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0일
여섯시 기상 일곱시 사십분 출발 하미로 향한다
하미까지 여섯시간
최고급 리무진 이지만 워낙 길이 험해 차가 정신없이 흔들린다
가는 도중에 사막에 차를 세워 남자는 도로의 왼쪽, 여자는 도로 오른쪽으로 내려가 몸을 가볍게하고 ㅋㅋ....
오늘은 파오에서 자기때문에 차안에서 추첨을 하면서 소감을 한마디씩 하는데
실크로드에 오기까지의 사연도 가지가지이고 말들도 어찌나 잘하는지...
다들 웃었다 울었다 한다
한국에서부터 동행한 여행쟁이 신부장님이 이런 팀들은 정말 처음이라고 하면서
명사산에서 다섯시간씩 머무른 사람도 아마 처음일 것 이라고 하며 힘들텐데도 행복해 하는게 참 이상하면서 대단한 팀이라고.....
한 가족같이 모든걸 받아주고 배려해주는 모습이 참 좋아서 자기도 함께하고 싶다고 한다
맵시가 나와서 다른 사람들이 말한 소감에 대해 한마디씩 평을 하면서 얼마나 웃기는지 버스안이 뒤집어 졌다
하미에 도착하니 우리를 마지막 날까지 태우고 다닐 버스가 대기하고있어 버스를 갈아타고 식당으로 향한다
세시가 다되어 가는 시간이라 사람들이 다들 허기가 져서 있는 가방속에 있는 것들을 다 꺼내어 먹고.....
식당에 도착하니 사백년이나 되는 전통있는 식당이라는데 음식도 깔끔하고 맛이 있었지만 사막지역이라 땀 배출이 많아 염분 보충이 필요해서 그런지
일반적으로 음식은 어느곳이나 짠것처럼 여기도 짜서 조금 아쉬웠다
식사후 시장에 들려 초원에서 캠프 파이어 하면서 먹을 과일, 술, 음료수들을 사고 시장을 둘러 봤는데
이곳의 사람들은 카자흐 계통의 사람들이라 생김새부터 달랐다
과일이 어찌나 크던지 대추나 호두가 아이 주먹만하다
한그릇에 오위엔하는 야쿠르트를 사먹었는데 맛이 괜챦았다
유럽쪽이나 터키를 다니며 호텔에서 아침마다 야쿠르트를 엄청 먹고 다녔는데 중국은 그게 없어서 조금 아쉬웠는데
그렇케라도 양젖으로 만든 야쿠르트를 맛보아 다행이다
회왕릉에 들렸는데 이슬람 사원 분위기가 독특했다
이곳에 오기전까지는 중국하면 유교나 불교만 생각했지 이슬람식의 건축물을 보리라고는 생각을 못 했었다
바리쿤 초원으로 가는길은 양쪽 계곡 사이로 나있는 길을 올라가는 길이다
멀리 보이는 설산과 비상하는 새의 모습처럼 멋진 구름과 잉크를 풀어놓은 듯 파란하늘이
초원에서의 멋진 하룻밤에 대한 기대로 우리를 달뜨게한다
정상에 올라 밑으로 내려서자 멀리 초원이 펼쳐지고 파오의 모습과
초원 위를 한가롭게 돌아다니고있는 양들의 모습에 절로 환호성이 터진다
조별 추첨을 통해 일곱개의 파오에 나뉘어서 잠을 잔다
숙소에 들어서니 제법 넓고 나름 깨끗하고 벌써 난로도 피워져있다
짐을 넣어놓고 승마 체험을 하기위해 밖으로 나온다
넓은 초원위를 달리는 느낌은 어떨까하는 기대감에 설렌다
말을 달릴사람은 마부와 같이 올라타고 천천히 다닐 사람은 혼자 오른다
달려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겁이 많은 나는 결국 혼자타고 가기로 했다
마부는 불만이 많은 듯 끝까지 가지도 않고 돌아서 버리는데 말이 통해야 야단이라도 치지 ㅠㅠ....
잠시 사진을 찍는데 저녘먹으러 오란다
저녘보다는 사진을 찍고 싶은데.....
저녘을 서둘러 먹고 밖으로 먼저 나와 일몰 사진을 찍었다
구름이 많아져서 아쉬웠썼는데 나름 일몰이 괜챦다
일몰이 안좋으면 어떠리 이 넓은 초원에서 바라보는 일몰 그 자체가 행복인것을.....
남편과 같이 바라볼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생각에 남편에게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에 잠시 잠겼다
캠프 파이어가 올해부터는 화재대문에 금지 되었다는데 다행히 허락을 해주어서 갑자기 하게 되었다고 한다
불이 지펴지고 한쪽에는 양꼬치가 구워지고 분위기가 달아 오르기 시작하자
하나둘 모여들어 지켜보던 종업원들이 뛰어든다
이 멋진 초원에서 그 옛날 실크로드를 통해 이루어지던 문화의 교류가 이어지고 있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다같이 몸을 흔들며 춤을 춘다
돌아라 돌아라.......
잠시 숨을 고르며 한중대결 장기 자랑을 한다
모두가 지지 않으려고 별별 묘기들이 등장을 하고....
대장금 노래를 부르자 대부분 이십대인 종업원들이 따라부르며 너무 좋아 한단다
이 뿌듯한 기분이란....
여기도 한류의 현장이다.
먼저 자리를 뜨게된 중국인들이 함께 할수있게 해주어서 너무 고맙고 감사하단다
아쉬운 마음에 다깥이 포옹도 해주고...
가이드도 우리 같은 팀을 만나서 너무 행복하다며 캠프 파이어도 처음이지만 현지인들을 거리감 두지않고
함께 어울려준 사람들은 우리 뿐이라며 정말 감동이라고..
.
밤하늘에 별이 쏟아진다
의자에 앉아 고개를 하늘로 향하고 말없이 별바라기를 한다
이 아름다운 초원에서 별을 바라볼수 있는 행운이 나에게 주어졌음에 감사하고 행복하다
잠들기 아까운 밤......
~쿠무타쿠 사막 사진이 사라져 버렸어요. 후기 쓰게 사진 몇장만 제공해 주시와요~
하미로 이동하는 중
창밖으로 보이는 하늘과 구름이 너무 멋집니다
하미 도착
우리가 식사한 식당. 사백년이나 된 전통있는 식당이라네요
회왕릉
하미는 장안에서 실크로드를 따라 신강지역에 들어서면 처음으로 나타나는 오아시스 도시로
실크로드의 남로와 북로가 모두 연결되어 지리적으로 매우 중요한 실크로드의 거점 도시이다
하미는 청나라 때까지 자치권을 인정받은 하나의 왕국으로 존재했지만 청의 몰락과 함께
하미왕의 존재도 사라지게 됐다
회왕릉은 모두 9대에 걸쳐 존재한 하미왕국 역대왕들의 무덤이 있는 곳이다
하미가 이슬람 국가이기 때문에 이슬람 회 자를 써서 회왕릉이라 표시한다
신강지역의 이슬람 지도자나 귀족들의 무덤이 모두 웅장한 건축물을 짓고 그안에 무덤을 조성하는 것처럼
무덤은 모두 실내에 조성되어 있어서 우리가 생각하는 봉분이 큰 무덤과는 다르다
이슬람식 건축물로 아치형천정과 돔의 모습이 아름답고 천정이 녹색 타일로 되어있어서
그 아름다운 색감이 신비롭다
구름이 정말 멋지죠~
두부도 있다
우리가 사먹은 야쿠르트. 한 그릇에 오 위엔
요쿠르트를 먹고있는 사람들
과일들이 얼마나 큰지 대추가 아기 주먹만 하다
초원에서 우리가 먹을 과일들
복숭아인데 우리것과 같은 것도 있고 얘처럼 동글 납작한 것도 있다
꾸며진 관광지의 아름다움보다 길가는 창밖으로 보이는 이런 삶의 모습들이 난 더 좋다
고로 차안에서 사진 찍느다고 혼자 앉아 있는 나를 용서해주기 바람 ㅎ~
흐르는 계곡물도 보이고...
드디어 초원이 보이기 시각하고..
A 다섯개가 가장 아름다운 경치라고 한다
요샌 파오를 철골 구조로 세우고 만드나봐요
누구세요 ㅎㅎ
진갑을 맞이하신 무시미 언니~ 다시 한번 축하드려요
하늘이 이런 상태라 일몰을 기대 안했었답니다
양털이 나무에 엉켜붙어 있네요
빵이 엄청 큽니다요
드디어 캠프 화이어 시작입니다
해가 지고난 밤하늘에 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 시간대 하늘이 참 예쁘지요. 손으로 들고 찍어 별이 흔들렸지만 ~
별이 보이시지요 . 요거 삼각대 없이 찍느라 한중 장기자랑 하는동안 별짓 다 했답니다
첫댓글 이렇게 자세하게 설명과 사진을 올려주니 못간 나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궁금증을 풀수 있어서 너무 고마워~♥
사막에서 보는 밤하늘 별들이 마구마구 쏟아지지 않았을까 종업원들과의 장기자랑도 얼마나 재미졌을까 눈앞에 선하구만...
정성이 담뿍 담긴 멋진 사진과 후기 잘 읽었어요~~^^
어마나 언니 멀리서도 보고 계셨네요~'
손자 손녀들과 재미나게 지내고 계시지요.
다같이 공유하자고 되도록 사진 많이 올리는데 지루하지 않은지 모르겠어요.
형아님과 건강하게 잘 다녀오시고 답사에서 뵈어요.~^&^
맞아요. 용문표 정석후기. ㅎㅎ
실크 후기로 용문언냐를 새로보게 됨..... 답사가면 늘.... 우리랑은 좀 떨어진 곳에서 사진찍거나...조용~~히 소리도 안내고 배시시 웃고 계신적이 많아서.... 참 내성적이도 조용한 언뉘인가부다...했는데! 바리쿤초원 캠퐈이어에서 보여준 놀라운 끼와 범생이 후기와 디테일하고 정확하고 게다가 다감한 문장에, 팔도 아팠다면서 상상을 초월하는사진 량과...... 당신을 뜨도녀...뜨거운 가슴을 가진 도시녀로 인정 합니다, 존경존경!
내가 쪼매 내성적인 성격이라 그리 쉽게 잘 어울리지는 못해서 ~
우리 중국에게 절대로 질수는 없쟎여 .
내 첫 답사 후기가 일탈을 꿈꾸며 였다는 것. 다른데서는 할수없는 일이 모놀에서는 가능한것 같아...
모놀과 함께하는 시간이 참 행복합니다요~^&^
난 운난성 석림에서 진즉에 알아봤다오..놀때는 화끈하게 놀줄 아는 뜨도녀 맞아요..ㅎㅎ
절대 공감!...뜨도녀!..ㅎㅎ
공부 열심히 안하고 딴 짓을 많이 해도 이렇게 자세히 알려주는
모범 후기가 있어 맘 놓고 놀 수 있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언냐~~고마워~~..ㅎㅎ
백% 동감!!!
이제 기억력이 가물가물혀~
책 봐가며 사진 봐가며 기억을 더듬고 있자니 하루에 하나 쓰기도 힘들어 ㅠㅠ
담엔 젊은 피들의 멋진 후기를 기대하고 나도 놀텨 ㅎㅎ~
청한님이 그랬어 비천상이 아무래도 구름모양을 본뜬 것 같다고~~
이 말씀도 100% 동감~~
그날 구름이 너무 멋있었지...
차안에서도 구름 찍느라 ㅎㅎ~
언제 이렇게 많이 찍은겨...게다가 춤꺼정~~대단해
이젠 무거운 카메라 포기하고 걍 다녀야 될라나봐요.
카메라만 들면 찍어대니 ㅎ
안 올려서들 그렇치 다들 저 만큼은 찍지 않았을까요~
식당은 400년이 아니고 600년된 식당입니다.
전 400년으로 들었는데~
400년이면 어떻고 600년이면 어떠리요~^&^
와~ 멋지다.. 노을지는 하늘도.. 별들이 수놓은 밤하늘도.. 멋지다.. 별빛샤워 하다말고 잠들었는데...
참 행복한 밤 이었지~
아마 오래도록 그 밤을 잊지 못 할것 같아~^&^
ㅎㅎ 저 물 씻는물인지 모르고 커피 타서 마셨지 ㅎㅎ ^**^
우린 그때 커피가 고팠을 뿐이다 ㅎㅎ~
맑은 하늘의 구름은 정말 비천상의 모습...새록새록 추억...ㅎㅎ
그날 초원으로 가는내내 구름이 너무 예뻐서 행복했었지...
참 감사한 밤이네요. 붉은 노을이 정말 타고 있어요. ㅎ ㅎ
자세한 여행 일정에 사진까지 보니 모놀인들의 감동이 더 잘 전해지네요. ㅎ ㅎ
손목까지 아파가면서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
제일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바리쿤 초원인거 ㅅ같아요.
참 행복했던 날이었답니다~^&^
용문댁..
더 나이 들기 전에 티벳가서 사진 찍으세요.급한대로 인도도 좋고...
저는 94년도에 갔던 곳이라 그 때는 황량했는데 지금 사진을 보니 많이 바뀌어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겠어요.
오랫만이네요 잘 지내시고 계시죠~
저도 인도나 티벳 정말 가보고 싶어요.
여행팀 아니라 사진 찍는 팀하고 가보고 싶은데 고민 중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