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 앵커 ▶
코로나19는 여름휴가 뿐 아니라 우리 생활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됐습니다.
식물재배기를 이용해 집에서 직접 채소를 길러 먹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도 그 영향 중 하나인데요.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다보니, 대기업들도 슬슬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김세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아이 간식 준비가 한창인 한 가정집.
재료로 쓸 상추를 냉장고가 아니라, 베란다에 있는 식물재배기에서 바로 따옵니다.
무농약이라 씻을 필요도 없습니다.
식물재배기는 물과 전기만 있으면 알아서 빛과 습도를 조절해 채소를 키워줍니다.
채소를 사서 냉장고에 보관하는 번거로움도 없고, 때때로 급등하는 채소값 걱정도 없습니다.
[박경숙/식물재배기 이용] "코로나 문제도 있고 세균이나 바이러스 이런 것 때문에 그냥 바로 따서 방금 먹듯이 그렇게 먹으니까 신선한 것도 있고…"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지난 3월 이후 식물재배기 판매량은 작년 월 평균의 3배로 뛰었습니다.
집에 갇혀 있는 시간이 늘어 기분전환이 필요한데다, 파는 식재료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까지 겹쳐, 직접 채소를 키워먹는 사람이 급증한 겁니다.
[이수진/식물재배기 업체] "우울감 해소를 위해서 식물을 직접 키워보고 싶다는 문의가 많은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건물 안에서 식물을 키우는 이른바 '스마트팜'은 이제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서울 한 지하철역에 있는 대형 식물 재배공장.
미세먼지 걱정 없는 깨끗한 채소라는 이미지 덕에, 여기서 키운 채소는 지하철 이용 고객에게 바로 팔리는가 하면, 남는 건 샌드위치나 샐러드 업체에 공급됩니다.
[윤상철/스마트팜 업체] "유럽 품종의 엽채류를 키우고 있구요. 하루에 50KG 정도 생산가능하고 월로 따지면 1톤정도 생산이 가능합니다."
세계 스마트팜 시장이 해마다 16%씩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과 LG 같은 대기업들까지 뛰어들고 있는 상황.
업계에서는 국내 스마트팜 시장이 2년 뒤엔 6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세진 입니다.
(영상 취재: 이향진/영상 편집: 이화영)
김세진 기자 (blue32@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