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내 소원은 이민정 사별
안녕 여새들?
나는 오늘 대장 내시경을 하고 왔어
그러니까 존나 따끈따끈한 후기란 얘기지...
따끈따끈
빅데이터를 위해 A to Z까지 쓸건데 바쁜 여새들은 3번만 읽어줘
1. 먼저 대장 내시경을 한 이유
나는 작년에 어떤 병원에서 건강 검진을 받았는데
그 때 위 내시경을 했어
그때도 위 내시경 할거냐고 추가비용 있다고 해서 받았는데
맞아
사실 이번에도 위 내시경인줄 알고 받은거야 ^^
대장 내시경 할거냐고 물어봐서 오 작년에 했던 그건가? (아님)
하고 네 할게요 ~^^ 신청함 ^^
근데 뭔 집에 약이 오더라고?
작년엔 그런 적이 없었는데?
그 때 눈치 챘었어야 했는데
오 올해는 색다르게 진행되는데?!이지랄 함 ㅠ
그럼 뭐가 다른지 언제 알았냐고?
어제 밤에 대장내시경 약 먹다가 현타와서 여시 연어하다가 앎..ㅎ..
위 내시경과는 차원이 다르다 어쩌구 하는 글 보고 앎 ㅎ;
차원이 다를 수 밖에...
다른 거니까..^^
그러니까 어젯밤 10시경 까지 나는 내가 신청한게 작년에 했던 위내시경인줄 알았지 모야 ^^ㅎ
2. 대장내시경 순서
한달전쯤? 대장 내시경을 신청하면 집에 약이 옴
연어 해보니까 무슨 알약도 있다는데 나한텐 묻지도 않았어...
이런 약이 이런 물통이랑 같이 와
저 물통은 500ml
약이랑 물 500ml섞어 마시고 또 맹물 500ml 마셔야돼
첨에 먹을땐 오 나쁘지 않은데? 이러는데
나빠
걍
존나나빠...
존나.....
나는
오후 8시에 약에 500ml 약 타서 먹고 -> 8시 반에 생수 500ml 마시고
9시에 약에 500ml 약 타서 먹고 -> 9시 반에 생수 500ml 마시고
오전 5시, 6시에 약에 500ml 약 타서 먹고 -> 5시 반, 6시 반에 생수 500ml 마시고
이런 식으로 뭔 물만 4리터 먹음
존나 이렇게 됨
오후 한시 부터는 금식이었어
뭐 먹어라 먹지마라 라는 말 많은데
나는 일요일에(검사 이틀전) 친구 집에 있었기 때문에 종이를 못봐서
그 날 매운탕에 회에 칵테일 먹고 검진 전날 편의점 도시락 먹음 ^^; (김치는 안먹었어)
근데도 쏵 비워졌더라... 존나 기특한 내 장...건강한새끼...
아무튼
어떤 여시 후기 보니까 약 먹고 시간 지나고 나면 뭔 비타오백이 나온다는거야 돈고에서??
그걸 보던 나: ㅋㅋㅋ 그게 되겠냐? 비타오백ㅋㅋㅋㅋ
다음날 아침:
이 글을 보던 여시들:
ㅋㅋㅋ 그게 되겠냐? 비타오백ㅋㅋㅋㅋ
검진일 아침:
진짜 이렇게 될걸
아무튼 난 약 먹는건 세 번째 까지는 괜찮았는데
네 번째 되니까 와 이게 죽겠더라고...
근데 알약도 있다니까 (병원에 붙어있는거 보니 비급여 35000원) 잘 선택해... 난 아예 물어보지도 않더라
나쁜 병원 놈들...
약 맛있었다는 여새들도 있었어... 맛은 나쁘지 않은데
가루가 존~~나 많아서
포카리스웨트 죽 먹는 넉김적인 넉김 이었어...참고해
그리고 화장실 진짜 개많이 가게 되는데
난 침대에 지릴까봐 잠을 못잤어.... (이상한 걱정 하면서 밤새는 타입)
이게 의식을 탁 놓는 순간 어?
어?
어? 막? 어 ?
그렇게 될 것 같더라고.
딱 이렇게 나와... (너무나 사실적인 묘사 주의)
(화난 친구 펭귄 주의)
3. 대망의 종합검진
아무튼 그러고 오늘 아침
건강검진을 함
나는 종합검진이어서 키 몸무게 다 쟀는데
작년보다 시발 2키로 쪘어 키는 줄고
내가 검진해주시는 쌤한테 제발 몸무게 크게 부르지 마세욧 알고 싶지 않아욧 했는데
네~ 하시더니 X키로 시네요~ 하더니 본인도 놀래서 어머!하시더라
들어버림...
선생님 우리 좋았잖아요...
따흑....
그래요 선생님이 무슨 잘못이시겠어요
코로나 면역력 웅앵 하면서 걍 행복한 돼지였던 제 과거가 잘못이지
아니지?
코로나 잘못한거지?
난 잘못이 없었던 걸로~!^^ (상쾌)
길고 긴 대기줄을 지나 드디어 내가 수면 내시경실에 입성했는데
검사하시는 쌤이
수면제가 아니라 유도제라서 중간에 깨실 수도 있는데 그래도 계속 검사는 진행돼요
못견디셔도 환불은 안돼요 라는 단호한 말씀을 하시면서 내 엉덩이를 닦아주심...
수치스러...ㅠ
중간에 깬다는 얘기 많이 봤는데
ㅋㅋ 설마 그게 나겠어?ㅋㅋ
이랬는데
네
저였습니다,,,,
중간에 깼거든?
근데 난 너무 고통스러울 줄 알았는데
화면에 나오는 내 대장 구경하느라 고통스러운 줄도 몰랐어
약간 비몽사몽인데 내가
우와 이게 제 장인가요? 잘비웠네 이지랄 한거 기억남ㅠ
죽고싶어 ㅠ
근데 그 땐 한 살 더 먹어서 한층 더 늠름하고 씩씩해져 있을테니까 나 기억 못하겠지? ㅠ
근데 내 대장이 너무 깨끗해서 진짜 신기하더라
저 잘비웠네요? 계속 이지랄 횡설수설해서 쌤이
마지못해 네 잘 비우셨네요 하고 칭찬받고 나는 흐뭇해하면서 눈 다시 감은게 기억나 ㅠ
인정욕구 미쳐버렸죠?ㅠ
그러고 회복실 와서 좀 있다가
옷갈아입고 원장님 만나서 면담함
아무 이상 없고 위염만 좀 있다고 자극적인거 조금만 자제하라고 하셨어
조금만 자제하라고 하셨으니까 조금만 자제해도 되겠지?ㅎ
암튼 여새덜아
빅데이터를 위해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았는데
대장 내시경 중간에 깬다고 해도 별로 아프지 않고 고통스럽지도 않았어
막판에 깨서 그런가?
그렇다기에는 제법 한 2-3분 본 것 같아
난 오히려 내 대장 구경하는게 조금 재밌었어....
약간 비몽사몽이기도 하고?
너무 걱정하지 말고
건강검진은 꼭 받고 우리 건강 챙기자
오래 오래 살아서 90세까지 여시해야지
그리고 짝수년도 출생 작년에 검진 무료였는데
이거 빨리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전화해서 이월해달라고 하면 이월돼
빨리 전화해 이월이라 2월 안에 전화해야해 (^^ㅎ)
참고로 전화연결 오후에 하면 진짜 안돼
오후에 했다가 나 40분 기다리고 포기함 ㅠㅠㅠ
오전 9시 땡치자마자 전화하면 그래도 한 5분 안에 연결돼!
연결 안돼서 2~3일 기다리신 분도 계신대 ㅠㅠ
항목은 이래
알겠지? 언니 말 들어라
언니 말 들으면 자다가도 건강이 생긴다...
난 이만 줄일게
그럼 안녕...
문제시
여자가 큰 일을 하려다보면 그럴 수 있음
대장내시경 홍보일 경우
앞으로 막창대창곱창 다끊음
불펌시
느개비 대장내시경하다가 항문으로 느낌
@유채꽃이 피시나 천식이면 포폴못써ㅜㅜ 포폴은 깨울수가없어ㅜㅜ
헐 나 이주뒤에 하는데...
나내일할건데...새벽아침에 약먹어야되서 너무 무서워ㅠ
나 이거하다가 용종 하나 뗐어,,, ㅠ 너무아파서 중간에 으아악!하고 몸 일으킴 ㅠ...
여샤...나내일하는데...용종뗄데 마취깬거야?? 다 느껴져...?ㅠㅠㅠㅠㅠ
@찌니짜니 이게 뭐라해야하지...?되게ㅜ잠결에 으악!하고 다시 스르르 잠듬.... 내시경 다 끝나고나서 생각해보니 꿈같다고해야하나....?? 다느껴지진않고 그냥 몽롱해
@파란튤립 하..그렇구나 ㅠㅠㅠㅠ 그나마 다행이다.........답변고마워🥰
나도 깼었는데 생각보다 많구나 ㅠㅠ 난 의사쌤한테 이제 김치 먹어도 되냐고 횡설수설함.. 김치가 너무 먹고 싶어요,,,, 이랬대,,
나는 오라팡이라고 알약먹었는데!!!! 근데 물마시는거 너무 고역 ㅠ 중간에깼다니 고생했네
말 진짜존나재밌게한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봤어 여샤~~~~!!
아플줄알았는데 안아프구나 신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완전 똥꾸멍 힘주면서 들어왔는데 ㅠㅠㅠ
나도 두번이나 자다깼는데 간호사선생님이랑 눈마주치자마자 약 넣어서 다시 재워줌ㅠ
가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간에 깨면 졸라 고통스러울줄 알았는데 아니구나...나도 내 대장 구경하고싶다...
아 글 개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첫 대장내시경 12월에 알약먹고 했는데 그때도 물 3리타 먹어서 뒤지는줄알았ㄴ데 물약은 더먹네,,,, 여샤 글 잘봤오
생생한 후기 고마웤ㅋㅋㅋㅋㅋ나 한번도 안 해봤는데 외치핵이 정말 심한 편인데....이런 상태에선 어떻게 항문으로 넣지..? 피는 안 나오는데 많은 외치핵을 품고 사는 중이라...벌써부터 그게 무섭네..
나 알약으로 했는데
위랑 대장 같이하는데ㅠㅠ
위 끝내고 쌤이 나 깨움
숨안쉰다고ㅠㅠㅠㅠㅠㅠㅠㅠ
똥꼬에 이물질 다 느껴졌다고ㅠㅠㅠㅠ
잠도ㅠ못자고 갔는데ㅜㅜ
가서 푹 잘랫는데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