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신년을 뜻깊게 보내기 위해 마련한 산모퉁이 고쟁이 파티...
처음 공지를 냈을 때는 오시겠다는 분이 꽤 있었어요.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갑자기 생긴 일로 불참석 의사를 밝히신 분이 많아졌지요.
섭섭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지요.
몇 명의 손님이 오시든 준비하는 것은 똑같은 것 같아요.
음식은 넉넉하게, 자리는 편안하게!
각종 묵나물과 버섯들깨탕으로 시작된 저녁...
바깥 설경을 바라볼 수 있는 몽골천막에서의 저녁 식사는 유쾌했습니다.
파주에서 오신 최은순 작가와 의정부에서 오신 임서경 작가는
오늘 처음 산모퉁이를 방문했고요.
나머지 분들은 모두 산모퉁이 단골(?)손님이십니다.
서로 내 고쟁이가 더 예쁘다고 경쟁하는 듯.... 고쟁이 입은 다리도 쭈욱 내밀어보고...
저녁식사를 마친 후, 별도 보고 달도 보고 차가운 겨울밤공기를 만끽한 후
본격적인 고쟁이 파티를 시작했지요.
남자 2, 여자 6....고쟁이족 8명이 밤새 벌이는 고쟁이 파티...
고쟁이는 너무나 화려하고 편했습니다.
지난 해 환갑을 맞이하신 두 분을 축하하기 위한 케이크 두 개, 보이시죠?
음력으로 아직 해가 지나지 않았잖아요. 그래서 얼른 축하를 해드리기로 했답니다.^^
불을 모두 끄고 손뼉 치며 노래도 부르고....
자, 각자 끄는 겁니다!
휴우~~
입술을 한껏 모아 모아!
휴우~~
앗, 이게 왜 안 꺼지지?
다시 도전!
휴우~~
간신히 촛불 7개를 끄신 이규희샘!
(이규희 샘, 샘은 영원한 소녀이십니다!)
이제 본격적인 고쟁이 파티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의 제1주제는 '나의 사랑 이야기'
낯간지럽지만 시간을 되돌려 나의 가슴을 뛰게 한 사랑, 또는 나의 가슴을 멈추게 한 사랑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지요.
각자의 사랑 이야기를 듣다 보니,
사연도 다르고, 느낌도 다르고, 사랑에 대처하는 방법도 다르고...
사랑의 형태도 모두 다 다르네요.
슬픈 사랑, 아쉬운 사랑, 만족한 사랑, 서로 보충해주는 사랑, 미안한 사랑 등등....
사랑 이야기는 추억을 살아나게 하고, 젊은 시절까지 불러오게 하는 마법과 같은 효과가 있었어요.
그러고 보니 각자 자신만의 독특한 사랑을 품고 있었던 거예요.
황토 구들방이 지글지글....
이야기꽃이 모락모락....
우리는 모두 이불을 한 겹, 두 겹 깔고 앉았답니다.(너무 뜨거워)
사흘에 한 번 불을 때지만 지글지글, 그 열정을 잃지 않고 있는 산모퉁이 황토방...
이야기꽃은 밤 11시까지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늦은 밤 집으로 돌아가신 세 분의 손님...
이별을 아쉬워하며 우리는 또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무래도 우리들은 고쟁이를 너무 사랑하는 것 같아요.
밤새 지글지글 끓는 황토방을 이리 뒹굴며, 저리 뒹굴며
자다 깨다를 반복했지요.
자다가 깨서 이야기하고,
이야기하다 또 잠들고,
다시 깨서 이야기하다 또 까무룩 잠이 들고...
아침엔 황태무우국을 먹었지요. 그 외 여러가지 반찬과...
요건....
1박2일 고쟁이 파티를 무사히 마치신 분들께 드리는 상입니다.
4가지 묵나물과 사과말랭이, 감말랭이, 참깨, 고추장아찌, 예쁜 무우1개....
(냉동실에 넣어둔 곶감은 미처 꺼내지 못해서 그냥 가셨네요.
다음에 와서 꼭 가져가시길...)
이제 헤어질 시간입니다.
눈이 거의 녹지 않은 산모퉁이를 떠나기가 아쉬워 찰칵 사진도 찍고...
그렇게 1박2일을 정리했답니다.
행복한 계사년 한 해 되시고요.
건강, 건필을 기원합니다.
다음 고쟁이 파티 때는 더 재미난 이벤트 준비할게요.^^
그때 꼭 다시 만나요!
첫댓글 ㅎㅎ 고쟁이 입고 뜨겁게 달구어진 황토 방구들 지키신 분들, 위대하십니다. 박신식 선생님도 그 중 한 분이시네요~~ㅎㅎ
박샘 고쟁이가 가장 화려하고 예뻤답니다.^^
고쟁이 파티에 참석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아름답고 넉넉하고 포근한 산모퉁이에서의 즐거운 시간~
참으로 감사합니다.
아직도 꿈을 꾼듯해요.
선배님과 산지기선생님을 뵈니 두분은 종합예술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성스런 손길 하나하나에 감동을 ~~
산모퉁이 눈꽃세상, 겨울풍경을 잊지 못할것입니다.
감사합니다.
함께한 선생님들 행복했습니다.
뜨끈뜨끈한 황토방바닥이 그립습니다.ㅎ ㅎ
손님맞이 하시느라 애 많이 쓰셨어요.
귀한 음식 ,소중한 먹거리 챙겨주셔서 감사해요.
마침내 산모퉁이에서 솔별님을 상봉하게 되어 감격스러웠습니다. 제가 표현을 좀 못하는 편이라서요.
ㅎㅎ
제가 눈치가 좀 빠른 편이라 선배님의 성격 파악되었어요.
속정이 더 깊으시다는거 잘 알아요.
감사합니다.
저도 정말 좋아좋아라~~~!했어요
솔별님 반갑습니다. 자주 들러 자연 기운 나누세요.
모두들 즐거운 시간 보내셨네요.^^ 담에는 꼭 가리라! 사실 속상해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제가 아직 선생님들과 맘껏 어울리기에는 나이가 어린가보다 싶었어요. 저도 선생님들 나이되면 자식 걱정없이 훨훨 날아다니겠죠.^^
예, 맞아요. 너무 속상해 하지 말고, 그 때를 기다리세요.^^
황토방에 누워 하하호호~~
앗 뜨거, 앗뜨거~~!
산지기선생님~ 방 뜨끈뜨끈하게 장작불 지피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바람숲선배님 그 많은 음식들 준비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덕분에 입이 즐겁고 배가 뿌듯한~~
즐거운 시간 보내고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는 밤새 지지느라 정말 애 많이 썼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모두들 얼굴이 뽀얗더군요.(나만 빼고)
고맙습니다.
ㅎㅎ
그러니까요
돌아오면서 어찌나 아쉽던지요.
제가 오늘 오전에 일정이 있어서 하룻밤 묵지 못하여 많이 아쉬웠답니다.
다들 피부들 좋으시던데 더 뽀얘지셨다니~~
정말 부럽사옵니다.
산지기선생님~~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꾸벅 ^^ 배꼽인사요 ㅎ
집에 오자마자 늘어지게 한잠자고 나니, 내가 꿈결에 어디 무릉도원에 다녀온 기분입니다. 술과 이야기와 눈과 바람, 그리고 좋은 사람들이 있어 행복한 밤이었습니다. 맛있는 산모퉁이표 음식과 산지기님이 어찌나 구들장을 잘놓았는지 절절 끓는 방바닥에서 그야말로 힐링 제대로 하고 왔습니다. 바람숲님, 산지기님 고맙습니다!
선생님이 계셔 정말 행복했습니다.^^ 우리들의 핑크 리 선생님!
모두가 즐거운 시간 되신것 같아 고맙습니다.
선생님~~
오랜만에 뵈어 반가윘어요.
어젯밤 별따며 노래부르던 거 생각나요~~ ㅎㅎ
다음에 또 뵐게요.
이튿날 아침 사진 보니 내가 제일 꼬질꼬질(세수도 안 하고.ㅋㅋ)
고생많으셨어요. 맨날 받기만 하고 쫌 미안하지만 그래도 너무 즐거웠어요.
미안하게 생각하면 다음에 와서 장작 패기!^^
장작 그까이거! 으라차차!! 맡겨주세요. ㅎ
역시 내 고쟁이가 최고여요. ㅋㅋ
고쟁이를 마음에 들어 하셔서 다행이에요. 뭐야, 이거? 했으면...으~~
고쟁이 덕에 모두 더 편한 밤을 보냈지요.
산초샘~~~~
내 고쟁이가 최고거덩여~~~~~~ ㅋㅋ
만나뵈어 반가웠습니다.
사돈~~~~ ㅎㅎ
하며 인사하던거 넘 잼났어요.
다음에 또 뵈어요.
아니 이런! 내 고쟁이에 댐비다니욧! 어림없어요. 사돈이라도 안 봐줘.
와아, 행복한 표정들~ 한동안 즐겁게 지낼 것 같아요~고맙습니다^^
서원 샘! 우리 자주 만나요.^^
선생님 만나뵈어 반가웠습니다.^^
우리집 작은애는 사과말린 거에 홀딱 반했어요. 봉지를 달고 다녀요.
ㅎㅎ, 잘 됬네요. 과자보단 훨 좋을 듯.
더 필요하면 사과 한상자 보내세요. 뜨끈한 황토 구들에서 잘 말려 드리지요.
사진보니 산초 샘 은근히 애교 있네요. 귀여워요. ㅎㅎ
산초샘, 보면 볼수록 귀여워요.^^ 태클도 잘 걸고, 딴지도 잘 걸고...하여튼 그래도 귀여운 동생!
애교. 아아 얼마나 듣고 싶던 말이었는지요. 생전 첨 들어봐요. 고마워요. 앤선생님 안선생님 두 분 새해 복 마안이 받으세요!!
애교....내가 간절히 갖고 싶었던 것 중의 하나! 아무리 노력해도 가질 수 없는 것 중의 하나!
ㅋㅋㅋ
아이고 부럽고 배아파라~ㅎㅎ 넘넘 즐거운 시간이었겠어요.
제가 속으로 찜해둔 고쟁이는 춘옥샘이 입으셨넹...ㅋ
눈 내린 산모퉁이는 얼마나 아름다왔을까요?
아하, 찜해둔 것도 있으셨군요. 다음엔 꼭 함께 하자고요.
화려한 고쟁이 파티 현장 소리가 막 들리는 것 같아요~~ 하하호호~~ ^^ 사진만 봐도 이렇게 웃긴데, 실제로는 서로 보면서 많이 웃었을 것 같아요~^^ 멋진 분들의 사랑이야기.... 못들은게 너무 아쉽네요^^
사랑 얘기는 많은 도움이 되었을 텐데...다음에는 꼭 함께 해요.^^
이제서 고쟁이파티 후일담을 봅니다.. 어찌나 배가 아픈지... 저는 괜한 일은 저질러 놓고 감당 안돼 절절 메고 있습니다~~
행복나눔, 지지맘 등 4명이서 내일 강릉 쪽으로 갑니다. 연락드리고 가도 될지...요즘 좀 바쁘신 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