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50분 필암서원 버스를 타러 9 00에 숙소를 나선다.
어제 보았던 분식집이 문을 열었을까?
10분만에 터미널에 도착하니 다행히 문을 열었다.
버스를 타기 전에 35분의 시간.
떡볶이 2인분에 3000원.
사장님 떡볶이 2000원어치 주시고 오뎅 하나 먹어도 돼요?
그러세요.
전형적인 벽가게다.
정식 건물이 아니라 건물 벽에 포장을 쳐서 만든.
바닥에는 얼음이.
그만큼 실내가 춥다.
주방이랄까.....
실내는 이렇다.
먼저 오뎅과 막걸리와 밑반찬을 주신다.
2000원 떡볶이에 밑반찬이라니...
2500원 장성 막걸리.
어제 5000원 홍길동 막걸리보다 3배는 맛있다.
히힛~~
아침 한 상.
여기 여친과 가면 등짝 스메싱각이다.
저렴하지만 웬지 불청결할 것 같은.
그렇지만 나에게는 성지다.
5500원에 떡볶이, 오뎅, 막걸리 마실 수 있는 곳 나와봐!!!
혼자라서 편한 이유.
계산을 하는데
떡볶이 2000
오뎅1000
막걸리 2500
합 5500
만원을 드렸더니 첫 손님이니까 디씨 이러시며 5000원을 주신다.
아니에요.
맛나게 먹었으니 제가 더 드려야죠.
1000원을 돌려드렸다.
그러면 잔돈 500원....
아니에요. 많이 파세요~~
6000원으로 느끼는 행복.
맛있는 아침.
500원을 주거니 받거니 하는 인정.
아직도 이렇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이다.
출발이 좋아서일까?
필암서원도 눈물이 왈칵 날만큼 행복한 시간이었다.
첫댓글 양심적인 착한가격
넉넉한 인심이 느껴집니다.
행복한 장성여행 축하드려요.~^^
가게세를 내지 않으니 저렴할 수 있죠.
그럼에도 저렴하지 않은 곳들도 있구요.
아주 저렴하게 잘 먹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