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03. 06 어린이 퍼머컬쳐
첫 시간.
수업을 하기 전, 먼저 퍼머컬쳐 뜻에 대해 배웠어요~
퍼머컬쳐 - 지속가능한 농업
지속이란? "계속" "이어서" "반복" 이요.
주변에서 지속을 찾는다면? "시간" "계절" "월"...이요.
막힘없이 대답하는 아이들을 보며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었다는 미안함이 들더라구요^^;; 쏴리~~
우리는 퍼머컬쳐 뜻 그대로 올 한해
지속가능한 농사ㆍ흙을 살리는 농사를 짓고, 밭으로 나온것들은 다시 밭으로 되돌려주는 순환되고 지속되는 농사를 지을거예요~
1교시에는 농사를 짓기 전, 알아야 하는 이론수업을 공부했어요~
퍼머컬쳐, 피보나치 수열, 황금 비, 태양경배자세...
생소하고 쉽지않은 단어들인데도 필기까지 열심히 하며 귀 기울여 듣는 모습이 기특했어요~
특히 예빈이와 리안이는 팔이 떨어져 나갈 거 같았다는 소감처럼 공책2장을 빽빽이 적으며 학구열에 불타는 모습을 보여 주었어요~
작년에 만든 퍼머컬쳐 달팽이 밭은 자연의 곡선의 모습을 모방해 달팽이를 스케치하고 디자인해서 만들었다는 설명을 들었어요~
자연을 모방한 다른 밭도 사진으로 보며 아이들도 저도 신기해 했어요~
역시 자연스러운 것이 가장 아름답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는 순간이었어요~
여환이는 나뭇잎 밭의 잎맥 부분을 개미가 다니는 길 같다고 표현하더라구요~
개미 = 일꾼 = 농사짓는 우리.
우리가 다니는 길 맞네요ㅎㅎ
이번시간 제가 가장 매료된 피보나치 수열.
이 수열은 운명적으로 가장 아름답다는 황금비를 만들어내고, 자연이 아름다운 이유는 이 황금비로 인해 서로에게 방해하지 않고 함께 자라기 때문이래요~
피보나치 수열을 가지고 있는 편백열매도 아이들과 관찰했어요~
설명을 다 이해하진 못했지만 아이들 역시 느껴지는 아름다움에 감탄하더라구요~
(왜 날보곤 감탄을 안하지?;;)
식물의 90%가 이 수열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 아이들과 산책하며 이야기 나눠보면 좋을 거 같아요^^
이번시간 가장 중요한 내용인 흙.
살아있는 흙(떼알구조)을 위해 우리는 자연 스스로 흙을 살리게 기다려주고, 미생물의 배설물이 식물의 먹이가 되는 순환, 상호연관성, 서로 연결되는 농사를 지어야 한다고.
우리 또한 서로 잘 연결되어야 한다는 것도 배웠어요~
달코미 이모한테 들었던 것을 기억하며 운동장 흙(홑알구조)과 텃밭의 흙(떼알구조)을 만지고 비교도 해보았어요~
2교시에는 이론 수업이 끝나고, 밖으로 나가 자연의 모습을 찾고 그리기를 했어요~
채환, 도형이는 나무에서 뻗은 나뭇가지를,
상현.성제.아영이는 원츄리 잎을,
여환이는 냉이 잎을,
승현이는 솔방울을,
리안이는 나무를,
들, 예빈이는 화단의 식물을,
재곤이는 나뭇잎을,
자연에 푹 빠져 집중해 그리는 아이들을 보니 더 없이 사랑스러웠어요~
아이들이 그리는 동안 이모는 피보나치 수열의 비율에 반해 식물의 잎을 관찰하고 또 관찰했어요~
퍼머컬쳐 첫 시간.
이론수업은 조금 어렵고 지루했지만, 새로운것을 알게 되어 신기했고, 그림 그리는게, 곡선을 그리는게 재미있었다는 아이들의 소감을 들으며 수업을 마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