범을 수용하는 감옥입니다. 그곳에서 애굽의 정치를 배우게 됩니다. 그리고 꿈을 해몽하게 하시고, 바로가 해석이 안 되는 꿈을 꾸도록 허락하십니다. 요셉을 통해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십니다. 이렇게 하나님이 하신 일들을 기록한 것이 성경입니다. 큰 틀을 계획하시고, 그 과정에 우리의 순종을 요구하십니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때로는 구렁에 빠지는 것도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습니다.
사업이 망하는 것, 이혼하게 되는 것, 심한 질병에 걸리는 것, 자녀 때문에 눈물 흘리게 되는 일 등 모두 하나님의 계획에 내가 들어있다는 것입니다. 요셉이 하나님의 도구로 훌륭하게 쓰임 받을 수 있던 것은 그가 하나님과 매 순간 동행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함께하였기에 하나님께서 왜 고난을 허락하셨는지, 왜 억울하게 감옥에 보내셨는지, 알 수 있었기에 그는 어느 곳에서도 감사와 기쁨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의 모습에서 하나님이 나타난 것입니다.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우리의 삶도 그렇습니다. 고난을 주셨을 때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을 가까이하면 그 이유를 알게 됩니다. 문제가 해석되면 그 문제는 더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어떤 상황도 하나님 섭리 안에 있다고 믿고, 감사와 기쁨으로 나갈 때 하나님의 도구가 되어 인류를 구원하는 하나님의 거대한 사역에 동참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뜻을 정하시고, 그 뜻대로 이루어가십니다. 순종하는 인간을 도구로 사용하시되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이 친히 이루어가십니다. 인간이 할 일은 하나님의 쓰임 받는 도구가 되도록 자신을 비우는 것입니다. 철저히 종의 자세로 돌아가 주의 말씀하심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이란 무대에서 하나님은 감독이십니다. 그 무대에서 우리가 할 일은 우리에게 맡겨진 배역에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최고의 배우는 감독이 원하는 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날마다 자아 죽음을 통해 신앙의 정석대로 사는 우리 모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의 열심
https://youtu.be/QNjJfNJrHF0?si=5eeS2MwycL7vbmd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