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지

[박문희]

오잉!

거기서 어떻게 지내냐는 듯 힐끔거려도 콘크리트 숲속에서 얻은 보석 같은 결실있다

뿌리는 흙에 있다.

[홍지윤]

올해 같이 뜨거운 날씨에
하필 콘크리트바닥에서 시작한 삶이라니요
얼릉 따셔야겠어요

[박문희]

쉽게 떠날 수 있었다면.....

[오정순]

덩굴손이 다 탔어요

실은 수필에 뿌리를 두고
콩트리트 디카시 영역으로 뻗다 보니
덩굴손 감을 데가 없어요

작품은 맺어 뒹굴고
맨땅에 그림자 짙게 드리우고 있네요

[박문희]

저 모습 가던 길 멈추고 한참 쳐다봤지요 ㅠ
"어이구야 어이구야
하필 거기서"

[정사월]

뜨거운 삶을 택했군요...오랫만에 작품 올려주셔 반갑습니다^^

[박문희]

고향 디마입니다ㅎ

[늘샘 진삼전]

줄곧 순치된 영역에서
고유한 서정성에 익숙해져 있다가

새로운 윤곽 안으로 들어오니 낯선부분이 많지만
내공으로 거뜬히 해결하여 동화될 거예요 !

콘크리트 위에서도 순호박은 열듯이 ~~ **

[박문희]

신선한 디카시이시겠어요~^^

[김병수]

고향이 어디냐 묻지 말라
떠들어대봤자 속마음은 고향에
있다는것을 우리는 알고있지요

[박문희]

고향은
이정표만 봐도 그립다는요

[신은미]

어머나 이런 삭막한 객지 생활에서
어째 이리 귀한거를 소출해 냈을까요
참 튼실도 합니다♧

[박문희]

아사삭 식감도 맛도 엄청 좋을 듯 하죠

[一石 유홍석]

낯선 곳에서도 굳건히 잘 이겨내는군요

[박문희]

네
어린 듯 강하게 자리잡고 있답니다

[권현숙]

참말로 오잉이구만요ㅎ
저 뜨거븐 콘크리트 바닥에 누워 자라다니요.
그래도 잘 자랐네요.
꼬부라지지도 않고ᆢ
뿌리나마 흙속에 단단히 박았으니
가능한 일, 대견하네요.^^

[박문희]

이 폭염에 큰크리트
그것도 계단에 저리 밟히지 않고 자라는 게 신통방통 칭찬 이빠이 하고 싶었답니다

[권현숙]

오이도 오이지만
이웃한 차즈기(자소엽)도 용하구만요.
쟤는 뿌리를 어디다 박았을까나?

[박문희]

제 말이요
얼마전 갔을 때는 저 차조기만 보여서 찍어두었었거든요

[조육현 작가]

명시 탄생을 축하드립니다

[김성환]

참 대견하네요 텃세가 심했을텐데...