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5] 금강경학교 4대 교과서, 처음도 중간도 끝도 즐거운 보살의 길
"왜 《금강경》을 4학년 때 배우나요?"
온라인 금강경학교 교과 과정을 보신 후 어른 스님의 질문입니다. 그 이면에는 왜 《묘법연화경》이나 《화엄경》이 아닌 《금강경》을 최상단에 위치시켰는지에 대한 의아함이 있었습니다. 스님께 답변드렸던 내용을 조금 더 자세히 나눠보겠습니다.
"현대 한국 불교만의 도차제道次第가 있어야 합니다."
부처님은 상황에 따른 자율성을 제자들에게 부여하셨습니다. 이에 따라 불교가 전달된 모든 지역과 시대에는 다양한 도차제가 있습니다. 중국 불교에는 다양한 교상판석이 있고, 티베트 불교에는 보리도차제론이 있습니다. 모두 훌륭한 도차제가 분명하기에 배워야 하고 참고해야 하지만 한국만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 불교에도 훌륭한 도차제가 많이 있습니다. 고려 시대 보조국사 스님의 돈오점수의 도차제가 있고, 조선 시대에 확립된 사교입선(捨敎入禪)의 교육 체계도 있습니다. 매우 훌륭한 교육 과정이지만 현대의 문화와 괴리가 있습니다.
현시점에 한국의 불자들에게 가장 익숙한 보리심 경전은 《천수경》과 《묘법연화경》 그리고 《금강경》입니다. 이에 더해 인도 불교 보리심 수행의 정수를 담고 있는 《입보살행론》을 더했습니다. 온라인 금강경학교에서는 이 네 가지 교과서를 바탕으로 시대에 어울리는 한국만의 도차제를 구성했습니다.
학교의 수업은 크게 세 가지 흐름이 중요합니다.
첫째, 행복도차제 세미나입니다. 도차제를 이해하기 위한 다양한 수업을 통해 자신만의 수행의 길을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둘째, 매일의 학습지입니다. 스토리 중심의 《붓다 연대기》와 《보살 수행기》를 통해 보리심 수행의 롤모델을 마음에 새기는 과정입니다.
셋째, 4대 보리심 교과서 수업입니다. 《천수경》, 《입보살행론》, 《묘법연화경》, 《금강경》을 순서대로 배우는 과정에서 보리심은 자연스럽게 성숙해질 것입니다.
금강경학교는 《금강경》을 배웁니다. 4대 교과서의 교육 과정은 모두 《금강경》을 올바로 배우기 위해 안배되었습니다. 《금강경》은 보리심 수행을 통해 안심(安心)의 완성을 추구합니다. 입문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을 갖춰야 합니다. 첫째, 선남자 선여인의 여유를 지녀야 합니다. 둘째,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일으키고 행보리심을 실천해야 합니다. 4대 교과서는 이 조건을 갖추기 위한 마음 농사의 과정입니다.
농사를 지으려면 땅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중생심이라는 땅을 이미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이 마음이 번뇌에 물들어 척박해진 상태이기에 퇴비를 뿌려 토질을 좋게 만드는 과정이 지속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스토리 중심의 《붓다 연대기》와 《보살 수행기》 학습지를 매일 마음에 뿌립니다.
'매일 보리심의 씨앗을 심을 수 있는 짧은 경전'
《천수경》은 한국 불교의 역작입니다. 5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천재 스님들이 단 하나의 목적을 위해 깎아내고 다시 깎아내어 결집한 한국 불교만의 씨앗 경전입니다. 《천수경》은 팔단보리심의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1단인 청보리심에서 8단인 무상보리심에 이르는 보리심의 씨앗을 심고 가꾸는 과정을 매일 마음에 새길 수 있도록 구성된 가르침입니다. 1학년 학생들은 《천수경》을 배우는 동안 보리심의 목차를 마음에 새기며 보리심의 씨앗을 단단히 심게 됩니다.
'보리심에 관한 가장 상세한 논전'
한국 불교에서 발심은 매우 익숙한 단어입니다. 하지만 발심이 발보리심이라는 것을 모르는 불자가 너무 많습니다. 그렇다면 보리심에 익숙하지 않은 것은 너무 당연한 현상일 것입니다. 매일 《천수경》을 통해 마음에 보리심의 씨앗을 심더라도 그 상세 내용을 모르면 씨앗이 발아할 수 없습니다.
달라이라마 존자는 보리심을 배우기를 희망하는 이들에게 항상 《입보살행론》을 권장합니다. 이 논전은 인도 불교 보리심 수행의 정수를 담고 있는 역작입니다. 발보리심의 다른 이름은 원보리심을 일으키고 이후 육바라밀에 해당되는 행보리심을 실천하는 방법을 체계적이고 자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2학년 학생들은 이 논전을 통해 보리심 목차에 상세한 살을 붙여 보리심의 싹을 틔울 수 있게 됩니다.
'깊은 보리심 철학과 광대한 보살행을 담고 있는 비유의 경전'
보리심의 목차와 상세 내용을 공부하는 것은 이성적 수행에 초점을 맞춥니다. 하지만 이론만으로는 삶의 변화가 느립니다. 보리심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감성적 수행이 더해진다면 보리심의 꽃이 활짝 피어날 것입니다.
《묘법연화경》은 교과서 중 가장 감동적인 비유와 스토리가 많습니다. 오종법사행을 통해 반복해서 읽고 사경하는 것만으로도 수많은 불자들의 삶 속에서 진리의 연꽃이 피어나 그 공덕을 입증한 경전입니다.
《묘법연화경》의 회삼귀일, 구원실성 그리고 행보리심의 세 가지 철학적 기둥이 있습니다. 3학년 학생들은 회삼귀일과 구원실성의 비유와 사상을 통해 보살의 법다운 마음가짐을 배워야 합니다. 나아가 롤모델로 삼을 수 있는 다양한 불보살님의 보살행을 배우고 실천한다면 보리심의 꽃을 아름답게 피워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극락 같은 삶을 살아가는 보살의 안락행을 배우는 인류의 교과서'
마음의 토질을 좋게 만들고, 보리심의 씨앗을 심으며, 싹을 틔우고, 꽃을 피워낸 4학년 학생들은 선남자 선여인으로서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일으키고 수행하게 됩니다. 드디어 《금강경》의 안락행을 배울 수 있는 출발선에 똑바로 선 것입니다.
《금강경》은 반야바라밀을 전제로 한 보리심 수행을 배웁니다. 어떤 개념에도 흔들리지 않는 무상반야는 학생들의 몸과 마음 그리고 삶 속에서 안심의 힘을 굳건히 만듭니다. 나아가 무주상의 태도로 기꺼이 실천하는 모든 만행의 수행은 처음도 즐겁고 중간도 즐거우며 끝도 즐겁습니다.
《금강경》을 소의경전으로 수행하는 보살은 청정심을 바탕으로 정토를 장엄합니다. 이때의 청정심은 곧 무주상을 통한 안심과 만행을 실천하는 즐거움입니다. 이 안락행의 실천과 확장이 곧 보리심의 열매이자 보살의 정토를 이루는 근본이 됩니다.
농부의 가장 큰 기쁨은 자신이 땀 흘려 일군 논밭에서 마침내 풍성한 열매를 거두는 것입니다. 번뇌에 물들어 척박했던 중생심의 땅에서 시작한 4년의 마음 농사가 보리심의 열매를 거둬 고단했던 내 일상을 '처음도 즐겁고 중간도 즐거우며 끝도 즐거운' 보살의 삶으로 바꾼다면 얼마나 기쁠까요?
꿰지도 못할 파편화된 교리의 구슬만을 머리로 좇아다니는 것을 그만두고, 내 삶 전체를 흔들림 없는 정토(淨土)로 장엄하는 벅찬 환희심을 누리고 싶다면 금강경학교에서 마음 농사를 함께 짓는 게 어떨까요?
온라인 금강경학교 사전 신청 https://waitlist.buddhaschool.co.kr
첫댓글 번뇌에 물들어 척박한 중생심의 땅에 청정심으로 정토를 장엄하는 마음농사를 함께 지어 보겠습니다. 무주상의 안심과 만행의 즐거움이 함께하는, 처음도 중간도 끝도 좋은 보살의 길을 알려주심에 감사드립니다._()_
스님께서 설계하신 행복도차제 4년 과정이 일목요연하게 이해가 됩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성실히 공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_()_
금강경 학교에서 마음 농사 질 수 있는 연이 되었음에 너무 감사드리며 이미 환희심이 넘칩니다. 4년 과정 스님 지도대로 잘 따라가 풍성한 보리심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스님~ _((()))_
가슴이 두근거리네요. 모두 이해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