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2박 3일간 아내와 추억여행 겸 산행을 다녀왔다.
** 이번에 다녀온 곳은 주로 산행으로 곡성의 진산인 동악산을 첫 날 6시간 정도 산행했고, 둘쨋 날에는 지리산을 성삼재휴게소 방향에서 올라서 노고단과 반야봉, 그리고 삼도봉까지 장장 10시간을 산행했다.
그리고 마지막 날에는 충남 보령의 지하터널을 이용해 원산도로 건너가 원산도 둘레길을 4시간 30분 동안 돌아보고 왔다.
** 이번 여행의 총 시간일정
* 첫 날(20일, 수) : 06시, 집에서 출발 ~ 6시 50분, 미영이네 집(물건전달) ~ 8시, 망향휴게소(10분 간 휴게) ~ 9시 40분부터 40분 간 오수휴게소에서 식사 ~ 11시, 곡성 도림사 계곡 주차장 도착 ~ 약 5분 간 준비 후 등산시작 ~ 11시 50분, 배넘어재 3거리 ~ 오후 1시, 신선바위 도착 ~ 2시, 동악산 정상 도착 ~ 5분 후 배넘어재 방향으로 ~ 2시 30분, 청계동 3거리 ~ 3시, 매봉 3거리 ~ 3시 30분, 배넘어재 도착 ~ 4시, 하늘정원 ~ 4시 30분, 동악산 3거리 ~ 5시, 주차장 도착 ~ 계곡에서 휴식 20분 ~ 5시 20분, 주차장 출발 ~ 6시, 지리산 온천장의 그랜드호텔 도착 ~ 옆의 "백제회관에서 식사 후 첫 날 일정 마무리.
* 둘쨋 날(21일, 목) : 6시 기상 ~ 7시부터 35분 간 아침식사(백제회관) ~ 8시 10분, 성삼재 도착 ~ 8시 40분, 등산시작 ~ 9시 30분, 노고단 대피소 도착 ~ 10시, 노고단 고개 ~ 10시 10분, 노고단 정상 ~ 10시 25분, 다시 노고단 고개 ~ 천왕봉 능선방향으로 진행 ~ 11시 20분, 돼지령 이정표 ~ 11시 40분, 피아골 3거리 ~ 11시 50분, 임걸령 ~ 12시 45분, 노루목 ~ 오후 1시 15분, 삼도봉 도착 ~ 오늘은 여기까지 ~ 원점으로 ~ 1시 45분, 반야봉 3거리 ~ 2시 30분, 반야봉 도착 ~ 하산 ~ 3시, 반야봉 3거리 ~ 5시, 노고단 고개 ~ 6시, 성삼재 도착 ~ 6시 10분, 성삼재 출발 ~ 6시 30분 정령치 통과 ~ 밤 9시, 군산 비응도의 비타민호텔 도착, 오늘일정 완료.
* 세쨋 날(22일 금) : 오전 6시 기상 ~ 7시 20분, 한식뷔폐"미라식당"에서 아침식사 ~ 8시, 이동 ~ 9시, 보령 해저터널 진입 ~ 9시 20분, 원산도 오천농협 주차장 도착 ~ 20분 간 준비 ~ 9시 40분, 트레킹 시작 ~ 10시, 구치해수욕장 ~ 10시 30분, 사창해수욕장 ~ 11시 30분, 원산도리 오로봉 등산로 입구 ~ 등산 ~ 12시 오로봉 봉수대 도착 ~ 12시 55분, 초전마을 3거리 도착 ~ 좌측기슭으로 하산 ~ 1시 30분, 원산도리 대로 ~ 오후 2시 10분, 오천농협 주차장 도착 ~ 30여분시장보기 후 2시 40분, 출발 ~ 3시, 안면도 꽃지 3거리 ~ 4시, 덕산온천장의 "싸이판 온천장 도착 ~ 5시 20분까지 목욕 ~ 5시 55분, 신평 우렁이 박사 식당 도착 ~ 6시 30분, 식당 출발, 집으로 귀가 ~ 밤 8시, 집에 도착, 일정완료.
* 이번여행의 총 거리는(승용차 거리계 참조) 약 792km.
* 3일 간의 총 산행시간은 20시간 30분 정도.
** 이번 여행중의 근무일인 21일은 직장에서 공식적으로 여름휴가일이다.
* 현재 아파트 경비직이 내 직업이지만 1년중에 여름이면 공식적인 휴가 이틀이 내게 주어지는데 7월이나 8월 중에 사용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7월에는 21일에, 8월에는 24일에 사용한다고 관리실에 올렸다.
* 매달 1, 2회씩 휴가를 떠나는 나는 여름휴가가 아닐 때 여행할 시는 근무를 대치하는 대근자를 불러서 대근을 시켜야 하고, 대근하는 사람에게 일정금액의 보수를 지불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 근무시간도 대근자를 세울 때는 내가 저녁 퇴근하는 날을 골라서 세웠는데 이번 여름휴가는 강길용 반장님과 상의해서 하루는 긴밤, 하루는 짧은 밤을 하기로 약속한다.
강 반장님이 8월 14일과 16일, 이틀연속 사용하기에 이렇게 하기로 한 것.
* 그래서 이번 휴가는 어제 저녁에 퇴근해서 잠을 푹 자고 난 후 오늘 새벽 6시에 출발할 수 있었던 것이다.
평소에는 아침 퇴근을 한 후 집으로 와서 바삐 서둘러도 7시에서 8시 사이에 출발하게 된다.
* 집에서 6시에 출발해 경부고속도로 망향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가진 후 내쳐 달려서 9시 40분 경에 전라도 오수휴게소에 들려서 아예 점심식사를 하고 난 후(약 40여분) 곡성읍 월봉리의 도림사 입구에 도착하니 오전 11시 정각.
(승용차의 거리계로는 집으로 부터 약 315km)
* 평일이라 계곡은 조용하고, 주말에는 아래에 위치한 넓다란 주차장에 주차를 해야하지만 오늘은 평일이라 도림사 근처에 주차를 해도 된다.
*약간의 등산준비를 마친 후 오른편으로는 계곡이 이어져 있고, 왼편으로는 곧바로 도림사 사찰이 이어져 있는 길을 따라서 등산을 시작한다.
* 하늘은 전형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뭉게구름이 몽실몽실 떠 있는 파란하늘이고 오른편의 시원한 계곡 물가에는 가끔 피서인들이 서너명씩 한가로이 피서를 즐기고 있는 모습으로 산뜻한 기분이 우리의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 이미지
* 첫 날(7월 20일) : 곡성 동악산 산행사진
* 오늘 우리가 등산한 코스로 도림사를 출발해서 계곡으로 진행하다 배넘어재로 향하는 3거리에서 우선 우측(붉은 선)동악산 방향으로 진행해 동악산 정상을 찍은 후 배넘어재에서 좌측 하늘정원 방향(푸른색 선), 그리고 3거리를 지나서 도림사에 돌아온 것(총 소요시간은 약 6시간)
* 도림사 바로 아래에 주차를 했다.
* 도림사를 지나자 마자 오른편으로 작은 다리가 하나 나오는데 다리를 건너서 진행하면 새로운 암자들을 짓는 현장으로 일반인들은 출입금지가 되어있고, 좌측의 소롯길이 일반 등산로 다.
* 계곡의 물이 너무 께끗하고 맑다.
시작부터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 바쁘지 않은 우리는 쉬엄쉬엄 물에 수건도 적시고 청정수 맑은 물로 세수도 하면서 여유있게 시작한다.
* 계곡 물을 이리저리 건너기도 해야하는데 그 때마다 이런 출렁다리가 있다.
* 도림사를 출발한 지 약 50분 정도 지나서 배넘이재와 동악산 정상으로 갈리는 3거리가 나오는데 지도상으로는 한 바퀴 돌게 되어있다.
우리는 우선 우측 동악산으로 직행하는 코스로 들어선다.
거리는 짧지만 그 짧은만큼 경사가 심할 것이다.
* 경사도 심하지만 나무계단으로 형성된 등산로가 많다.
* 미리 다른 등산객의 산행기를 보니 꼭 신선바위를 거쳐서 정상으로 오르라는 말이 생각나서 신선봉 방향(우측) 으로 방향을 잡는다, 약간 도는 것 같다.
* 신선바위에 오르기를 잘 했다, 그래서 선배들의 말을 참고해야 한다니까...
신선바위에서는 전망이 곡성읍내와 주변 시골풍경들이 전망된다.
* 옆지기 이쁜이 사진빨도 제법 나아졌다, 포즈도 잘 취하고...
* 동악산 정상에 이르기 직전에 목책 전망대가 있다.
정상에서의 전망보다 이곳 전망대에서의 전망이 더욱 좋다.
* 멀리는 지리산(?)까지 전망되고...
* 삼남제일 암반계류 청류동 계곡 풍치 일품인 동악산 (위치 : 곡성읍~입면, 높이 : 736.8m)
우선 動樂山을 동락산 이라 읽지 않고, 동악산 이라 읽는 까닭부터 밝혀야 이 산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겠다. 대개 樂 은 뒤에 딸려 나올 때 락으로 읽힌다. 도락산(道樂山)이니 진락산(眞樂山)이니 하는 것이 그런 경우인데, 이 경우는 즐거울 락의 경우다. 그러나 동악산의 경우에는 풍류 악으로 읽어야 한다. 천상의 노래, 즉 음악이 울린다(동한다)는 전설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유래는 이렇다. 이 산의 개산조인 원효대사가 성출봉(聖出峰 형제봉 동봉으로 동악산 최고봉) 아래에 길상암을 짓고 원효골(청류동 남쪽 골짜기)에서 도를 베풀고 있는데 하루는 꿈에 성출봉과 16아라한이 그를 굽어보는지라 깨어나 즉시 성출봉에 올라가 보았더니 1척 남짓한 아라한 석상들이 솟아났다는 것이다.
원효가 열일곱 차례나 성출봉을 오르내리면서 아라한 석상들을 길상암에 모셔 놓으니 육시(六時) - 불교에서 하루를 여섯으로 나눈 염불독경의 시각으로 신조, 일중, 일몰, 초야, 중야, 후야- 만 되면 천상에서 음악이 들려 온 산에 퍼졌다 한다. 도림사 응진전에 봉안된 아라한상들이 당시의 것이라 전해지고 있으나 신빙성은 없다.
마을 주민들은 곡성 마을에서 장원급제자가 탄생하게 되면 이 산에서 노래가 울려 펴졌다고도 한다. 남원 실상사 약사전의 약사여래상처럼 나라에 불길한 징후가 나타나면 땀을 흘리는 흉조를 나타내는 불상이 있는가 하면 동악산처럼 길조를 알리는 산도 있기 마련이다.
곡성의 진산인 동악산은 크게 두 산덩어리가 남북으로 놓여 있다. 각 산덩어리에는 비슷한 높이의 정상이 있는데 이 두 산덩어리를 가르는 것이 배넘이재이고, 남봉(형제봉·동봉과 서봉으로 형성돼 북봉에 동악산, 남봉에 형제봉 이라 표기해 놓고 있지만 최고봉은 형제봉이 된다. 산이름의 유래가 성출봉(형제봉 동봉)에서 유래됐다는 것과 주요 등산로가 형제봉을 중심으로 더 잘 나 있다는 점은 형제봉이 동악산의 주봉임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이 산을 삼남 제일의 암반계류라 부르는 까닭은 산들목에 있는 도림사로 들어서면서 알게 된다. 그다지 깊지 않은 계곡인데도, 암반이 펼쳐지는 시원스런 품세는 삼남에서 제일이라는 과찬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이고 길이도 200여m에 달한다.
청류동계곡이라 부르는 이 계곡의 암반에는 새긴 글자도 무수히 널려 있다. 누군가 이 암반계류의 절경마다 一曲(일곡) 二曲(이곡)하며 구곡까지 새겨 놓았는데, 더러는 깨지고 더러는 도로확장으로 사라지기도 했다. 도림사 입구 상가 주차장 부근에서 2곡, 4곡, 5곡 등의 곡이름과 淸流洞(청류동), 丹心臺(단심대), 樂樂臺(낙락대) 등의 지명, 樂山玩草 吟風弄月(요산완초 음풍농월)이니 淸流水石 動樂風景(청류수석 동악풍경)이니 하는 싯구, 그리고 아무개 장구처(杖 處)라 하며 자기 이름이나 호를 새긴 크고 작은 각자들을 마치 설악산 비선대나 두타산 무릉계에서처럼 발견할 수 있다.
도림사 일대가 관광지로 지정된 동악산은 봄이면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 벚꽃은 쌍계사보다 약 1주일 늦다.
* 오후 2시, 동악산 정상의 모습.
* 우리가 앞으로 진행해야 할 능선들이 한 눈에 드러나지만...
* 정상에서 약간의 쉼표를 찍고나서 약 15분 정도 능선을 따라서 진행하면 오늘 동악산 등산하면서 제일 아름다운 코스가 나온다.
* 곡성의 도림사 계곡의 동악산에 오른다
이름조차 생소했던 동악산은
곡성읍내 도림사의 뒷산이라네
맑은 청정수로 시작하니 푸른솔이 답하고
지저귀는 새소리에 마음을 다스린다네
흘린 땀방울 길가를 적시니
격정의 가픈 숨이 애처롭고
도사님들 노닐던 신선바위에 앉아서
신선놀음 흉내를 내보나
그 보다 저 멀리 보이는 곡성의
아름다운 소리가 눈길을 잡아맨다
파란하늘 아래 산야는 시인을 만드는데
오늘따라 들리는 소리 구름새에 묻히네
악산이라 불리는 소문은 거짓이었던가?
아름다운 능선이 자랑으로 뽐내는데
소나무 곁들인 등산로 발치에는
가뿐 숨 간데없고 흥겨운 가락뿐
바위가 춤을추니 바람이 흔들리고
내가 멈춤이니 시간은 흘러간다
동악산 능선이 공간에서 노닐 때
구름 품은 하늘은 시간을 흐트리네
내가 오늘 초행길에 동악산 찾으니
품어주는 네 마음에 감사함을 표한다.
* 2시 30분, 청계동, 사수동 3거리.
* 능선이 걷기좋고 아름답다, 도 하늘이 내 마음을 넉넉히 받쳐주고...
* 3시 30분 경에 배넘이재에 도착한다.
배넘이재에서 직진을 하면 대장봉으로 향하는 길이고, 대장봉을 지나고 헬기장을 지나서도 도림사로 하산하는 코스가 있으나 내일 지리산 등산에 더 큰 욕심이 있기에 다음을 기약하고 오늘은 여기서 하산길로 접어든다.
* 배넘이재에서 하산길로 들어서면 지척이면 하늘공원인데 그 사이에 밀버섯(졸각버섯)이 길가에 널려있다, 한 봉지 채취한다.
* 하늘공원이 넓게 펼쳐져 있는데 이 공원에서 도림사까지 2.2km 라고 한다.
공원이 찻길에서 너무 멀으면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찾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네,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오고가는 발길로 찾을까? 펼쳐진 공원은 넓은데 오늘 이곳을 지나는 동안 딱 한 부부, 두 사람 만을 보았네요.
* 공원에는 각종 야생화들을 심어놓았으나 관리부실인 듯 잡초와 어울려서 동무를 할 뿐, 힐링하기는 좋은 곳인데 찾는 사람들이 별로없다.
* 4시 30분 경, 오전 동악산 오를 때의 3거리에 도착.
* 5시에 도림사 원점에 도착한다, 모두 6시간 정도 등산.
* 승용차 뒷 트렁크에서 신을 갈아신고 바로 옆의 물가로 가서...
* 흐르는 물에 오늘 동악산 등산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낸다.
삼남제일 암반계류 청류동 계곡
풍치 일품인 동악산( 풍류 악)
장원급제자가 탄생하게 되면
이 산에서 노래가 울렸다는 동악산
원효대사의 얽흰사연으로
유명해진 동악산 게곡이 있다
청류동계곡이라 부르는 이 계곡의 암반에는 새긴 글자도 무수히 널려 있다.
누군가 이 암반계류의 절경마다 一曲(일곡) 二曲(이곡)하며 구곡까지 새겨 놓았는데, 더러는 깨지고 더러는 도로확장으로 사라지기도 했다.
도림사 입구 상가 주차장 부근에서 2곡, 4곡, 5곡 등의 곡이름과 淸流洞(청류동), 丹心臺(단심대), 樂樂臺(낙락대) 등의 지명, 樂山玩草 吟風弄月(요산완초 음풍농월)이니 淸流水石 動樂風景(청류수석 동악풍경)이니 하는 싯구.
그리고 아무개 장구처(杖 處)라 하며 자기 이름이나 호를 새긴 크고 작은 각자들을 마치 설악산 비선대나 두타산 무릉계에서처럼 발견할 수 있다.
* 도림사 계곡에서 신선놀음을 마치고 다시 내일의 행선지 근처인 지리산온천장으로 향한다.
**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듣도 보도 못한 곡성의 동악산을 우연한 기회에 타인의 산행기를 보고 찾아든 동악산은 우리부부에게 멋진 추억거리와 잊지못할 동악산 산하의 아름다움을 선사한 곳이었다.
* 다음에 기회가 다시 닿는다면 오늘 돌아보지 못한 대장봉과 깃대봉 코스도 돌아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
** 도림사 주차장을 5시 20분 경에 출발해서 오늘 저녁 숙소가 되어줄 지리산 온천장의 "그랜드 호텔"로 향한다.
곡성읍내를 지나서 고달면의 고달령 고갯길을 넘어 구례 땅으로 들어서면 눈에익은 산동면, 그리고 그 곳에 우리가 첫 날 머물 숙소가 있는 곳이다.
* 6시가 조금 지나서 호텔에 도착하니 마침 남자 사장님이 계시다.
나는 낯이 익지만 주인장은 나를 잘 모르니 5만원을 달라고 하는 숙박비를 예전에도 여러번 찾았고, 또 예전에는 4만원에 숙박을 했다고 말하니 그제서야 알았다고 하면서 열쇠를 내 준다.
* 우선 호텔방으로 들어가기 전에 저녁식사를 해결해야 하기에 우리의 단골식당인 "백제회관"으로 향한다.
이 식당에는 벌꿀이나 벌 화분이 있어서 이곳에 들리면 가끔 매상을 올려주기도 하는데 오늘도 식사 후 벌 화분을 한 병 샀다.
* 저녁식사는 흑돼지 주물럭을 시켰는데 하루종일 산행에 배가 고플만도 하지만 간식을 먹은 탓인지 아니면 주인장이 우리가 배가 고플 것이라는 짐작으로 식탁을 푸짐하게 차린 탓인지 먹다 남긴다.
* 우리부부(특히 나)는 식당에서 식사를 할 때 여간해서는 식탁위에 올라온 것은 아주 짠 것은 피하지만 남기지를 않는다.
밥보다는 반찬을 즐겨먹는 습관이기에 올라온 반찬종류를 거의 다 해 치운다.
** 싫컨 배를 불린 다음에 숙소로 돌아가서 첫 날의 여정을 마친다.
* 지리산랜드에 위치한 첫날 숙소.
* 숙소에서 멀지않은 곳에 있는 식당과 메뉴.
* 아래사진은 식당에서 팔고있는 화분과 벌꿀.
*** 둘쨋 날(7월 21일, 목) : 지리산 등산.
** 아침 6시 기상, 어제의 피로는 간 밤에 모두 씻어내고 잠을 푹 잔 덕분에 다시 가벼워진 몸으로 일어나서 오늘의 준비를 한다.
* 아침 7시에 식당문을 열기에 그 전에 준비를 마치고 아침 식사를 하러 간다.
오늘아침도 역시 백제회관이다.
아침에는 이곳 구례의 특산물인 섬진강 재첩국을 먹고싶었는데 아내가 좋아하는 청국장을 시키니 나도 덩달아 청국장을 먹는다.
* 7시 35분 경에 식사를 마치고 지리산 성삼재휴게소 방향으로 향한다.
일기예보로는 지난 밤에 비가 내리고 오늘아침보터는 개인다고 하는데...
지리산 온천랜드는 비가 그친상태로 구름만 잔뜩인데...
* 천은사 고갯길을 구불구불 넘어서 성삼재에 도착하니 8시 10분 경.
비를 품은 구름이 하늘 가득하고 안개로 뒤덮혀있는 사방이 음습하지만, 오늘은 지난 겨울처럼 한기는 없으니 일단 무장을 단단히 하고 도전장을 내민다.
* 평일이라 가끔 씩 보이는 등산객들이 보이지만 그 들도 망설이는 분위기지만 여기까지 와서 포기를 생각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으로 도전을 하는 모습.
* 우리도 약 30여분 길게 시간여유를 갖고 준비를 한 후 8시 40분 경부터 등산에 나선다.
** 지리산 등산 이미지 사진
* 오늘 우리가 등산했던 곳을 그려봤다.
성삼재휴게소에서 노고단 고개까지 2.7km, 노고단 고개에서 삼도봉까지 약 5.5km, 그리고 노고단 고개에서 노고단 정상까지 0.7km 왕복이니 1.4km, 그리고 반야봉에 오고가는 왕복거리가 2km, 대충 계산하니 오늘 삼도봉까지 오고 간 거리 합산은 총 18.4km 정도로 계산된다.
* 모두 9시간 30분 정도 등산시간이 소요됐으니 시간 당 2km는 걸은 것이가?
그러나 오늘 지리산 등산은 날씨 때문에 조망이 전혀없어서 실패로 봐야한다.
그냥 걸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대신 많은 야생화들을 많이 보았으니 그것으로 만족해야 할 것이다.
* 우리나라 남쪽에서 한라산(1.950m) 다음으로 높은 산이 지리산(1.915m)인데 나는 지리산보다 설악산(설악산은 1.708m로 산 높이로는 남한에서 3번 째)을 매우 좋아하는 편으로 설악산은 년중에 2 ~ 3회는 찾지만 지리산은 자주 찾지 않는 곳이다, 그러나 앞으로 시간나면 지리산도 구간구간 나누어 종주해 보고싶은 생각이 든다.
* 지리산 전체 종주를 할려면 중간에 산장에서 숙박을 해야하던지 비박을 해야하는데 옆지기와 함께 동행해야 하니 그럴 생각은 없고 구간구간 나누어서 하면 될 것 같은 생각이다, 더 연구해 봐야겠다.
* 내가 지금까지 지리산 산행을 한 것을 종합해 보면(계곡산행은 제외하고 순수 산행만) 2008년 5월에 한마음산악회와 함께 지리산 바래봉 철쭉제, 올해 5월에 아내와 다시찾은 바래봉 철쭉제, 그리고 산청 증산리에서 천왕봉을 오른 것은 2012년도 5월에 의왕 자유산악회를 따라서 오른 적이 있고, 아내와 함께 작년 8월 말일에 천왕봉을 올랐다.
또 알파산악회에서도 2009년도 3월 시산제를 노고단고개에서 지낸 적이 있다.
* 올 초인 3월에도 오늘 오른 코스를 시도했지만 궂은 날씨와 차가운 기온으로 인해서 포기를 한 적이 있는데 지리산과 나와는 날씨마져도 그리 큰 도움을 주지않는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라 지리산을 설악산이나 다른 산들보다 덜 좋아하는 것은 아닌지... 그런데 오늘도 날씨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 성삼재휴게소의 아침모습으로 주차장은 평일이라 거의 비어있고, 안개와 구름이 잔뜩 끼어있는 날씨.
* 일반 등산객들은 성삼재에서 노고단까지 다녀오는 사람들이 많다(약 3.4km)
* 예전에는 편안한 길이라고는 없었는데 지금은 노고단고개까지는 편안한길이 생겼다.
편안한 길이 질러가는 코스보다 약 2.2km 더 길다, 그러나 빠른길은 계단이나 가파른 길로 경사가 심해서 체력에 주의해야 한다.
* 눈개승마 꽃.
지리산에는 야생화들이 엄청많다, 오늘도 수없이 많은 야생화들을 보았다.
* 노고단 대피소옆으로도 편안한 길이 생겼다.
* 편안한 길 입구에는 등산객들의 편의를 위해서 밥 해서 먹는 곳도 등장.
* 동자꽃.
* 짙은안개가 나름 운치가 있어보인다.
* 하늘말라리.
* 쥐손이풀(풍로초)
* 10시, 노고단 고개.
좌측으로 지난 세월에 시산제를 지낸곳(2009년도 3월, 알파)이 있는데 짙은안개로 희미하게 보일 뿐이다.
* 오른쪽으로는 노고단 올라가는 입구가 있는데(아래사진) 접수처에 신고를 하고 올라야 한다고 해서 당일신고를 하고 문을 통과한다.
* 노고단고개에서 약 0.7km 거리에 노고단 정상이 있는데 이 근처에도 짙은안개로 전망 시야는 아예없고 그냥 한 바퀴 돌고 내려온다.
*10시 10분, 노고단 정상.
노고단 老姑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