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치료하실 때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하리니 하나님이 저를 일으키시리라 혹시 죄를 범하였을지라도 사(赦)하심을 얻으리라”(야고보서 5장 15절).
하나님은 우리의 병을 치료하신다. 우리의 육신의 병, 정신의 병, 감정·정서의 병 등을 모두를 치료하시곤 하신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든 병을 치료하시지는 않는다. 하나님은 모든 병의 치료하실 능력을 갖고 계시지만 그가 품은 목적은 상황에 따라 다르고 이에 따라 치료의 여부도 달라진다. 하나님이 왜 그리하시는지 그 정확한 목적과 의도를 우리는 알 수 없다. 다만 분명한 것은 하나님은 모든 사람의 모든 병을 치료하실 능력을 지니고 계시지만 모든 사람의 모든 병을 치료하는 것이 항상 하나님의 목적에 부합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사도바울은 고린도전서에서 그의 지병인 간질의 치료를 3번이나 간절한 기도로 하나님께 요청하였으나 하나님은 거절하셨다. 하나님은 ‘나는 너의 질병을 통해 더 높은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하셨다.
생각건대 하나님은 사도 바울이 간질조차도 치유되어 그 마음이 교만하여 지는 것을 막고자 하신 것 같다. 하나님은 인간의 속성상 교만해지기 쉬운 점을 아시고 사도 바울이 겸손한 마음으로 평생을 하나님께 바쳐서 하나님이 주신 사명 즉 하나님의 말씀을 온 세상에 전하는 일에 충실하도록 하시기 위함이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결과적으로 오늘날 사도 바울은 역사상 넘을 수 없는 불멸의 사도요 성인(聖人)으로 기록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나의 지혜와 능력을 믿지 말고 하나님이 돌보시고 때에 따라 치료하심을 믿고 온전히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감이 가장 복된 인생의 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2024. 6. 1. 素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