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간이 흐르고 흘러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벌써 80일이 다 되어갑니다.
아직도 11명이나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국정조사특위가 가동되었습니다만
지켜보는 국민들과 유가족의 마음에는 차지 않고 있습니다.
관련된 가족은 얼마나 속을 태우고 있을까요.
아마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감히 상상도 못 할 마음고생일 겁니다.
"속을 태우는 걱정"을 '끌탕'이라고 합니다.
누가 끌탕 중인지 모른다....처럼 씁니다.
속을 태우거나 속을 끓인다고 생각해서 '끓탕'이라고 쓰는 분을 봤습니다.
그러나 끌탕이 바릅니다.
그러나 오늘만은 끓탕으로 쓰고 싶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속을 끓이고 있을 테니까요.
아니 어쩌면 속이 까맣게 타서 끓일 수도 없을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속앓이를 하는 분이 아마도 대통령이지 싶습니다.
하는 일마다 허점 투성이고, 실수 투성인데다가...
야당과 전교조는 날이 갈수록 더 심하게 반대에 골몰하는가 하면
드디어는 대놓고 퇴진하라고까지 요구하기에 이르렀으니 말입니다.
정신나간 일본은 헌법을 재해석하여 집단적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 하고
북한의 철부지는 연일 미사일을 동해 상으로 발사하는가 하면...
중국 지도자가 방한을 하기도 합니다.
그야말로 한치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국제정세 속에서 유독 우리만 속앓이가 깊어지네요.
내 일이 아니라서 그런지 아니면 애써 눈을 돌려서 그런지 조금씩 잊고 있습니다.
자주 웃으면서 즐겁게 사는 것도 좋지만,
끌탕하는 사람도 생각하면서 지내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